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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의 텀블벅] 낯설고도 친숙한 무속 신화, 신입차사를 위한 '구천안내서'

임선민(텀블벅) 2020-07-07 09:33:46

 

'이주의 텀블벅'은 텀블벅(//tumblbug.com/)에서 진행하는 프로젝트 중 게이머에게 좀 더 의미가 될만한 것을 골라 소개합니다. 텀블벅은 '창의적인 시도를 위한 펀딩 플랫폼'이라는 슬로건으로 다양한 창의적인 시도들을 응원하고 있습니다. 세상을 바꾸는 다양한 시도들이 '이주의 텀블벅'을 통해 독자들에게 널리 알려지길 바랍니다. / 작성: 텀블벅, 편집: 디스이즈게임


한국 무속 신화 세계관을 만들고 이를 통해 다양한 시도를 하는 창작팀 마고노리입니다. ‘마고노리’는 한국 신화 속 창세신인 ‘마고’와 ‘놀이’를 결합한 이름으로, 여신 마고를 주축으로 한 세계관을 갖고 한 판 크게 놀아보려는 포부를 담았습니다. 

이들은 한국 무속 신화를 너무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들어진 팀으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한국 무속 신화 세계를 알리고 싶은 마음입니다. 하지만 동시에 신화 속에 담긴 낡은 가치관과 이미지를 극복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한국 무속 신화라는 옛 그림에 마고노리만의 색깔을 덧입혔습니다. 신화를 적극적으로 재해석하여 새로운 세계를 창조했습니다. 낯설고도 익숙한 이 세계의 이름은 바로 구천(九天)입니다.



구천은 앞으로 있을 마고노리의 무속 신화 프로젝트들이 공통적으로 공유할 세계관입니다. 저희는 이 구천이라는 세계관을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방법을 고민했고, 그 결과로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신입 차사를 위한 '구천안내서', 구천에서 보내는 마고노리의 첫 초대장입니다.​

차사 설화를 아시나요?

‘차사(差使)’ 혹은 ‘저승차사’란 한국 설화에서 망자를 저승으로 인도하는 존재입니다. 주로 세 명이 함께 다닌다고 여겨져 ‘삼차사(三差使)’라고도 불립니다. 기본적으로 차사는 도망치는 망자를 붙잡기 위해 칼과 쇠사슬로 무장한 무시무시한 모습으로 묘사되지만, 동시에 일이 많아 항상 바쁘고 굶주린 상태로 묘사되기도 합니다.

‘저승사자’라는 말로 더 알려진 한국 신화 속 존재, 차사. 친숙하면서도 낯선 차사를 통해 구천을 소개하기로 했습니다. 후원자 여러분은 '구천안내서'를 통해 저승에 갓 취직한 신입 차사가 되어 구천을 돌아보게 됩니다. 아름다운 일러스트와 신비로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어느새 한 명의 어엿한 차사로 거듭날 것입니다.



구천을 소개하는 일러스트북입니다. 한 면에는 일러스트가, 한 면에는 일러스트에 해당하는 장소를 설명하는 이야기가 들어갑니다.

'구천안내서'는 선배 차사가 신입 차사들을 소집하는 내용으로 시작합니다. 신입 차사들은 선배에게 안내를 받아 구천 곳곳의 장소를 돌아보고, 각 장소에 얽힌 이야기를 듣습니다.

'구천안내서'가 소개하는 구천은 전통 무속 신화 세계와 비슷하면서도 다릅니다. 남성 중심적인 전통 신화와 달리 구천은 아홉 여신이 다스리는 공간이며, 각 장소별 일러스트와 이야기 모두 마고노리만의 새로운 해석을 담았습니다.

즉, '구천안내서'는 일러스트북인 동시에 마고노리가 새롭게 써낸 한국 신화집입니다. 한국 무속 신화를 처음 접하는 분은 물론, 평소 한국 신화를 좋아하던 분들께도 완전히 새로운 세계로 다가올 것입니다.​


'구천안내서'의 제본은 전통 매듭 제본 방식으로 전 과정에 기계를 전혀 쓰지 않은 수제 제본입니다. 따라서 모양이 일정하지 않거나 매듭 일부가 밖으로 드러나는 등 책마다 디테일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계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면, 한국 무속 신화 세계를 적극적으로 해석해 마고노리만의 특징이 드러난 '구천' 속으로 떠나 보시는 건 어떨까요. 후원을 원하신다면 텀블벅에서 '구천안내서'를 검색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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