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MAX 포터블 블랙스퀘어요? 당연히 출시해야죠.”
<DJMAX> 시리즈의 개발사인 펜타비전 차승희 대표(오른쪽 사진)는 4일 디스이즈게임과의 전화통화에서 <블랙스퀘어>의 발매 계획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막바지 개발에 여념이 없다. 버그를 확실히 잡아서 완성도 높은 게임으로 출시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지난 10월24일 발매된 PSP용 리듬액션 <DJMAX 포터블 클래지콰이 에디션>은 하루 전인 23일부터 불법복제 이미지 파일이 인터넷에 풀렸다. 개발진 입장에서는 너무나 허탈한 상황. 며칠 밤을 새면서 개발을 끝낸 뒤에 들려온 소식이었기에 더욱 속상했다.
이때부터 ‘블랙스퀘어의 개발이 중단될 수 있다’는 이야기가 퍼지기 시작했다. <클래지콰이 에디션>의 한 개발자가 개인 블로그에 ‘불법복제의 속상함’을 토로하면서 ‘블랙스퀘어 개발’에 대해 언급한 내용은 생각보다 큰 파장을 불러왔다.
<클래지콰이 에디션>과 함께 발표됐던 <블랙스퀘어>는 <DJMAX 포터블 2>의 계보를 잇는, 사실상 ‘3편’이다. <클래지콰이 에디션>이 2버튼 모드와 쉬운 곡으로 ‘대중화 버전’을 추구했다면, <블랙스퀘어>는 시리즈 팬들을 위한 ‘게이머 버전’이라고 볼 수 있다. 시리즈 마니아들은 <블랙스퀘어>가 발매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렇다면 <클래지콰이 에디션>의 불법복제 파일은 어떻게 발매 전에 풀렸을까? 펜타비전 개발진이 <클래지콰이 에디션>의 ‘실물 디스크’를 받은 것은 10월22일, 발매 이틀 전이다. 예약구매자에게는 특전으로 하루 전인 23일 배송됐고, 이를 위해 오프라인 유통망에 22일 패키지가 전달됐다.
차승희 대표는 “불법복제에 일일이 신경 쓰면 개발 못 하죠”라며 웃음으로 받아넘겼다. 발매 전날 유출된 것은 가슴 아프지만, 딱히 어디에서 유출됐는지 잡아낼 수도 없는 일이다. 다만, 이번 일의 영향으로 <블랙스퀘어>는 ‘발매 전날 배송’ 같은 특전이 사라질지도 모른다.
펜타비전은 <DJMAX 포터블>로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차 대표는 “내년부터는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서 승부할 생각이다. 꼼꼼하게 준비하고 있으니 내년에는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펜타비전은 온라인게임과 패키지게임 모두 개발하고 있다. 최근에는 <DJMAX 테크니카>로 아케이드 플랫폼에 진출했고, 류휘만 감독이 Xbox360 라이브 아케이드용 신작 리듬액션 게임도 만들고 있다. <DJMAX 포터블>의 계보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DJMAX 포터블 블랙스퀘어>의 발매는 당초 11월 말로 예상되었지만, 현재 버그 수정과 막바지 완성도 향상 작업이 진행되고 있어 출시는 다소 지연될 전망이다.
<DJMAX 포터블> 시리즈의 차세대 스타일을 선보일 <블랙스퀘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