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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포트/발표

'젤다: 야숨' 같은 오픈월드 게임은 정신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

600명 이상의 대학원생들에게 오픈월드 게임을 플레이하게 한 연구

김승준(음주도치) 2025-01-13 11:21:20

<젤다: 야숨>을 플레이하면서 스트레스가 풀리고 두뇌회전이 잘 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면, 그건 착각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다. <젤다>와 같은 오픈월드 게임이 정신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와 오스트리아 그라츠 대학의 연구자들은 600명 이상의 대학원생에게 오픈월드 게임을 플레이하게 하고, 그 경험이 어땠는지 물었다. (대학원생이라면 연구와 학업만 제외하면 무엇을 시켜도 즐겁게 할 것 같긴 하지만) 이들에게 정신 의학적으로 유의미한 답변이 나왔다고 한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을 비롯한 오픈월드 비디오게임이 실제 삶에 대한 생각에서 잠시 벗어나 휴식을 취하는 '인지적 도피', '정신적 이완', 전반적인 '멘탈 웰빙' 수준을 상당히 높이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러한 오픈월드 게임은 정신적 전환, 감정적 안도감, 의미 있는 몰입형 환경을 제공함으로써 심리적, 감정적 건강을 향상시키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연구에는 총 32건의 심층 인터뷰와 609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가 활용됐다. 참가자들은 "내면의 평화를 더 느낄 수 있었다", "일상의 근심 걱정을 잠시 잊었다", "걱정의 스위치를 끌 수 있었다"고 말했고, "오픈월드 게임은 넓은 의미에서 명상에 가깝다"고 표현한 사람도 있었다.


응답 중에는 평온함, 이완, 만족감, 스트레스 해소, 긴장 완화와 같은 단어가 많이 언급됐고, 어떤 플레이어는 게임에서 인간적 성장을 경험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연구진은 오픈월드 게임이 가지고 있는 자유도가 가진 장점을 주목하기도 했다. 다른 장르의 게임들처럼 미션이 있긴 하지만, 특정 시간 내에 완료해야 한다거나 정해진 순서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압박감 없이 탐험할 수 있는 여지가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오픈월드 게임이 정신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하기 위해 생리학적 측정을 활용하는 미래 연구는 매우 가치 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해당 연구를 소개한 외신들은 "오픈월드 게임이 SNS 등 유해한 디지털 활동에 대한 디톡스(해독제)로 기능할 수 있다는 증거", "추가 연구를 통해 더 많은 근거가 마련되면 언젠가는 의료계에서 환자들에게 <젤다>의 세계에서 시간을 보내기를 추천하는 날도 올 수 있을 것"이라는 해석을 덧붙이기도 했다.


논문의 정확한 제목은 <오픈월드 게임이 대학원생의 인지적 도피, 휴식 및 정신적 웰빙에 미치는 영향: 혼합 방법 연구>다.

비선형적 진행이 가진 자유도가 스트레스를 줄이고 정신 건강에 도움이 됐다는 내용의 논문 내부 이미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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