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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판타지, ‘빵 터지는’ 개그 가득한 게임으로 인정 받았으면”

누믹스미디어웍스 손성현 이사, 이웅지 PM 인터뷰

정혁진(홀리스79) 2016-06-07 18:07:36


 

보통 개그맨이 게임에 나오는 경우는 ‘이벤트성’이 대부분이다. 모델이나, 아니면 NPC 또는 특별 캐릭터 정도. 한 마디로 ‘이슈몰이’를 위한 수단이다.

 

하지만, 큐로홀딩스가 누믹스미디어웍스와 전략적 제휴를 통해 개발한 <개그판타지>는 조금 다르게, ‘개그맨’이 게임의 모든 것을 이끌어 나간다. 김지민, 유민상, 박나래 등 JD브로스의 대세 개그맨들이 주인공이다. 게임은 턴제 RPG 기반으로 다양한 전세계 동화를 모티프로 개그맨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개그맨들의 모습과 유행어 더빙 삽입은 기본.

 

누믹스미디어웍스의 손성현 이사, 이웅지 PM은 과거 <영웅의 탄생> 서비스 당시, 개그우먼 ’오나미’를 통해 개그맨들의 개그 코드가 유저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는 또 다른 재미임을 확신했으며, 이를 통해 <개그판타지>를 개발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들은 <개그판타지>가 소위 ‘빵 터지는’ 개그 요소를 탑재한 독특한 게임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곧 출시될 <개그판타지>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 디스이즈게임 정혁진 기자



누믹스미디어웍스 이웅지 PM(왼쪽), 손성현 이사(오른쪽)

 

TIG> 먼저, 게임에 대한 간단한 소개 부탁 드린다.

 

손성현 이사: <개그판타지>는 ‘개그’를 소재로 하는 활극 RPG다. 보통 개그맨은 게임 내 일부 역할을 담당하거나 모델에 그쳤지만 <개그판타지>는 개그맨들이 직접 등장해서 세계관을 이끌고 중심이 된다. JD브로스 소속 개그맨 모두가 등장한다. 모든 개그맨들이 스토리에 잘 녹아들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게임이다.

 

 

TIG> 인지도가 있는 개그맨이 등장하지만, 다루기가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손성현 이사: 일전에 <영웅의 탄생>을 개발했을 때 개그우먼 오나미 씨를 모델로 썼던 적이 있다. 그 때 모델로 선정하면서 동시에 게임 내 던전 캐릭터로도 적용시켜 유행어였던 “하지마~”를 음성으로 넣었는데 나름 재미있다는 반응이 나오더라. 캐릭터가 유저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재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 때 ‘개그’라는 소재로 유저와 함께하는 게임을 개발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으며 지금의 <개그판타지>가 나오게 됐다.

 

짐 캐리나 잭 블랙처럼 캐릭터가 도드라진 개그맨들이 이끌어가는 영화들은 많다. 게임 쪽도 개그맨이 이끄는 게임을 만들고 싶었다. 개그맨이 보여주는 자연스러운 개그로 이끌어가는 장르의 게임이랄까. 물론 적용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다. 20명의 인력이 약 1년 2개월 정도 게임을 위해 많이 노력했다.

 

JD브로스의 소속 개그맨들

 

TIG> JD브로스의 모든 개그맨들이 등장한다고 하는데, 어떤 부분까지 참여하나?

 

손성현 이사: 위에서 밝힌 것처럼 소속 대부분의 개그맨들이 등장하도록 전제되어 있지만 게임 서비스 초반에는 많이 알려진 개그맨들부터 선보여질 것이다. 오픈 때 30여 종의 캐릭터가 선보이는데 이중 15명의 개그맨이 캐릭터에 참여한다. 모습은 물론이며 더빙 녹음도 전원 참여한다.

 

한 명의 개그맨이 한 명의 캐릭터만 맡는 것으로도 생각할 수 있지만 꽤 다양한 버전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예를 들어 김준현이 있다면 ‘개그콘서트’에 등장했던 모습도 있고 ‘맛있는 녀석들’에 등장하는 김준현도 있을 것이다. 각 개그맨이 다양한 프로그램에서 선보였던 모습이 곧 여러 가지 모습의 캐릭터로 선보여지는 것이다. 개그 캐릭터를 활용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

 

 

TIG> 만나는 캐릭터가 30종이라 하면 조금 적다는 생각도 들 수 있겠다.

