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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업계 인력난, 함께 풀어간다”

지스타 게임기업 채용박람회, 네오위즈 인사전략팀 김영종 팀장

이재진(다크지니) 2008-11-15 17:09:50

몇 년 전부터 게임업계는 인력난을 겪어왔습니다. 뽑아야 할 사람은 많고, 적합한 사람은 찾기 힘들었습니다. 대학가를 돌면서 취업설명회를 여는 것은 더이상 낯선 풍경이 아니죠. 게임인재를 뽑기 위해 만만치 않은 비용과 시간이 들어가는 시대입니다.

 

지스타 2008에서 열린 게임기업 채용박람회가 주목받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입니다. 지스타에 맞춰 처음으로 열린 채용박람회에는 엔씨, 네오위즈, EA코리아, 컴투스, 액토즈, 제이씨, 엔트리브, 네오플, KOG, 와이즈캣, 이온소프트, 레드덕 등 18개 게임관련 업체들이 참가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단순히 '구인·구직'만을 위한 자리는 아니었습니다. 13~14일의 취업 박람회에 이어 15일과 16일에는 게임취업 성공세미나와 게임직업인 초청특강이 진행되어 예비 게임인들에게 현장의 이야기를 전달했습니다. 충분히 성공적인 분위기로 흘러가던 15일, 이번 박람회를 준비한 네오위즈 인사전략실 김영종 팀장을 만났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이재진 기자



TIG> 게임업체들이 함께 모여서 취업박람회를 연 모습이 보기 좋다.

 

김영종 팀장(오른쪽 사진): 게임업계에서는 항상 인재를 찾고 있는데, 개별 업체들이 찾기에는 어려운 점이 많았다. 게임업계가 규모를 인정받으면서 성장한 것도 10년 정도이다 보니 어려움이 있었다. 그래서 함께 인재를 찾아보자는 취지로 출발했다. 채용 의사가 있는 업체 18곳이 참가했다.

 

TIG> 이틀 동안 박람회를 진행했는데, 성과는 어떤가?

 

지스타 2008 개막에 맞춰 13일과 14일, 18개 게임업체와 기관들이 취업박람회를 진행했다. 결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총 방문자 1,700 명, 상담 800여 명, 현장 면접도 50 명이 넘게 봤다. 현재 온라인 공채를 진행 중인 제이씨나 KOG는 시기가 딱 맞아떨어졌고, 오프라인으로 이력서를 받은 업체들까지 합치면 총 800 명이 넘는 구직자의 정보가 게임업체에 전달됐다.

 

게임업체에 따라서 채용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최종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 참고로 네오위즈게임즈에서는 기획자 등 개발자를 뽑기 위해 나왔는데, 많은 사람을 만났다.

 

 

TIG> 결과를 들어보니 박람회에 나온 업체들의 반응도 좋을 것 같다.

 

너무나 좋았다. 이전에는 이런 기회가 없었는데 함께 모여서 인재를 찾고, 또 게임업체들이 교류도 할 수 있어서 의미가 깊었다. 최근 FPS 개발자 공개채용을 선언한 레드덕은 좋은 인재를 많이 만났다고 이야기 하더라. 당초 박람회 사전신청 인원은 750명 정도였는데 실제로 박람회에 참가한 구직자가 1,700 명이 넘었다. 지스타와 함께 진행한 시너지 효과를 본 셈이다.

 

 

TIG> 효율성 측면에서도 개별 게임업체에게는 도움이 됐을 것 같다.

 

비용이나 효율성 측면에서는 굉장히 좋다. 각각 따로 인재들을 만나서 회사를 소개하고 이야기를 진행하려면 시간이 꽤 많이 걸린다. 대학교를 돌면서 하려면 2~3일이 족히 걸리는데, 액토즈소프트는 이번에 하루에만 150 명을 만났다고 하더라. 채용박람회가 굉장히 효율적이다. 특히 ‘게임’이라는 타이틀을 걸고 박람회를 하다보니까 게임에 관심 있는 구직자가 많이 와서 효율적이었다.

 

 

TIG> 업체에 따라 다르겠지만, 신입과 경력 중에 어느 쪽의 구직·구인이 많았나?

 

신입도 있고, 경력도 있다. 제이씨와 KOG는 신입 공채 기간이었다. 솔직히 게임업계에서는 경력 못지않은 역량과 열정을 가진 신인도 좋은데, 단순히 경력사항’이라는 내용에 부담감을 느껴서 지원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안타깝다. 자신감을 갖고 지원을 해주기를 바란다.

 


TIG> 게임업체들이 왜 사람을 뽑기 힘들다고 보는가?

 

예전에 게임업계의 태동기에 사람이 별로 없을 때는 인맥을 통해서 인력을 찾거나, 데려다 가르쳐서 함께 일했다. 그런데 업력이 쌓이고 사회적으로 게임업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필요한 사람(역량)들이 생겨났다. 또, 게임시장이 국내를 넘어서 해외까지 넓어지면서 다양한 분야의 인재가 필요해졌다. 요즘은 개발자라도 영어 등 외국어가 되면 플러스 요인이 된다.

 


TIG> 내년에도 지스타 기간에 맞춰서 채용박람회를 열 계획인가?

 

아직 확답을 하기에는 이른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지스타 조직위원회나 참가 업체들의 반응이 좋아서 내년에도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도 단순히 이틀 동안 취업 박람회만 하는 것이 아니다. 15일~16일에는 다양한 기획자, 개발자, 사업자가 와서 강연을 한다.

 

주말에 진행되는 강연은 구직자 뿐만 아니라 청소년도 들었으면 좋겠다. 15일 취업성공세미나에는 나를 포함해서 넥슨, NHN게임스의 인사 담당자들이 취업에 대한 노하우를 알려준다.

 

16일에는 네오위즈 아카데미 권순성 본부장과 전 KTF 매직엔스 감독 김 철, EA코리아 한승원 팀장이 게임 개발자, 프로게이머, 게임 기획자가 되는 길에 대해 들려준다. 구직자와 예비 구직자인 청소년에게 게임업계에서 일하는 것에 대해 들려주고,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알리고 싶어 준비했다.

 

15일에 진행된 김영종 팀장의 게임취업성공세미나. 청중들이 빼곡히 들어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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