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크샨은 카밀, 카이사, 리메이크 아트록스를 설계한 악명 높은 챔피언 디자이너 '재그'가 설계한 챔피언입니다. 그가 만들었던 다른 OP 챔피언들처럼 아군 부활 효과를 비롯해 뛰어난 스킬 성능과 유틸리티를 가지고 있죠. 유저들의 우려와는 달리 출시 직후 33%라는 기대 이하의 승률을 기록하였으나 이후 몇 차례 버프를 받으면서 현재는 전체 승률 48%로 OP.GG 기준 2티어로 올라왔습니다.
아크샨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계실 소환사 분들을 위해 아크샨의 티어별 상세 데이터, 그리고 한화생명e스포츠 연습생 출신이자 챌린저~그랜드 마스터 구간에서 탑 아크샨 장인으로 활약 중인 'TwitchTV 미궁'님의 도움을 받아 아크샨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 서준호 필자(index), 편집= 디스이즈게임 김승주 기자
# 데이터로 본 아크샨의 위치는?
아크샨은 대부분 미드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탑과 원딜은 소수입니다. 솔로 라인에서는 강력한 라인전과 로밍 능력을 기반으로 활약할 수 있지만, 바텀에서는 다른 원거리 딜러에 비해 특별한 장점이 없어 좋지 못한 전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특히 티어에 따라 KDA, 특히 DPM이 크게 상승한다는 점에서 굉장히 난이도가 어려운 챔피언임을 알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크샨 숙련도가 낮더라도, 그만큼 하위 티어에서는 아크샨 대처 능력이 떨어지기 때문에 승률은 전체 티어에서 비슷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입니다.
티어별 아크샨과 타 챔피언과의 지표 비교
눈에 띄는 데이터는 평균 킬과 DPM입니다. 골드 이상의 상위 티어에서는 이렐리아, 제드보다 더 높은 평균 킬과 DPM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OP.GG에서 48%라는 비교적 낮은 승률에도 불구하고 아크샨이 2티어로 분류된 이유입니다.
하지만 아크샨이 현재 높은 DPM(분당 데미지량)을 기록하고 있음에도 실전에서 크게 체감되지 않는 이유는 기본 공격속도가 0.4로 상당히 낮기 때문입니다. 이 때문에 공격 속도 아이템 효율이 낮고, 한타에서 원하는 대상에게 대미지를 넣는 능력이 부족해 DPM이 낮게 느껴지는 것이죠.
# 공부하지 않으면 모르는 아크샨 사용법
그렇다면 아크샨은 어떻게 활용해야 할까요?
먼저 아크샨의 장단점을 알아봅시다. 'TwitchTV 미궁'님이 첫 번째로 뽑아주신 아크샨의 강점은 뛰어난 유틸성을 가진 W-악당 처단과 기동성이 좋은 E-영웅의 비상 스킬을 활용한 로밍 및 합류 싸움입니다. 이 때문에 상대 팀 입장에선 아크샨이 라인에 보이지 않으면 소극적으로 플레이할 수밖에 없습니다.
게다가 패시브에 평타 두 번이 동시에 나가는 효과와 자체 쉴드가 있어 일방적인 딜 교환이 가능하고, Q-복수의 부메랑 이동 속도 증가와 E-영웅의 비상을 통한 갱킹 회피력도 좋아 초반 라인전이 강력한 편입니다.
즉, 강력한 라인전을 통해 주도권을 잡고 이를 바탕으로 다른 챔피언들에 비해 좀 더 수월하게 협곡 전체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죠.
패시브와 영웅의 비상을 포함한 카이팅 및 단일 폭딜이 정말 강력합니다 (출처 : TwitchTV 미궁 채널)
잘 성장한다면 적극적으로 암살을 노려볼 수도 있습니다 (출처 : TwitchTV 미궁 채널)
하지만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아크샨의 성능은 E-영웅의 비상에 의지하고 있고, CC기가 없습니다. 이 때문에 아크샨의 기동성을 살려 수적 우위를 바탕으로 한 소규모 교전에는 장점이 있지만, 5대 5 정식 한타 구도에서는 활약하기 힘든 편입니다. 게다가 아예 성장하지 못하거나 게임이 크게 불리해지면 상대방을 처치하기 어려워져 악당 처단을 통한 아군 부활도 힘들어집니다.
라인전 상성은 어떻게 될까요? 아크샨은 E-영웅의 비상을 끊을 수 없고 몸이 약한 챔피언들 상대로 상성이 유리합니다. 따라서 AP 메이지 챔피언이나 같은 원거리 딜러 상대로 1대1 라인전이 굉장히 강력합니다. 데이터에서도 이들을 상대로 라인전 킬 확률이 굉장히 높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몸이 약한 AP 딜러 상대로 강력한 모습을 뽐내는 아크샨
탑 아크샨의 경우 카밀, 리 신, 피오라, 퀸 상대로 상성이 좋지만 카밀의 경우 뛰어난 갱 호응력을 바탕으로 한 갱킹을 조심해야 합니다. 또한 리신, 피오라, 퀸 모두 잘못 진입할 경우 아크샨을 한 번에 처치할 수 있는 챔피언이다 보니 E-영웅의 비상이 없을 때는 최대한 조심스럽게 플레이해야 합니다.