 

이웅지 PM: 수집형 게임들을 보면 수 많은 캐릭터가 등장하고 그 중에 뽑기나 어려운 난이도를 클리어해서 원하는 캐릭터를 뽑는다. 종류가 많다는 점에서 좋다고 볼 수도 있겠지만 유저나 회사 측면에서 보면 과연 만족스럽거나 혹은 효율적인지 생각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어차피 등급도 나뉘고 거기서 좋은 캐릭터, 필요 없는 캐릭터로 나뉘면 결국 소수의 캐릭터만이 유저들의 선택을 받으니까. 유저들이 가챠에 지쳐있는 시점이기에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다.

 

모든 것을 넣었으니 원하는 것을 뽑아서 쓰라기 보다는 핵심 캐릭터만을 담고 획득처를 다양하게 해서 자신만의 파티를 누구나 만들 수 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결제를 요구하기 위해 수 많은 캐릭터를 넣어 확률을 낮추는 행위는 하고 싶지 않았다. 최대한 합당하게 결제할 수 있도록 마련했다. 게임 내 모드들을 활용하면 모든 캐릭터를 얻을 수 있으며 본인 선택에 의해 조금 더 빠르게 얻고 싶다면 가챠를 하면 된다.

 




 

 

TIG> <개그판타지>는 어떤 특징이 있나? 턴제 RPG가 많은 요즘, 독특한 개성은 필수인데.

 

손성현 이사: 크게 두 가지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 먼저 나만의 공간을 꾸밀 수 있다. 전투 이외에 활동들을 위해 마을을 제공한다. 게임 내 재화 생산이나 부대 강화 연구, 성장관리 또는 데코레이션, 수집 등을 활용한 꾸미기 등을 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유저 간 커뮤니티를 강화하기 위해 약탈전 시스템과 복수 시스템 등이 있다. <클래시 오브 클랜> 등과 같은 개념으로 유저 간 마을을 공격, 방어를 하면서 서로 겨루는 요소다. 물론 경쟁 말고도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마을에 출현한 보스를 함께 퇴치하거나 파티 전투 등을 진행할 수도 있다. 향후 선보일 길드 시스템도 커뮤니티 강화를 위한 맥락으로 볼 수도 있고.

 


 


 

 

TIG> 전체적으로 어떤 콘텐츠들이 구성되어 있나. 간략히 설명해달라.

 

이웅지 PM: 메인던전, 영웅던전, 지옥던전 등 ‘탐험’을 통해 영웅조각과 성장재료를 얻으면서 다양한 동화를 소재로 한 스토리를 진행할 수 있다. 요일 별 던전을 통해 추가 성장 재료를 얻을 수 있으며 PvP 콘텐츠인 ‘투기장’, 그리고 위에서 말한 유저 간 마을을 통해 벌이는 ‘약탈전’이 있다.

 

이밖에 대규모 파티 시스템 ‘레이드’와 층별 던전을 통해 영웅조각 상급 옵션을 얻을 수도 있다. 영웅과 장비, 마을과 길드 등 게임 내 콘텐츠의 전반적인 성장을 위해 골고루 마련되어 있다.

 

 

TIG> 게임 스토리는 어떤 내용들을 소재로 하나?

 

이웅지 PM: 메인 모드인 ‘탐험’을 통해 이야기가 전개된다. 현재 11개 챕터로 나뉘며 각 10개 내외로 총 100개 정도가 있는 셈이다. 다양한 동화들이 주 세계관을 이룬다. 동, 서양의 모든 만화, 애니메이션, 전래동화 등이 소재가 될 수 있다. 한 개의 챕터는 하나의 동화 이야기로 총 11개의 동화가 있는 셈이다.

 

물론 하나의 관통하는 스토리는 있어야겠지. 아까도 말했듯이 개그맨들이 등장, 이야기를 이끌어 나가며 유민상, 박나래, 김지민이 삼각관계를 형성하며 이야기를 이끈다. 동화는 물론 저작권 등을 고려해 모티프 정도를 채용했다. 각색도 되어있으며 이를 위해 개그맨을 비롯해 SNL 등 프로그램에서 활동하는 작가들과도 협업했다. 물론 스토리가 추가되며 여러 이야기들이 선보일 수도 있다. 협업 등을 통해 별도 이야기를 담는 것도 해볼 수 있겠다. TV에서 볼 수 있는 개그맨들의 캐릭터가 잘 녹아들었다. 자세한 스토리는 말씀드릴 수 없는 점 양해해달라.

 


 


 

 

TIG> 등장하는 30종의 캐릭터는 어떻게 분류되며 어떤 경로로 성장할 수 있나?

