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도쿄게임쇼 2008’(이하: TGS 2008)에서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재미있는 뉴스를 발표했습니다. 발 빠른 분들께선 이미 접하셨죠? 네. 그렇습니다. 바로 전세계 <헤일로>팬들을 깜짝 놀라게 한 소식이죠. <헤일로>의 외전격에 해당하는 <헤일로3: 리콘>가 개발중이라는 사실이 공개된 겁니다.
특히나 <헤일로3>를 끝으로 <헤일로>시리즈는 그 대장정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던 팬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기쁜 소식이죠. 그러나 그런 기쁜 소식을 접한 것도 잠시. 그렇다면 <헤일로3: 리콘>은 어떤 내용으로 개발되고 있는지, 그리고 우리가 알고 있던 <헤일로>의 게임 스타일을 그대로 답습하는지 등 궁금증은 커져만 갑니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에서는 <헤일로>의 개발사 ‘번지소프트’의 브라이언 제라드(오른쪽) PR디렉터와 루크 스미스를 만나 <헤일로3: 리콘>에 대해 물어 보았습니다./디스이즈게임 이성진 기자
TIG> 게임이 2009년 가을 발매를 예정으로 하고 있다. 현재 개발 진척도는 어느 정도인가.
루크 스미스: 게임 개발은 지금 이 순간도 계속되고 있다. 물론 많은 진척을 이룬 상태다. 내년 출시까지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해 게임의 완성도를 높일 예정이며, 이번 타이틀 역시 Xbox360 전용 타이틀로 발매될 예정이다.
TIG><헤일로3: 리콘>은 기존 시리즈와는 완전히 다른 내용의 게임이 된다고 들었다.
브라이언 제라드: 사실 완전히 다르지 않다. 그랬다면 다른 게임명을 채용했을 테니 말이다. 다만 변화는 있을 예정이다. 기존 <헤일로> 시리즈는 마스터 치프라는 주인공이 게임의 시작이자 끝이었다. 모든 관점은 그를 부각시키기 위한 한 편의 서사시였으며, 사실 그를 빼고 <헤일로>를 논하기 어려울 만큼 의존도가 높았었다. 그렇기에 <헤일로>라는 브랜드 아래에서 새로운 시도를 꾀하기가 사실상 어려웠다.
하지만 <헤일로3: 리콘>은 새로운 주인공들의 등장, 즉 한 명이 아닌 다양한 캐릭터들의 등장으로 기존 <헤일로> 시리즈에서는 시도하지 않았던 새로운 시도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로서 <헤일로3: 리콘> 은 시나리오적인 전개, 나아가 캐릭터성을 정반대가 될 수도 있는 가능성을 가지게 된 것이다.
TIG> <헤일로> 시리즈의 외전격에 해당한다고 앞서 설명했는데, 굳이 <헤일로3: 리콘>이라고 타이틀명을 정한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 같다.
루크 스미스: 타이틀명을 <헤일로: 리콘>이 아닌 <헤일로3: 리콘>이라고 정한 만큼 기본적인 게임의 골격이나 세계관은 <헤일로> 시리즈의 기존 것들을 지키도록 노력했다. 그렇다고 너무 얽매이지도 않는다.
세계관 역시 종전의 것을 계승한 상태에서 새롭게 접근했으며, 이를 통해 캠페인 모드나 멀티 플레이 모드가 신규 고객이나 기존의 게임 팬들에게 분명히 새로움으로 다가 설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 즉, <헤일로3: 리콘>은 기존 <헤일로3>의 확장판인 동시에 독립적인 외전 성격의 게임인 것이다.
TIG> 게임 플레이 스타일에도 변화가 오는가?
브라이언 제라드: 종전의 FPS 플레이 스타일은 그대로 유지된다. 그러나 작은 변화는 생길 수 있다. <헤일로3: 리콘>은 게이머들이 어떠한 전장에 임하느냐, 그리고 어떤 플레이스타일을 선호하느냐에 따라 다양한 병사들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해 전투에 임하게 되는 구조를 채택할 수도 있다.
<헤일로3: 리콘>은 전투 스타일의 다양함을 꾀한 게임으로 보면 된다. 때로는 인공지능으로 조작되는 동료들로부터 도음을 받을 수도 있을 것이고 게이머의 행동에 따라 해당 인공지능의 움직임도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을 것이다. 전장에서는 결국 자신의 상황을 얼마나 유리하게 만들어 낼 것인가가 중요한 과제이기에 이를 조금 더 구체화시킨다고 보면 될 것 같다.
TIG> 사실 이번 TGS 2008에는 <헤일로> 시리즈의 또 다른 시리즈작인 <헤일로 워즈>도 공개되었다. 분명 전통적인 <헤일로>시리즈는 끝이 났지만, <헤일로3: 리콘>과 같은 식의 브랜드 확장을 앞으로도 꾀할 예정인가?
브라이언 제라드: 현재 <헤일로>의 전세계 팬은 700만명을 넘긴 상황이다. 정확히 말해 <헤일로> 타이틀을 구매한 사람의 수가 700만명을 넘겼다. 이는 어마어마한 수치다. 특히 Xbox Live를 통해 지속적으로 <헤일로>를 즐기는 500만명 이상되는 매니아층들에게 <헤일로>를 더 이상 내놓지 않는 일은 가슴 아픈 일이다.
번지소프트는 앞으로도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새로운 요소를 가미한 새로운 <헤일로>를 지속적으로 만들어나갈 계획이다. <헤일로3: 리콘>은 그 시작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