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이즈게임은 창간 15주년을 맞아,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에서 활약하고 있는 각 분야 별 리더들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하는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그리고 게임 생태계와 관련된 질문들을 던져봤으며, 메이저 게임사부터 관공서, 인디 게임 개발사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목소리를 담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이번 차례는 모바일과 PC 온라인, 국내와 해외를 가리지 않고 게임의 개발 및 서비스 등 여러 활동을 진행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의 남궁훈 대표입니다. 남궁훈 대표가 생각하는 TIG, 그리고 게임 생태계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시죠.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대표
Q: 간략하게 자기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카카오게임즈 남궁훈 입니다. 카카오게임즈 경영과 서비스 총괄을 맡고 있으며, 내부 개발 및 신사업 자회사(프렌즈게임즈, 라이프엠엠오 등)를 맡고 있습니다.
Q: 디스이즈게임이 창간 15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응원이나 덕담 한마디를 해주신다면?
늘 업계가 당면한 화두를 애정 어리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해석해주시고, 국내외 여러 장르의 플랫폼 게임 콘텐츠를 분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특히, 영상 등 다양한 포맷으로의 콘텐츠 기사들도 잘 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TIG가 지속적으로 함께 하는 매체가 되길 응원하겠습니다.
Q: 디스이즈게임 기사 중에 기억에 남는 기사가 있다면?
게임 질병코드와 관련한, 기획, 연재한 기사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핵심 쟁점이 게임이 ‘원인’이 아니라는 것을 기반으로 한 다양한 전문가들의 인터뷰나, 업계를 대변하려고 하는 기사들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 오타쿠 일타강사 깨스통의 ‘나는 프리코네의 신이 되겠어’ 편도 재미있게 봤습니다. 귀에 쏙쏙 들어오는 깨스통의 영상 강의를 보면서 잠시 쉬었던 프리코네를 다시 시작했습니다. 깊이 있는 기사들 감사합니다.
Q: 2020년 대한민국 게임 생태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국내 게임시장은 여러가지 복합적으로 어려운 상황에 당면해 있습니다. 2000년이 시작되며 사람들이 인터넷으로 연결되고, 2010년대에는 스마트폰과 모바일 네트워크로 이동하는 개인이 연결되며 게임 산업은 급속도로 성장해왔습니다. 이런 외력들은 지난 25년간 게임 산업에 큰 힘이 되었고, 이제까지 쌓아온 내력을 가지고 이제는 시대의 흐름을 이해하며 게임 밖으로 나아가는 시대가 왔다고 생각합니다.
현 시점, 주요한 인터넷 사업의 키워드인 커뮤니케이션, 커뮤니티, 콘텐츠, 커머스를 바탕으로 성장하고 있고, 실제로 기존 오프라인에 기반을 둔 사업에 IT기술이 접목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산업이 등장하며 혁신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 속, ‘게임’이라는 콘텐츠가 일상 생활 곳곳에 반영되어 있는 ‘게이미피케이션’에 대한 화두가 점차 중심이 될 것으로 전망합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기존의 게임 산업 틀 밖에서, 우리가 잘하는 ‘게임’을 대두로 타산업으로 확장해 나가거나, 또는 ‘게임’이 다른 산업을 움직일 수 있는 시대가 올 것으로 생각합니다.
Q: ‘내 인생의 게임’을 하나만 꼽는다면, 어떤 게임을 꼽을 수 있을까요?
재미있게 즐겼던 여러 인생 게임들이 있으나, 최근 가장 재미있게 한 게임으로는 ‘포켓몬고’를 들 수 있습니다. 모바일로 게임을 즐기며 포켓몬을 수집하는 재미를 비롯해, 한 날 한 시 장소에 모여 레이드를 즐기며 커뮤니티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아주 매력적이었습니다. (미세먼지가 극심하다거나 요즘같은 상황이 아니라면) 밖을 돌아다니며 경치를 즐길 수 있고, 걷는 운동도 곁들일 수 있다는 것도 요즘처럼 바쁘게 사는 사람들에게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게임이 아닐까 봅니다.
Q: 게임 생태계의 양극화 된 상황에 대한 견해는 무엇이며(있으실 경우), 이런 상황 속 앞으로 게임사들이 나아가야할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게임 시장은 이미 국내를 넘어 기술, 자원, 플랫폼 등 여러 가지를 보유한 글로벌 업체들과 시장에서 겨뤄야 되는 상황입니다. 이럴 때일수록 가장 중요한 본질인 콘텐츠 개발에 힘을 쏟아야 된다고 봅니다. 편중된 장르가 아닌 다양한 소재나 장르의 좋은 콘텐츠를 개발하고, 인디 및 중소형 게임사가 개발할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 등 지원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봅니다. 저희도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시장의 흐름을 짚어 나가며 ‘게임’과 융합하여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에 대한 발굴에 힘쓰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