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일게이트는 최근 유출된 <로드나인> 상품 목록은 확정된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로드나인> 측은 2일 저녁 공지를 통해 "아무런 배경 설명이 없이 (상품 목록이) 노출되다 보니 많은 유저분들의 우려와 오해가 발생하고 있어 죄송한 마음"이라며 커뮤니티에서 발생한 논란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담은 영상을 인게임 영상과 함께 준비 중이라고 알렸다.
이번 논란은 <로드나인>이 앱스토어에 등록되는 과정에서 앱 내 구입 항목이 자동으로 표기되면서 시작됐다. 유출된 목록을 통해 <로드나인>의 주간 패키지가 약 26만 원 수준으로 구성되었다는 점이 알려지며 게임을 기다리는 이들 사이에 논란이 일었다.
화제가 된 <로드나인> 앱 내 구매 목록
공개된 상품 목록에 대해 MMORPG 주로 다루는 유튜버 '센터로드'는 "통상 주간 패키지는 최소 2회 이상 구매할 수 있다. 장르의 특성을 고려하더라도, <로드나인>은 '비정상의 정상화'를 내건 게임이다. 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개발사 엔엑스쓰리게임즈의 김효재 PD는 쇼케이스 당시 "게임이 여러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유저에게 요구되는 과금의 수준이 너무 높아졌다"며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 '비정상의 정상화'가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로드나인>의 BM에 대한 보다 명확한 정보는 3일 추가 공지를 통해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로드나인>은 7월 12일 출시를 확정 지은 신작 MMORPG다. 엔엑스쓰리게임즈가 개발, 스마일게이트 메가포트가 배급을 맡았다. 9개의 무기와 특성 조합을 통해 갖추는 60여 개의 직업 등 자유로운 육성 시스템이 가장 큰 특징이다.
[Update 07-13 17:30]
<로드나인>의 비즈니스 모델(BM)을 둘러싼 논란에 스마일게이트가 영상으로 답했다.
스마일게이트는 사업 총괄 한재영 이사가 직접 등장해 <로드나인>의 인게임 상점에 대해 설명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한 이사는 "뜻하지 않게 상품 리스트가 먼저 공개됐다. 사실을 매끄럽게 전달드리지 못한 점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하지만 <로드나인>의 상품 목록에 관해 제기되었던 우려는 기우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이들이 우려를 표했던 22만 원, 33만 원의 다이아(유료 재화) 패키지에 대한 설명과 대처가 이러한 일면을 잘 보여준다. 한 이사는 해당 묶음 상품이 결제의 편의성을 위한 상품이었다고 말하며 "현재 <로드나인>의 과금 구조에서는 필요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되어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논란이 된 사진을 직접 띄우고 설명이 진행됐다
주간/월간 패키지 목록. 시간의 조각 패키지는 삭제 예정이다.
주간/월간 상품은 배틀 패스, 주간 시간의 조각 패키지, 주간 아바타 소환 패키지가 전부다. 그마저도 시간의 조각 패키지는 이번 영상을 통해 판매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두 가지만 남게 될 예정이다.
시간의 조각은 던전 파밍 또는 희귀 이상 등급의 아이템을 분해해서 얻을 수 있는 소모성 재화로 캐릭터 육성에 사용된다. 일정 수준 이상으로 캐릭터를 육성하면 희귀 등급 아이템을 쉽게 얻을 수 있으나, 그 전 단계에서 육성 시간을 단축하기 위한 목적으로 구매할 수 있는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한 이사는 "극 초반 성장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시간의 조각 패키지를 판매 상품에서 제외하겠다"고 밝혔다.
주간 아바타 소환 패키지의 경우 아바타 소환권과 다이아가 묶음으로 구성된 상품이다. 순수 다이아 구매를 통해 진행하는 뽑기(일명 '깡뽑')에 대한 부담을 덜기 위한 구성으로, 격주 2회 구매가 가능하다.
참고로 아바타는 <로드나인>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유료 뽑기 아이템으로, 특정 횟수를 시도하면 확정적으로 목표 아바타를 얻을 수 있는 '천장' 시스템이 적용된다. 아바타 소환 패키지, 배틀 패스에서 얻은 소환권 등이 모두 확정 아바타 획득을 위한 횟수에 포함된다.
탈것 상품 목록
소모성 상품 목록
탈 것과 탈 것 장비는 다이아를 통해 확정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탈 것 장비의 경우 게임 플레이를 통해 얻는 무료 재화 골드를 통해서도 구매할 수 있다.
소모형 과금 상품에 대한 설명도 있었다. 외형 변경권, 캐릭터 슬롯 확장권 등 일반적인 RPG 게임에서 볼 수 있는 상품이 존재하며, 던전 충전권의 경우 종류별로 하루에 1회 한정 구매할 수 있다. 장신구의 세부 옵션을 조정할 수 있는 '운명의 장신구 제련석'은 원하는 옵션을 맞추기 위한 아이템이나, 게임 플레이를 통해서도 충분히 획득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로드나인>을 기다리는 팬 사이에서 한동안 불타오른 'BM 논란' 진화에 성공한 듯한 모양새다. "영상으로 해명해버리네", "이런게 소통이지", "이 정도면 살 사람은 사고 안 살 사람은 안 사고 좋다" 등의 댓글이 많은 추천을 받고 있다.
골드로 구매 가능한 항목이 가장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