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의 AOS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이 지난 15일 국내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했다. 이번 비공개 테스트에는 새로운 전장 ‘하늘 사원’과 영웅 ‘스랄’, 그리고 그 외 다양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포함된다. 또한 테스트 시작과 함께 매주 다른 콘텐츠를 할인 판매하는 '주간 할인'을 금주부터 진행될 예정이다.
블리자드는 알파 테스트를 통해 시스템 및 유저 수용능력을 시험한 데 이어, 베타 테스트를 통해서는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콘텐츠적인 부분을 테스트한다. ‘스랄’과 ‘하늘사원’ 추가를 시작으로 다양한 즐길 것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유저들에 대해서는 ‘트렌드를 만들어내는 성향이 있다’라며, 베타 테스트에서도 다양한 피드백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디스이즈게임은 블리자드의 케이오 밀커 선임 게임 프로듀서, 샘와이즈
디디에 선임 아트 디렉터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TIG> 알파 테스트가 10개월 정도 진행됐다. 베타 테스트는 대략 어느 정도 기간과 규모를 예상하고 있나?
케이오 밀커: 알파 테스트에는 서버 구축과 유저들을 얼마나 충원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것이 컸다. 베타 테스트에는 콘텐츠, 기능
추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좀 더 많은 피드백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인원을 모집할 것이다.
TIG> 테스트 동안 한국 유저들에게는 어떤 피드백이 있었나?
케이오 밀커: 전 세계 유저의 다양한 데이터 통해 모았다. 데이터는 주간마다 집계해서 분기 및 여러 지역으로부터 집계돼 팀에 전달된다.
어떻게 보면 끝없이 진행돼야 하는 사항이다. 특정한 의견이라면 다른 지역에 비해 트렌드를
만들어내려는 성향에 강한 것 같다. <스타크래프트 II>와
마찬가지다. 베타 테스트에도 한국 유저들의 다양한 피드백을 기다리겠다
TIG> 용병을 획득한 팀이 승리하는 경우가 많아서, 밸런스에 영향이 있지 않을까?
케이오 밀커: 용병이나 오브젝트는 승리에 큰 영향을 끼칠 만큼 강력한
유닛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관련 내용은 알파 테스트를 통해 많은 조정을 거쳤다. 물론 이를 가져가는 전략도 좋겠지만 가져가지 않는 것도 하나의 전략이다. 관련
문제에 대해 피드백을 받는다면 조정하도록 하겠다.
TIG> 신규 영웅이 추가되면 기존 영웅보다 조금 더 강력하지만 이후 곧 너프된다. 일종의 구매를 촉구하는 방식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케이오 밀커: 그런 의도는 없다. 개발팀은
모든 영웅이 강력하길 바라고 있다. 새로운 캐릭터가 강력한 것은 대처한 경함이 없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밸런스 문제에 대해서는 항상 신중하게 접근하고 있다.
TIG>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에는 다양한 IP의 캐릭터들이 모여있다. 디자인 개발에 어렵지 않았나?
샘와이즈 디디에: 모든 세계관에 몰아넣고 어색하게 만들지 않는 것은
예상외로 어렵지 않았다. 블리자드라는 하나의 틀, 아트 스타일
범주에 있기 때문이다. 다만 <디아블로>는 사실적, <워크래프트>는
판타지 풍이며 <스타크래프트>는 이 들의 중간
위치에 있다는 것 정도다. 캐릭터 특징은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고민을 한 것이라면 영웅을 어떤 때의 모습을 넣을까에 대해서다. 예를
들면 <워크래프트>의 쓰랄도 다양한 모습이 있기
때문에 이를 놓고 많은 논의를 거쳤다. 이를 위해서 개발팀은 ‘유저들이
캐릭터의 어떤 시대를 가장 많이 좋아했을까’에 대해 생각하고 의견을 수집한 다음에 선보인다.
