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대표적인 야구게임 타이틀인 <MVP 베이스볼> 시리즈의 온라인화가 논의되고 있다.
EA코리아는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으로 사용하지 않은 유명 IP를 대상으로 온라인화를 준비하고 있으며 유력한 타이틀 중 하나로 <MVP 베이스볼>을 후보에 올려놓은 것으로 나타났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는 “EA가 주력 플랫폼인 비디오게임의 판매가 저조한 아시아 국가를 타깃으로 새로운 온라인게임 개발을 준비하고 있으며 <MVP 베이스볼>을 비롯한 몇 개 타이틀을 후보에 올려놓았다”고 밝혔다.
<MVP 베이스볼>의 온라인화는 기존의 <피파 온라인>이나 <NBA 스트리트 온라인>이 네오위즈와 공동개발 형식을 취했던 것과는 달리 자체개발로 갈 가능성이 크다.
이 관계자는 “싱가폴에 있는 EA 지사인 EA머큐리의 머큐리팀(가칭)이 <MVP 베이스볼>을 온라인게임으로 직접 개발할 가능성이 크다. 이를 위해 머큐리팀이 한국으로 이전하거나 일종의 확장 개념으로 국내에 들어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EA가 <MVP 베이스볼>의 온라인화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아시아 지역에서 야구의 인기가 높기 때문이다. 또 한국에서 <마구마구>나 <슬러거>가 월 1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면서 성공한 것도 자극제가 된 것으로 보인다.
전세계에서 프로야구 리그가 운영되는 몇 안되는 나라 중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 대만에서 프로리그가 진행되고 있고 거대 시장 중국에서는 2002년부터 세미 프로리그가 진행 중이다. EA 입장에선 <MVP 베이스볼 온라인>(가칭)이 아시아 시장을 공략할 최적의 타이틀로 생각될 수 있다.
만일 <MVP 베이스볼 온라인> 개발이 진행된다면 EA코리아는 다양한 지원업무를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MVP 베이스볼>의 온라인게임 개발을 머큐리팀이 맡고 EA코리아는 개발 지원과 서비스 지원업무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 올해 한국에 설립한 개발 스튜디오가 참여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테이크투 인수하면 라이선스 문제도 해결
그동안 EA가 <MVP 베이스볼 2005>를 끝으로 더 이상 시리즈를 출시하지 못한 것은 라이선스 문제 때문이었다.
EA는 2005년까지 매년 <MVP 베이스볼> 시리즈를 출시하면서 미국 프로야구 사무국과 15년 동안 라이선스 계약을 유지했다. 하지만 세가로부터 스포츠게임 라인업을 인수한 테이크투가 2005년부터 향후 7년 동안 독점계약을 체결하면서 시리즈 출시를 중단한 바 있다.
그러나 이것도 조만간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초부터 EA가 테이크투 인수합병에 나섰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두 회사 사이의 인수합병은 그 동안 방어자세로만 일관했던 테이크투가 긍정적인 쪽으로 입장을 선회하면서 급진전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A가 테이크투를 인수하게 될 경우 <MVP 베이스볼>은 다시 미국 메이저리그의 라이선스를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결국 <MVP 베이스볼> 시리즈가 다시 출시될 가능성이 그 만큼 커지는 셈이다.
한편 EA는 현재 네오위즈의 산하 스튜디오인 띵소프트와 함께 <배틀필드 온라인>(가칭)을 개발하고 있으며 이 외에 <니드 포 스피드 온라인>(가칭)을 개발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