 

손성현 이사: 공격, 방어, 지원, 회복 등 4개의 클래스로 나뉘며 캐릭터는 ‘등급’과 ‘별‘ 등 두 가지를 성장시킬 수 있다. 등급은 최고 10단계까지 올릴 수 있으며 탐험을 반복하면서 고정아이템을 통해 강화할 수 있다. 비교적 성장시키기 쉽다. 성급은 7성까지 올릴 수 있으나 영웅 별 특성이 강조되므로 등급보다는 성장시키기 어렵다.

 

영웅 성장은 장비를 통해서도 가능하다. 장비는 투구, 갑옷, 신발, 장갑 등 공통 장비 4종과 2종의 장신구를 착용한다. 무기의 경우 마지막 7단계까지 성장하면 스킬이 진화해 추가 능력치나 옵션이 붙는다. 필살기는 장비에 따라 강화되며 캐릭터가 성장할 때마다 스킬이 개방되는 방식이다. 총 6개의 스킬과 진화 스킬 1개를 얻을 수 있다.

 


 


 

 

TIG> 다수의 모바일게임이 ‘자동사냥’을 사용하고 있다. <개그판타지>도 마찬가지인가? 만약 적용된다면 어느 정도 선에서 구현되나?

 

손성현 이사: 편의성에서부터 시작해 게임의 재미 중 하나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다. <개그판타지>도 턴제 기반 게임이기 때문에 보면서 적재적소에 스킬을 사용하는 재미도 있는 만큼 자동사냥이 적용된다. 다만 필수는 아니다. 자동사냥 보다 수동으로 조작하는 부분이 승리할 확률이 높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TIG> 위에서 ‘마을’을 언급했다. ‘유저에게 주어지는 별도의 공간’ 개념이라고 했는데, 경쟁부터 협력까지 다양한 요소를 지닌 것 같다. 좀 더 자세한 설명을 해달라.

 

이웅지 PM: 마을은 게임머니를 생산할 수 있는 수단이자 경쟁, 협력의 집합체다. 벌어들인 게임머니로 다양한 기능의 건물을 구입할 수 있으며 건물의 종류는 약 40종이다. 전투력, 치명타 등을 늘리는 버프류부터 생산량 증가, 꾸미기 등 다양하다. 짓는 건물에 따라 다양한 부대효과를 얻을 수 있다.

 

경쟁은 유저의 병력이 타 유저의 마을을 서로 침략하면서 벌일 수 있다. 일종의 약탈로 서로의 노예를 뺏을 수 있다. 이는 게임 내 등장하는 개그맨들이 영웅의 모습도 있지만 우스꽝스럽거나 희극적인 요소를 강조하기 위한 또 하나의 수단이다. 론칭 시기까지 논의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초 마을에 주어지는 기본 노예 수는 1~2명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 노예 개그맨들은 많을수록 효율이 증가돼 게임머니 생산능력이 올라가기 때문에 게임머니를 많이 늘리기 위해서는 필수 요소다.

 


 

경쟁 이외 협력 요소로는 시스템 보스인 ‘영물’ 침략을 막기 위한 유저들이 협동해 파티를 구성, 전투를 벌이는 ‘파티 전투’가 있다. 자신의 마을에 출현한 보스를 없애기 위해서는 게임 내 친구 또는 랜덤 유저, 길드원을 초대해 함께 상대할 수 있다. 다양한 보상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협력 또한 중요하다.

 

 

TIG> 향후 추가될 콘텐츠로는 어떤 것들이 있나?

 

손성현 이사: 업데이트 콘텐츠로 마을의 ‘약탈’ 모드의 연장선상에서 즐길 수 있는 것을 비롯해 길드 간 점령 지역, 또한 길드 간 전투를 통한 경쟁 요소를 제공해 조금 더 경쟁 요소를 더할 예정이다. 구체적인 부분들은 현재 논의 중이다.

 

 

TIG> 마지막으로 한 마디.

 

손성현 이사: 이웅지 PM: 누군가에게 재미를 주는 것도 어렵지만 게임을 통해 웃기는 것도 참 힘들다는 것을 알게 됐다. 물론 개발자들만의 센스로는 부족해 JD 브로스 소속 개그맨들이 개발에 적극 참여해 재미와 개그를 동시에 즐길 수 있도록 마련했다. <개그판타지>가 단순 개그맨을 차용했다기 보다는 개그 코드가 있는 독특한 게임으로 인정 받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많이 즐겨주시고 호응해 주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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