반면 아크샨은 리븐, 이렐리아, 오공, 탐 켄치와 같이 E-영웅의 비상을 끊을 수 있는 챔피언 상대로는 라인전이 굉장히 약합니다. 라인전을 망칠 경우 아크샨의 장점 자체가 발휘되지 않을 가능성이 매우 높아, 라인전 상성이 좋지 않을 때는 아크샨을 선택하지 않기를 추천드립니다.
이렐리아는 무조건 피해줍시다
이제 아크샨의 활용법을 알아봅시다. 앞서 말했듯 아크샨은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하지 못하면 존재감이 크게 떨어지는 챔피언이기 때문에, 초반에는 라인전 주도권에 집중해야 합니다. 사거리가 긴 궁극기를 배우는 6레벨부터 라인전 주도권을 바탕으로 로밍이나 소규모 교전을 노리는 게 기본적인 운영법이죠.
아크샨의 핵심인 E-영웅의 비상은 최대한 길게 사용한다는 느낌으로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E-영웅의 비상은 패시브가 쌓여있는 적을 우선적으로 공격하기 때문에 평타를 챔피언한테 맞춰놓거나, Q-복수의 부메랑을 맞추고 E-영웅의 비상을 사용하면 순간적으로 폭발적인 대미지를 넣을 수 있습니다. 다만 상대방도 당하고만 있는 것은 아니므로, 패시브를 통한 쉴드를 얻을 수 있을 때만 딜 교환을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Q-복수의 부메랑이 미니언에게 적중하면 사거리가 길어지는 것을 이용해, 미리 스킬을 맞추고 E로 진입해주자. 상대가 근거리 챔피언이라면 평타를 맞추고 E로 진입한 후 Q를 써주는 것도 괜찮다 (출처 : TwitchTV 미궁 채널)
라인전이 끝난 중반 이후부터는 은신과 E-영웅의 비상을 활용해 몸이 약한 상대 챔피언을 노리고, 소규모 교전을 유도하는 등 다른 암살 챔피언들과 비슷하게 운영합니다.
# 혼란스러운 아크샨 빌드, 뭐가 좋을까?
'TwitchTV 미궁'님은 돌풍과 무한의 대검을 기반으로 한 치명타 아이템 트리를 선호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유는 후반 데미지 기댓값이 제일 높고 돌풍의 사용 효과를 통해 적에게 순간적으로 접근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돌풍과 무한의 대검을 제외한 다른 아이템들은 상황에 맞게 선택하면 됩니다.
돌풍을 잘 활용하지 못하신다면 마법사의 최후->크라켄 학살자->구인수 격노검 빌드를 채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마법사의 최후의 고유 효과가 아크샨과 시너지가 매우 좋으며, 최근 미드에 자주 나오는 AP 챔피언 상대로 효율이 좋기 때문입니다. 통계상으로는 마법사의 최후 빌드가 돌풍 빌드보다 승률이 높습니다.
마법사의 최후 빌드
스킬은 E-영웅의 비상을 먼저 마스터합니다. 게임 중반부터는 가치가 높지만, 초반 단계에서 활용하기 힘든 W-악당 처단은 8레벨에 찍습니다. 아크샨의 핵심 스킬인 E-영웅의 비상을 조금이라도 빨리 마스터해야 하기 때문이죠.
그리고 Q-복수의 부메랑은 스킬 레벨이 올라갈수록 이동속도 증가량이 커지고, 스킬 쿨타임이 줄어들어 1:1 교전에 큰 도움이 됩니다. W-악당 처단은 스킬 레벨이 올라갈수록 쿨타임이 4초씩 줄어들기 때문에 투자 효율이 좋습니다. 따라서 E-영웅의 비상을 마스터한 10레벨 이후부터는 Q-복수의 부메랑과 W-악당 처단을 번갈아가며 찍습니다.
룬의 경우는 무조건 집중 공격을 선택합니다. 보조 룬은 침착 - 핏빛 길까지는 고정이며 상대 조합이 근접이 3명 이상이면 체력차 극복을, 그렇지 않다면 최후의 일격을 듭니다. 보조 룬의 경우에는 결의를 채용하며 암살자인 아크샨에게 필수적인 뼈 방패와 패시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보호막 강타를 주로 선택합니다. 상대 팀에 CC기가 많을 경우엔 CC기 저항을 늘려주는 불굴의 의지를 사용하기도 합니다.
아크샨이 주로 선택하는 룬
마지막으로 스펠은 탑의 경우 점화보다 순간이동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순간이동을 들지 않으면 갱킹을 당했을 때 피해를 복구하기 힘들고, 미드 아크샨보다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로밍 능력을 올려주기 위해서입니다. 미드의 경우는 라인이 짧으니 아크샨의 기동력을 믿고 점화를 들어 킬 캐치 능력을 올리는 게 좋습니다. 원거리 딜러의 경우는 다른 원딜들과 마찬가지로 힐 점멸을 들며 상대 바텀 조합에 따라 정화를 채용해 주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