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니티는 지난해에만 전체 직원의 무려 25%를 해고하며 조직 개편에 2억 500만 달러를 지출했지만, 아직 해고 물살은 끝나지 않았다.
2월 11일부터 링크드인과 유니티 커뮤니티 포럼에는 급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았다는 게시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정확한 해고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으나, Behavior 패키지 기술 책임자 샤니 니슈리는 Behavior 팀원 전체가 감원 대상이었다고 말했다. 참고로, Behavior는 유니티 엔진 안에서 NPC와 오브젝트를 제어할 동작을 만드는 시각 도구다.
다른 팀에도 해고 소식은 이어졌다. 유니티의 수석 게임 디자이너 안드레 드 미란다 카도소는 "갑작스런 해고 통보"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유니티의 수석 테크니컬 아티스트 피터 로 또한 'noreply@unity' 주소로 온 이메일을 통해 자신의 직책이 '제거'된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다. 피터 로는 링크드인 게시물에서 이렇게 전했다.
"다른 재능 있는 동료들처럼, 저 또한 오늘(11일) 유니티 정리해고의 영향을 받았습니다. 그래도 그래픽 프로그래밍과 후디니 기술을 발전시킬 기회를 얻으며 우정을 쌓아온 3년 간의 시간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하지만, 유니티가 정리해고 소식을 전달한 방식에 대해 지적하고 싶습니다. 새벽 다섯 시에 메일을 받은 후, 하루 뒤 시스템 접근 권한을 박탈한다는 내용은 너무 갑작스럽고 비인간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유니티는 이런 힘든 시기에 근로자를 대하는 방식을 개선해야만 합니다."
직원들에게 보낸 메일에서 유니티 매튜 브롬버그 CEO는 "유니티의 미래 방향에 대한 선택과 대응"이며 "중요한 조직 변화"가 엔진 제품 및 광고 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유니티는 런타임 요금제 발표와 철회 과정에서 존 리치티엘로 前 CEO를 떠나보낸 후, 매튜 브롬버그 CEO를 내세웠다. 같은 시기 유니티는 '구조조정 프로그램'이 회사의 재무 상태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기에 광범위한 회사 재설정이 필요하다고 말해왔고, 2024년에만 1,800여 명 이상의 인원을 해고했다. 유니티는 순이익 측면에서 지속적인 적자를 기록하고 있어 수익성 개선 및 재정 개편에 힘쓰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