예를 들어 미키마우스도 수 많은 모습이 있었지만 가장 많은 인기를 얻은 모습은 빨간색 반바지를 얻은 모습이고
그 것이 주로 선보이고 있다. 물론 현재의 모습이 스킨으로 나올 수는 있겠지만 여태껏 보여주지 못했던
스킨을 선보이는 것도 재미있는 경험이 되지 않을까 한다.
TIG> 아바투르 같은 영웅을 선보이게 된 배경은?
샘와이즈 디디에: 게임의 룰을 파괴하고 조금 바꿔보고 싶다는 생각에서
나온 결과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여러
세계관의 캐릭터가 모여있기 때문에 다양한 접근을 하는 것이 가능하고 특이한 캐릭터를 선보일 수 있다. 개발자에
있어서는 매우 특이한 경험이다. 앞으로 다양한 영웅들을 게임 내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TIG> 비매너 유저에 대한 대책은?
케이오 밀커: 개발팀에서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내용이며, 관련 내용에 대해서는 계속 개발 중이다. 현재 구현된 것들로는 게임
중 상대 캐릭터를 차단할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이를 사용하면 비매녀 유저의 귓말, 대화 등이 들리지 않는다. 또한 차단된 유저와는 아예 매칭이 되지
않도록 하는 것도 있다. 보다 효율적인 비매너 유저 차단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TIG> 제이나가 국내에서 픽이 되지 않은 이유는 치마를 입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얘기가 있다. 어떻게 생각하나?
샘와이즈 디디에: (웃음). 바지를
꼭 입히고 싶었다기 보다는 캐릭터마다 다양하기를 원하기를 원했다. 여러 모습을 가지는 것이 개발자나
유저 입장에서도 보다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TIG> 베타 테스트를 언제 정도까지 진행될 예정이며, 개발 중인 <오버워치> 캐릭터도 추가되나?
케이오 밀커: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알파 테스트의 데이터를 수집 중이기 때문이다. <오버워치>는 개발팀에서도 꼭 추가됐으면 하는 바람이 있지만 아직 출시되기 전이기 때문에 조금 시간이 필요하다. 출시되기도 전에 캐릭터를 게임 내 넣어버리면 <오버워치> 개발팀에도 미안하지 않을까. 출시 이후 유저들에게 많이 익숙해진 다음에 넣는 것이 목표다.
TIG> 일부 스킨의 디자인이 유사하다는 의견이 있다.
샘와이즈 디디에: 스킨들이 서로 비슷하다는 의견이 있으면 색상, 디자인 등 조금씩 수정될 가능성이 있다. 이제 베타 테스트를 실시했기
때문에 관련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면 개발팀에서 해당 내용에 대해 논의하도록 하겠다.
TIG>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은 그 동안 쿼드코어 CPU 지원이 안됐는데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되고 있나?
케이오 밀커: 쿼드코어 CPU 지원
기능을 당장 넣기에는 현재 테스트 상황에서는 힘들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물론 지원하지 않겠다는 것은
아니다. 유저들의 사용환경을 위해서라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으며 개발팀에서도 반드시 반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TIG> 타 게임과 크로스 프로모션 계획은?
샘와이즈 디디에: 개발팀도 크로스 프로모션에 대해 많이 기대하고 있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타 게임에서는 <디아블로 III>에서는 ‘보물 고블린’이나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의 펫 등이 등장했다. 개발이 지속되면서 많은 논의가 거칠 것이며 향후 다양한 결과물이 나올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TIG>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관련 캐릭터 상품 출시 계획은?
케이오 밀커: 적합한 파트너를 찾고 있다. 관련 제품 출시에 대한 가능성은 많다. 제한은 없으나 현재는 게임을 완벽하게 잘 출시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게임 출시에 집중하고 싶다.
TIG> PC 사양이 다소 높다는 의견이 있다. 최적화 계획은?
케이오 밀커: 게임 플레이를 우선 고려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정식 서비스로 가면서 조금 더 필요한 사양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이다.
인터뷰가 끝난 뒤, 샘와이즈 디디에 선임 아트 디렉터가
자신이 인터뷰 동안 그리고 있던 그림을 보여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