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퀘어에닉스의 테크모 인수 시도가 무산됐다. 테크모는 4일 오후 공시를 통해 <삼국지>와 <진삼국무쌍> 시리즈로 유명한 코에이와 합병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코에이와 테크모는 4일 공시를 통해 합병을 위한 경영통합위원회를 설치하고 1~2개월 내로 합병 방식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최근 스퀘어에닉스가 테크모에 제안한 TOB(공개 매수)는 사실상 거절당한 셈이 됐다.
테크모와 코에이의 주식은 4일 오후 2시5분부터 거래가 정지된 상태다. 합병추진 소식이 일본의 한 경제신문 3일자 석간을 통해 알려지면서 공정공시 위반 및 정보 확인을 위해 내려진 조치다.
이번 합병 추진과 관련해 양사는 “재무 체질을 개선해 수익성을 높이고, 경영기반을 강화해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합병을 추진한다. 유능한 인재 확보, 안정적인 개발 환경의 확보, 브랜드의 유지 발전 등을 고려해 양사의 개성을 존중하며 사원들이 충분히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에이의 2008년 1분기 연결 매출액은 291억 엔이며, 테크모는 2007년 4분기 연결 매출액을 120억 엔 기록해 코에이 측이 합병에서 유리한 위치에 서있는 상황이다.
테크모는 <데드 오어 얼라이브> <닌자 가이덴> 시리즈 등 인기 액션 게임을 개발해 온 일본의 중견 개발사로 주로 북미 지역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에이는 <노부나가의 야망> <삼국지> <진삼국무쌍>시리즈 등 역사를 배경으로 한 게임들로 아시아 시장을 중심으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양사가 합병을 위한 협상을 시작한는 내용의 공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