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메이드 게임’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신작 <아이온>(AION)의 음악을 재일교포 출신의 세계적인 음악가 양방언 씨(45)가 맡는다.
'동양의 야니'로 불리는 양방언 씨는 뉴에이지와 국악, 클래식을 아우르는 독보적인 음악 세계로 한국 최고의 스타일리스트로 인정받으며 일본과 중국은 물론 서양에도 널리 알려진 음악가. (그와 그의 음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여기서 확인!)
엔씨소프트가 <아이온>의 음악을 양방언 씨에 맡기면서 대작으로 불리는 MMORPG 중에서는 처음으로 한국인 음악가의 곡을 들을 수 있게 됐다.
웹젠의 <썬> 배경음악을 하워드 쇼어가 맡았고 그라비티의 <라그나로크2>를 칸노 요코가 맡았던 것처럼 그동안 대형 MMORPG 배경음악에는 외국 음악가들의 무대였다.
엔씨소프트 역시 <리니지2>와 <길드워>의 배경음악을 각각 빌 브라운과 제러미 소울에게 의뢰했었다.
엔씨소프트에 따르면 양방언 씨는 오는 19일 비틀즈와 핑크플로이드를 비롯해 영화 <반지의 제왕> <해리포터> 등의 녹음으로 유명한 애비로드 스튜디오(영국 런던)에서 73명의 런던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함께 <아이온> 음악을 만든다. 또 이번 음악작업에는 미국, 일본, 러시아, 몽골 등 아시아 최고의 세션들도 직접 참여한다.
기존의 게임음악이 1분 여의 길이로 반복되면서 지루함을 줬던 것을 감안해 이번 <아이온> 배경음악은 3분 정도의 길이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또한 최근 한 매체와의 인터뷰 내용으로 볼때 동양적 색채가 많이 가미될 것으로 보인다.
양방언 씨가 게임 음악을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중국의 인터넷업체인 넷이즈의 <천하2> 음악도 양방언 씨의 작품이다.
이외에도 양방언 씨는 스타TV 간판 드라마 <정무문>과 영화 <썬더볼트>의 음악감독을 맡았다. 국내에서는 KBS 특별기획 <도자기의 길>, MBC 개국 40주년 드라마 <상도>의 주제곡,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공식음악(<Frontier!>)을 만든 바 있다.
한편 <아이온>은 내년 5월에 열리는 E3쇼를 통해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 예정이다.
* 일부 유저분들이 양방언 씨의 국적에 대해 문제제기를 하셨습니다. 최근 국내 일부 언론에서 미국 국적인 미셸 위나 김초롱 선수를 한국인처럼 소개하는 실수를 되풀이하는 것 아니냐는 애정어린 질책이었습니다. 하지만 양방언 씨의 국적은 대한민국입니다. 이는 위에 소개된 그의 홈페이지에도 분명히 기록돼 있습니다. 남한 국적의 아버지와 북한 국적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양 씨는 조총련계 학교를 다니며 북한 국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1999년 국적을 대한민국으로 바꾸었습니다.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음악가의 길로 들어선 입지전적인 인물일 뿐만 아니라 고국에 대한 동경을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표현한 한국인이 분명합니다. 장구 가락이 리듬을 받쳐주고, 꽹과리가 키잡이를 하며 태평소가 멜로디 선율을 만드는 그의 흥겨운 음악을 게임 속에서 들어보고 싶은 열망이 가득합니다. /시몬
<양방언 약력>
96년 1집『Gate of Dreams』를 발표하며 솔로데뷔(일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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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Frontier!(4
NHK-BS2
KBS 10
99년 11월 3집앨범『Only Heaven Knows』발매(유니버설뮤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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