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A의 테이크투 인수가 가파르게 진전되고 있다.
이는 지난 25일 EA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테이크투 인수 협상 과정을 전면 비밀리에 진행한다는 NDA(비밀유지각서) 서류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EA는 지난 6개월간 인수에 난항을 겪었던 <그랜드 테프트 오토>(이하: GTA)시리즈 개발사로 유명한 테이크투 인터렉티브 소프트웨어와 NDA를 맺고 본격적으로 테이크투 경영진과 회사 인수 협상에 임하게 되었다.
현재 테이크투는 향후 2011년까지 3년동안 선보일 제품 계획과 재무예측을 EA에 공개하기로 되어 있다. EA는 NDA를 맺기 전인 지난 주 총액 20억달러 규모의 적대적 테이크투 주식 공개 매수(TOP)를 단념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번 NDA 협정과 관련해 EA측은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서 “이번 결과, EA는 테이크투와의 협상이 종료할 때까지, 또는 양사가 거래에 나서기까지 두 회사간의 협상 내용이나 대화 등 모슨 상황에 대해서 향후 발표하지 않을 방침이다”라고 기술되어 있다.
이에 반해 테이크투측의 태도는 이전과는 달리 매우 적극적이다. 테이크투 홍보 담당자는 “우리들은 양사가 NDA를 맺은 사실에 대해 향후 업무 진행을 효과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한 액션이라고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투자회사 웻부시 모건의 애널리스트 마이클 팩터는 비공개 프레젠테이션이 EA가 제시한 마지막 합병제안에 대해 ‘가치를 높게 쳐달라’는 테이크투의 답변이라고 분석했다. “EA는 프리젠테이션 내용에 별로 관심이 없다. <바이오쇼크2> <GTA5> 같은 신작에 대해 놀라지 않을 것이고 관련 비용도 합병할 경우 없어져 버릴 것이기 때문” 이라는 것이다.
그는 이에 응한 EA의 친절이 놀랍다는 평가와 함께 만약 EA가 기존 매입가에 주당 1~2달러의 프리미엄을 제공하고 테이크투가 이에 응한다면 양사의 합병이 성사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미연방거래위원회(FTC)는 양사가 보유한 스포츠 게임들로 인해 독점 금지 심사를 통해 EA의 테이크투 인수건을 조사해 왔었다. 하지만 지난 20일 FTC측은 “양사의 합병에 대해 조사를 진행했었으나, 이 이상의 활동을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되어 조사를 종료한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