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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넥슨컴퓨터박물관] 특별한 손님#11 - MIT 기계공학부 김상배 교수의 내 인생의 컴퓨터

"컴퓨터는 좋든 싫든 함께 가야하는 파트너다"

넥슨컴퓨터박물관(넥컴박) 2020-07-28 10:35:55

디스이즈게임은 ‘넥슨컴퓨터박물관’과 함께하는 새로운 연재를 준비했습니다. 넥슨컴퓨터박물관에 전시돼 있는 수많은 소장품의 사연이나 박물관에서 있었던 크고 작은 에피소드는 물론, 컴퓨터와 관련한 IT업계 인사들의 이야기가 담길 예정입니다. / 디스이즈게임 편집국

 

 

# 내 인생의 컴퓨터: MIT 기계공학과 김상배 교수​


안녕하세요. 저는 MIT 기계공학과에서 부교수로 일하고 있는 김상배 입니다.

 

 

 

# 인생 최초의 컴퓨터는?


제가 어렸을 때 처음 가지고 논 컴퓨터는 애플 II 였어요. 주로 게임을 하는 놀이 기구 였죠.

 

Apple II(1977)

그런데 일반 게임기로 만들어진 것과는 달랐어요. 게임을 하기 위해서 디렉토리를 찾아서 조작을 하는 것이 신기했고, 컴퓨터로 게임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군대 다녀오고 나서야 아 컴퓨터가 이런 거구나 깨달았죠.

 


# Apple II로 즐겼던 게임은? 


정말 유명했던 <로드 러너>나 <레스큐 레이더스>가 기억나고요. 

 

(좌) <로드 러너>(1983), (우) <레스큐 레이더스>(1984)

그런데 정말 인생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울티마 4>. 제가 그 게임을 2년 동안 했어요. 저는 그 게임이 지금 봐도 최고 대작이라고 생각해요.

<울티마 4>(1985)

 

 

# <울티마4>의 어떤 점이 흥미로웠나요?

 

<울티마 4>는 새로 구성된 사회에서 삶을 사는 게임이었어요. 대부분 게임은 플레이어가 할 수 있는 자유도가 정해져요. 그런데 그 게임은 일의 순서나, 정보를 얻는 방법이나, 정해진 것이 아무것도 없었어요. 그 게임의 목적 자체도 사람들과 이야기하면서 알아내야하는 게임이었고, 누가 어떤 정보를 가지고 있는지 몰라서 맵 자체도 돌아다니면서 스스로 맵을 만들어야 했어요. 그 무궁무진한 자유도가 주는 그 세계에 대한 동경심과 매력이 최고였던 것 같아요. 요즘은 그런 게임 찾기가 너무 어려워요. 

 



# 계속 진행 중인 로봇 연구의 지향점은?


사람이 하기 어려운 일을 하는 것이 로봇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생각해요. 위험해서 사람이 하지 못하는 일이라든지, 정말 사람으로 대체할 수 없는 일을 로봇이 해야한다고 생각하고 컴퓨터가 아무리 발전한다고해도 사람과 상보적인 존재이지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2020년 1월 넥슨컴퓨터박물관에서 진행한 스페셜 워크숍

 

 

# 로봇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걱정되는 부분은 없을까요?


많은 사람들이 로봇이 지금의 직업 생태를 바꾸게 될 것에 대해 걱정을 많이 하는데, 실은 컴퓨터와 로봇이 그것을 많이 해 왔어요. 1차 산업혁명부터 시작해서 이미 많은 노동력이 로봇에 의해 대체되어 왔고, 그래서 앞으로도 조금 더 바뀔 수 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지금 바뀐 것과는 비교할 수 없게 달라진다고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 로봇 공학자를 꿈꾸는 이들에게

컴퓨터의 공학을 이해하지 않고는 이끌어가는 분야에서 일을 하기는 어려울 거에요. 공학을 열심히 하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고 정말 재미있는 분야이거든요. 그래서 스스로 재미있는 분야를 찾아서 미래에 사람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을 열심히 연구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 앞으로 로봇 공학의 미래는?


로봇 공학은 다양한 분야를 알고 있어야 한다는 점에서 너무 어려워요. 그리고 어떻게 접목할 지는 어떤 분야의 로봇을 연구하는지에 따라 달라져요. 굉장히 복잡한 시스템인거죠. 결국 기계적인 부분과 컴퓨터 프로그래밍 적인 부분을 접목을 잘 하는 사람이 앞으로 로봇공학에서 성공할 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박물관에 기증된 미니치타

 

 

# 컴퓨터를 한 단어로 표현한다면? ​


컴퓨터는 가족같아요. 인생에서 필수적인 관계인거죠. 저도 어쩔 수 없는 인간이기때문에 컴퓨터가 싫든 좋든 같이 가야하는 파트너라고 생각합니다.

 

 

# 넥슨컴퓨터박물관을 방문한 소감


젊은 친구들에게 영감을 줄 수 있는 시스템이 잘 없어요. 많은 어린 친구들이 박물관에 와서 컴퓨터도 보고 로봇도 보고 그러면서 미래의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장소가 될 것 같아요.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저희가 한 일을 일반에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서 기쁘구요. 다른 미니치타들도 있지만 대부분 랩으로 가거든요. 우리나라의 최초의 컴퓨터 박물관에 미니 치타 로봇을 기증할 수 있게 되어서 굉장히 기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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