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하라를 뽑았다고? 근본있는 조합 앞세운 더블랙 첫 세트 승리!
볼스카야 공장을 전장으로 선택한 애플은 키히라, 바리안에 이어 태사다르까지 선택하며, 첫 세트를 유지력 바탕의 장기전으로 설계했다. 반면 더블랙은 블레이즈와 정예타우렌족장까지 선택하며 전통적인 단단한 조합을 완성했다.
애플의 기대와 달리, 더블랙이 탱커들의 단단함을 바탕으로 더 우월한 유지력을 선보이며 완벽한 승리를 가져갔다. 바리안이 충분한 특성이 찍히기 전, 더블랙은 첫 번째와 두 번째 수호자를 연달아 차지하며 요새를 파괴하는 데 성공했다.
더블랙의 빈틈을 찾기 위해 애플은 넓게 운영을 가져갔지만, 오히려 애플의 빈틈을 파고든 더블랙이 애플의 영웅을 하나씩 잡아냈다. 승기를 잡은 더블랙은 단 한 번도 영웅이 쓰러지지 않으며, 첫 세트를 퍼팩트게임으로 승리로 장식했다.
# 거대한 방패와 단단한 갑옷! 든든한 탱커 앞세운 더블랙 2세트도 승리
애플이 내내 불리하던 첫 세트와는 달리, 이번 세트의 시작은 달랐다. 말가니스와 아서스를 선택한 애플은 첫 세트와는 다르게 더블랙의 가로쉬를 잡아내며 세트를 시작했다. 말가니스의 활양은 계속 이어졌다. 수면기술을 바탕으로 상대를 연이어 끊어냈다.
하지만 가만히 당할 더블랙이 아니었다. 첫 사원 전투에서 체력적으로 이득을 챙긴 더블랙은 이를 바탕으로 먼저 궁극기를 배웠고, 우두머리까지 차지했다.
말가니스와 데커드의 '수면'을 앞세운 애플의 반격은 또다시 단단한 더블랙의 탱커에 막혔다. 더블랙의 이렐과 가로쉬는 상대 진형을 파괴하며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 궁극기 연계가 강해? 연계 못 하게 하면 된다! 더블랙 완벽한 파훼법 앞세워 3연승
두 세트 연속 단단한 탱커를 앞세워 승리를 차지한 더블랙이 세 번째 세트에서는 말티엘, 정크랫, 실바나스를 딜러로 기용했다. 애플은 다시 한번 바리안을 뽑았고, 블레이즈를 가져가며 단단한 조합을 꾀했다.
경기 초반 더블랙이 애플의 영웅들을 연달아 잡아내며 큰 재미를 봤다. 하지만 궁극기를 배운 애플은 완벽한 연계를 보여주기 시작했다. 캘타스의 '불덩이 작렬'과 한조의 '용의 화살'로 상대 진형과 영웅을 파괴하기 시작한 것이다. 레벨을 밀리던 애플은 이번 결승전 처음으로 역전에 성공한다.
거기까지였다. 세 번째 신단 전투에서 애플은 앞선 전투에서의 궁극기 연계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며 패배한다. 이기는 법을 배운 더블랙은 연이은 전투에서도 애플의 궁극기 연계를 방해하며 승리했고, 결국 3세트도 승리한다.
# 이기는 운영 보여준 더블랙 4세트 승리하며, 시즌 3 우승!
애플은 말티엘과 마이에브까지 선택하며 공격적인 조합을 가져갔고, 더블랙은 다시 한번 탱커 둘을 기용하며 단단한 조합을 선택했다. 조합의 강점을 앞세운 애플이 초반 기세를 잡았고, 공물 역시 2개를 먼저 차지했다.
하지만 더블랙의 탱커 둘이 모이기 시작하자 전황을 달라졌다. 애플의 창이 계속해서 더블랙의 방패에 꺾였다. 우두머리 운영에 이어, 공물을 모두 모은 더블랙은 상대의 성채 3개를 모두 파괴 직전까지 만들었다. 한 번 승기를 잡은 더블랙은 또다시 우두머리 운영으로 결국 상대 핵을 파괴하는 데 성공한다.
이기는 법을 아는 팀 더블랙은 애플에 이번 시즌 첫 패배를 안기며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3 우승을 차지했다.
# 더블랙 우승의 선봉장 정원호, "팬과 관계자에게 고마운 마음 전한다"
더블랙은 승리하는 방법을 아는 팀이다. 완벽에 가까운 운영과 전략으로 빈틈을 주지 않은 더블랙은 이번 시즌 8강 조별리그에서 애플에 단 한 번 패배했다. 그 중심에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최고의 팀으로 꼽히는 MVP 블랙 출신의 'Kyocha' 정원호가 있다. 이번 결승전에서도 딜러와 탱커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다. 이하는 인터뷰 전문이다.
우승한 소감은?
'Kyocha' 정원호: 어제 한국에서 돌아왔다. 비행기 문제로 대회에 참가하지 못 할까 봐 걱정했는데, 대회에 참가할 수 있어서 다행이다. 자랑은 아니지만, 상대 팀보다 무대 경험이 많다고 생각했다. 연습경기에서는 애플에 많이 졌다. 무대에서의 자신감이나 그런 것이 크게 작용했던 것 같다.
무대에서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선수로 계속 참여 못 한다고 밝혔다.
군대 문제다. 비자 문제도 있고 해서 중국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지 미지수다. 히오스: 리바이벌 시즌4 역시 군대 영장에 따라 참여 여부가 결정 날 것 같다. 가능하다면 시즌4에서도 이번 시즌 우승한 더블랙 선수들과 함께 또 참여하고 싶다.
결승전이 싱겁게 마무리됐다. 왜 그렇다고 생각하나?
우리도 그렇고, 애플도 연습을 거의 못 했을 것이다. 연습할 팀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무대 경험이 중요할 것이라고 생각했다. 개인적으로는 우리가 크게 이기거나, 크게 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상대가 바리안을 고집했다. 더블랙은 고려하지 않았나?
바리안이 최근 상향을 받았다. 거기에 취한 것 같다. 우리도 생각은 했지만, 대회에 바로 나올 만큼 큰 버프라고 생각하진 않았다. 검증 없이 꺼낼 카드는 아니었다. 무난한 카드만큼 좋은 게 없다. 이상한 것 하면 안된다.
오랜만에 한국에서 오프라인 대회다. 오프라인 대회 소감은?
리바이벌 시즌1 결승전에서는 많이 떨렸다. 이번에는 말 그대로 경황이 없었다. 개인 문제로 어제 중국에서 겨우 한국에 왔고, 공항에서는 휴대폰을 도난당했다. 이번 상금으로 핸드폰을 사려고 한다.
특별히 고마운 사람이 있다면?
먼저 부모님께 고맙다. 다음은 팬분들이다. 그리고 히오스: 리바이벌 관계자분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관계자들에게 큰 이득이 있는지 모르겠다. 큰 이득 없이 도와주는 것 같아서 팬 다음으로 정말 고맙다.
마지막으로 팬들에게 한마디 해달라.
고맙다. 그래서 우승 세레모니로 절했다. 솔직히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태다. 팬분들이 있어서 대회도 열리고, 게임도 살아있는 것이다. 게임을 사랑하는 분들이 유지하고 있다. 고마운 마음을 다시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