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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잘생긴 사람은 게임을 많이 하지 않는다"

그리고 "게임을 많이 해도 못 생겨지지 않는다"

한지훈(퀴온) 2025-05-02 14:27:43
“게임을 많이 해서 외모가 나빠지는 것이 아니라, 외모가 좋아서 게임을 덜 하게 되는 것이다.”

영국 레딩대학교와 홍콩중문대학교의 연구진은 지난 2024년 8월 발표한 논문 <외모와 게임: 누가 그리고 왜 플레이하는가?(Looks and Gaming: Who and Why?)>에서 이 같은 결론을 발표했다.

해당 연구는 사람의 외모에 게임을 플레이하는 시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하기 위해 미국에서 진행된 대규모 종단 조사인 애드 헬스(Add Health) 조사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에드 헬스 조사는 1994~95년에 12~18세였던 청소년 3,060명을 추적해 2008년에 재조사한 것으로, 조사자들은 참가자들의 신체적 매력을 5단계로 나누어 분석했다.

청소년기 참가자들의 신체적 매력도 비율과
성인이 된 참가자들의 신체적 매력도 비율

연구에 따르면,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성인은 “친한 친구가 없다”고 답할 확률이 유의미하게 낮았고, 평균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보다 약 0.4명 많은 친구를 가진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덜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들은 평균보다 약 0.7명 적은 친구를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매력적인 외모의 청소년과 성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게임을 하는 시간이 적었다. 이러한 경향은 청소년보다 성인에게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특히 여성보다 남성에게서 더욱 강하게 나타났다. 매력적인 성인과 덜 매력적인 성인 간의 게임 시간 차이는 주당 약 2시간으로, 이는 평균 게임 시간의 약 27%에 달한다.

연구진은 게임이 신체적 매력에 영향을 미치는지의 여부도 함께 분석했다. 청소년기의 게임 습관이 성인기의 외모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펴본 결과, 청소년기의 게임 플레이는 성인기의 신체적 매력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청소년기의 게임 습관은 성인기까지 이어지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진은 “비디오 게임은 주로 집 안에서 이루어지며 대면 교류가 적은 활동인 반면, 신체적 매력은 대면 상호작용이나 사회적 활동에서 우위를 제공한다”며 “그렇기에 매력적인 외모를 가진 사람들에게는 게임에 시간을 소비하는 것이 ‘기회비용’이 더 크며, 그 결과 게임 시간은 줄어드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미지 출처: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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