<아이온>이 독일 게임컨벤션(GC) 2008을 통해 유럽 시장에 첫 선을 보였다.
엔씨소프트 유럽은 21일 시작된 GC 2008 전시장에 대형 <아이온> 체험부스를 마련하고 유럽 유저들에게 체험기회를 제공했다.
현장에서는 <아이온>의 유럽 서비스를 위한 회원가입도 진행됐으며, <아이온>은 GC 2008 베스트 게임 2개 부문(PC, 온라인)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는 <아이온>을 한국과 아시아 뿐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공격적으로 런칭할 준비하고 있다. GC 2008이 열리는 도시인 라이프치히 가이드맵에 스폰서 광고를 게재했고, 행사에 맞춰 시내에 옥외 광고판을 설치했다.
엔씨유럽의 마케팅과 시연대의 반응은 좋았다. 업계 관계자와 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는 비즈니스 데이(20일)부터 <아이온> 종이가방을 배포하기 시작했기 때문에 20일에는 행사장과 시내 주요 지역의 사람들이 아이온 로고와 일러스트가 그려진 종이가방을 들고 다녔다.
GC 2008 현장의 시연대도 체험하는 유저들이 끊이지 않았으며, 그래픽 등의 첫 인상에 대해서는 대부분 호감을 표시했다. 유럽에서 성공한 <길드워>를 통해 엔씨유럽의 인지도 역시 상승한 상태였기 때문에 예년에 비해서도 체험존의 운영은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오프라인 회원가입 부스 역시 등록하려는 관람객들의 발길이 꾸준히 이어졌다.
아이온 종이가방은 다른 부스의 것에 비해 디자인이 좋아 인기가 많았다.
왼쪽 아래는 라이프치히 중앙역에서 만난 독일 게이머 다니엘과 아담.
22일 저녁 라이프치히 중앙역에서 만난 독일 게이머 ‘다니엘’과 ‘아담’은 <아이온> 시연버전을 체험해봤다면서 “아트가 멋있고, 레벨 디자인이 좋은 것 같다. 나오면 더 해보고 싶다. 관심이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오랫동안 해보지 않아서 완성도나 재미는 좀더 지켜봐야겠다”고 덧붙였다.
전반적으로 유럽 시장에서 ‘첫인상’은 좋게 쌓아가기 시작한 셈이다. 그렇지만 유럽 MMORPG 시장의 경쟁은 매우 치열한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시장의 강자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는 GC 2008에서 두 번째 확장팩 <리치왕의 분노> 체험존을 마련해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9월18일 유럽출시가 확정된 <워해머 온라인>도 체험존을 통해 특장점인 RvR을 본격적으로 선보였고, GC 2008 ‘베스트 온라인게임’ 상을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런칭이 임박한 프록스터 스튜디오의 <스펠본 연대기>도 관심을 모았고, 초반 흥행열기를 이어가려고 노력하는 펀컴의 <에이지 오브 코난>도 출전해서 업데이트 내용과 컨텐츠 개선방안을 공개했다.
<아이온>은 올해 4분기에 한국에서 먼저 나오고 내년 상반기 중에 유럽에서 런칭될 예정이다. 엔씨유럽의 세바스찬 바다 COO는 “구체적인 일정은 미정이지만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아이온>은 <리치왕의 분노> <워해머 온라인> <스펠본 연대기>가 나온 뒤에 유럽에 상륙할 가능성이 높다.
<길드워>로 유럽에서 자리잡은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으로 어떤 성과를 거둘지 주목된다.
/라이프치히(독일)=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왼쪽부터) <아이온>을 체험하고 있는 관람객들, <아이온> 사전등록을 하는 관람객들.
엔씨유럽 부스는 <아이온> 시연대와 무료 음료수 배포,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했다.
라이프치히 시내에 걸려 있는 <아이온>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