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어비스와 CCP게임즈(이하 CCP)가 오늘(7일) 진행한 미디어 토크에서는 양사의 인수 배경과 <이브 온라인 한국어화>, 그리고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V>에 대한 모습이 공개됐다.
미디어 토크가 이후 진행된 질의응답 순서에서는 펄어비스와 CCP가 개발 중인 게임의 현황, 향후 서비스 계획에 대한 답변이 공개됐다.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했다.
※ 펄어비스 X CCP 미디어 토크 관련 기사
이브 온라인 한국어화, 프로젝트V 공개! 펄어비스 X CCP 미디어 토크
“이브 온라인, 완벽한 한국어화 제공하겠다… 펄어비스와 밀접히 협력 중” (현재 기사)
작년 9월 CCP 인수를 발표했을 때 펄어비스가 인수 금액이 2,500억 원에 달한다고 했는데, CCP는 4,500억 원 규모라고 밝혔다. 차이가 난 이유는 무엇인가?
정경인 대표: 인수 금액 관련 조건이 복잡해서 그런 것 같다. 구체적으로 밝힐 수 없지만, 금액은 둘 다 맞다. 2,500억 원은 펄어비스가 확정 지급해야 하는 조건이고, 향후 CCP 성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구조라고 보면 된다.
CCP가 준비 중인 <이브 에코스>의 출시 일정은?
정경인 대표: CCP게임즈와 넷이즈 계약 하에 넷이즈 주도로 서비스 일정이 진행되고 있으므로, 향후 넷이즈가 관련 소식을 전달할 것 같다.
<이브 워 오브 어센션>의 경우, 국내 서비스는 펄어비스가 맡나?
정경인 대표: 작년 소프트 론칭을 했다. 현재 주요 지표를 보고 모니터링 중이다. 커뮤니티와 CCP의 노하우를 어떻게 모바일로 가져올 수 있을지 고려 중이다. 구체적인 일정은 없지만, 두 번째 소프트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검은사막> 서비스 계약기간이 거의 끝나간다. 직접 서비스를 할 계획은?
정경인 대표: 퍼블리셔와 관련된 세부 내용은 외부 얘기할 수 없으므로 밝힐 수 없는 점 양해 부탁 드린다.
펄어비스가 개발 중인 차세대 엔진은 기존 엔진과 어떤 차이를 가지고 있나?
정경인 대표: <검은사막> 엔진으로 9년째 개발을 해오고 있고 이를 통해 <검은사막>의 모바일, PC, 콘솔 버전을 출시했다. 출시할 때마다 퀄리티에 대해 호평을 받아 왔으며 꾸준히 업데이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5G와 스트리밍이 화두가 되면서 기술적 대응과 동시에 향후 게임의 퀄리티를 유지하기 위해 작년부터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고 있다. 퀄리티와 최적화 동시에 노리고 있으며 기존 엔진을 기반으로 하되 많은 것을 다듬으며 완성하고 있다.
<검은사막> 경제 시스템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이브 온라인>도 마찬가지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양사가 이와 관련해 어떤 교류를 하고 있나?
힐마 대표: 두 게임이 서로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경제 시스템에 대해 많은 교류를 하고 있다. 두 그룹이 같은 요소를 다르게 운영할 때는 성공과 실패 사례를 공유하면서 배울 점이 많이 생길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북유럽 국가를 보면 창의력이 뛰어난 게임을 많이 선보이는 것 같다. 이러한 원인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힐마 대표: 아이슬란드는 스토리텔링이 뛰어난 사람들이 가득한 나라다. 바이킹 역사를 적어왔으며 노벨 문학상을 수상하는 등 많은 예술가도 배출했다. 아이슬란드를 보면 몇천년 동안 겪어 온 스토리텔링을 한 게임을 보는 것 같다. 이후 온라인을 통해 이러한 창의력이 세계로 나가는 기회를 맞이한 것 같다.
차세대 엔진 출시된 이후, 기존 검은사막 엔진도 수정 또는 발전될 가능성이 있나?
정경인 대표: 물론이다. 차세대 엔진을 개발하면서 검은사막 엔진에 적용되면 좋을 것 같은 점은 지금도 하고 있다. <검은사막> 모바일, 콘솔 버전을 론칭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 AAA급 게임과 경쟁하고 퀄리티를 인정 받기 위해서는 도약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검은사막 엔진을 뛰어넘어 세계 유저가 놀랄만한 퀄리티를 보여주기 위해 차세대 엔진을 개발했다.
<이브 온라인> 한국어화를 발표했다. 국내 시장 서비스 방향이나 마케팅 전략은?
힐마 대표: 이제 한국어화를 발표한 만큼 아직 구체적인 전략은 고민 중이다. 지금은 첫 단계인 만큼 한국어 번역을 제대로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 펄어비스와 밀접하게 협력하고 있으며 한국 유저를 위한 마케팅도 적극 협력할 것이다.
CCP 인수 후 펄어비스와 공동 개발을 추진할 의향은?
정경인 대표: CCP를 인수한지 몇 개월 되지 않았기에 지금 단계에서 공개할 만한 수준은 없다. 계획이 나오는 대로 자리를 마련하겠다.
최근 VR 스튜디오를 폐쇄했다. 이유가 무엇이며, 향후 계획이 궁금하다.
힐마 대표: CCP는 현실세계보다 의미 있는 가상세계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VR게임이 현실보다 더 의미 있는 세계를 만들 것이라고 생각하며, 그를 통해 CCP가 오큘러스와 소니, 삼성과 VR 혁명에 참가, 4개의 VR 게임을 만들기도 했다.
그러나 지금 VR 시장은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고 생각했고 그래서 잠시 중단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흥행한 후 5년 정도 지나면 북미 시장에서도 같은 유행이 일어나기 때문에 한국 유저가 VR 게임에 대한 트렌드를 이끌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정경인 대표: 힐마 대표가 VR 시장에 대해 관심이 많다. 평소에 한국의 VR 시장에 대해서 자주 물어보고 있으며, VR 방 등 여러 문화를 꾸준히 설명하고 있다.
<이브 온라인>의 중국 출시 일정은?
힐마 대표: 중국 정부가 판호 허가에 대해 언급이 없어 정확하게 파악하기 힘들다. 최근 판호 허가를 일부 내기 시작했으나, 아직 많은 게임이 판호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작년 초 판호를 신청했고 다른 게임사와 마찬가지로 기다리는 중이다. 해외 게임사도 판호를 기다리는 것은 마찬가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