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암은 어떤 과정을 통해 생길까?
사람의 몸은 약 60조 개의 세포로 이뤄져 있습니다. 각 세포는 분열하고, 성장하다, 일정한 시간이 되면 생을 마칩니다. 세포 수가 부족하거나 넘치면 곤란합니다. 몸 속의 세포 수가 균형을
유지해야, 사람은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으니까요. 이런 균형상태를
관리하는 것은 세포 내의 유전자들입니다.
그런데, 이런 유전자에 이상이 생겨, 죽어야 할 세포가 계속 분열해 성장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 세포를 암세포(종양세포)라고 부릅니다. 이 세포의 규모가 계속 늘어나 일정 수준 이상이 되면, 암 진단을 받게 됩니다.
유전자 이상을 일으키는 이유로는
▲만성적인 자극과 염증 ▲자외선과 방사선 ▲발암성식품 ▲화학물질 ▲활성산소
▲유전적 문제 ▲음주와 흡연 ▲스트레스 등이 알려져 있습니다.
60조의 세포 중 몇몇이 암세포가 되었다고 바로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닙니다. 사람은 누구나 암세포를 가지고 있고, 하루 평균 5,000~1만 개 정도의 암세포가 새로 생겨납니다. 하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 덕분에 건강한 사람은 1,000만 개까지는 암세포를
이겨낼 수 있습니다. 이 면역체계의 주인공은 백혈구의 일종인 NK(Natural
Killer) 세포로, 우리 몸에 1억 개 정도
있죠.
하지만, 우리 몸의 면역체계가 약해지거나, 이상이 생기면 암세포의 증식을
막을 수 없습니다. 이런 기간이 오래 돼 암세포가 10억
개 이상 늘면 면역체계가 대적할 수 없는 암(악성종양)이
됩니다. 발병한 암은 주위의 정상조직을 파괴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혈액과
림프선을 따라 몸 곳곳에 전이되기도 합니다.
■ 암은 의학적으로 어떻게 치료하는가?
암에 대처하는 현대의학의 치료법은
크게 외과수술, 항암약물요법, 방사선치료 등이 있습니다.
수술은 암 덩어리를 직접 물리적으로
제거하는 방식입니다. 통상 덩어리 주변의 다른 부위까지 완전히 잘라냅니다. 암세포가 주변에 남아있으면 다시 급속하게 재발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암을
직접 도려내기 때문에 가장 확실한 치료법의 하지만, 절단되는 부위가 넓어 일부 신체기능이 상실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최근에는 로봇을 이용한 수술이 시행되기도 합니다.
항암치료는 암에 독성을 가진
약물을 투입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입니다. 이 약물은 암세포뿐만 아니라 백혈구와 정상세포도 죽입니다. 따라서 면역력이 극도로 약해지고, 구토를 유발하거나 머리털이 빠지는
경우가 생깁니다. 암환자 중 영양실조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위험을 막기 위해 암세포만 찾아서 처치하는 항암제도 개발됐지만, 매우
제한적으로 쓰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방사선치료는 국소 부위의 암세포에
높은 에너지의 방사선을 쏘아 사멸시키는 치료법입니다. 수술과 항암치료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부담스럽지만, 넓은 범위의 암에는 적용되기 힘듭니다. 이 밖에도 인위적으로 NK세포나 T세포 등의 면역세포를 배양해 환자의 몸에 투입하는 치료법도
오랫동안 연구돼 왔습니다. 2007년 치료제가 국내에서 시판되기도 했지만, 아주 고가이고, 안전성과 효과에 논란이 있어 여전히 임상실험이 계속되고
있는 상태입니다.
■ 암을 이기는 면역력을 키우는 방법은?
이상의 의학적인 치료법만으로
암을 치유할 수는 없습니다. 면역력 자체가 안 좋다면, 다시
병에 걸리기 쉬우니까요. 그래서 의학적 방법과 동반해서, 또는
의학적 치료법과 별도로 자연적인 치유법도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자연치료법에는 잘 먹고, 꾸준히 운동하고, 유쾌하게 생활해 면역력을 키우는 방식입니다.
- 건강하게 먹기
잘 먹는 것만으로도 면역력을
키울 수 있습니다. 밥은 일단 현미로 바꾸는 게 좋습니다. 암을
이긴 분들은 거의 모두 현미를 먹었습니다. 최고의 음식 중 하나라고 합니다. 더불어 물을 많이 마셔야 하고, 이왕이면 알카리성 이온수나 생수를
먹는 게 좋습니다.
또한 채소와 과일의 섭취가 중요합니다. 외부 위협에 몸을 움직여 피할 수 없는 채소와 과일은 항균력, 항산화력을
가진 화학물질을 생산해냅니다. 이런 성분들은 통칭해 피토케미컬이라고 부르고, 인체 내에 들어가면 세포 손상을 억제해줍니다. 다양한 색상의 과일과
채소를 먹는 게 좋습니다. 다양한 피토케미컬을 섭취할 수 있으니까요.
채식은 가급적 유기농을 택하고, 육식은 항생제를 안 맞은 고기가 좋습니다. 구운 것보다는 삶은 고기가
더 낫고요. 된장이나 청국장, 김치 같은 발효 음식도 좋습니다.
- 꾸준히, 적당히
운동하기
꾸준한 운동도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면 호르몬 분비가 제 기능을 찾아, 신경계를 비롯한 생체
기능이 회복됩니다. 또한 혈액 순환이 좋아져 백혈구 등 혈액 생성을 지원하고, 혈관이 확장돼 신체 구석구석까지 산소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노폐물이나
일산화탄소의 배출이 원활해지고, 지방도 없어지겠죠. 이 모든
게 면역력을 강화시켜 암세포의 활동에 대항할 수 있는 힘이 됩니다.
더불어 운동은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역할도 합니다. 암과 싸우는 NK세포는 스트레스에 매우 취약합니다. 따라서 운동 등을 통한 스트레스 해소는 NK세포의 활동을 극대화하는데
중요합니다.
하지만, 운동을 하면 암을 유발하는 활성산소도 함께 늘어납니다. 몸이 많이
아픈 환자는 활성산소를 처리하지 못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지나친 운동보다는 적절한 수준의 운동, 특히 가파르지 않은 산길을 걸으며 좋은 공기를 마시는 정도가 좋습니다. 또한
운동 후에 수소가 포함된 이온 음료를 마셔, 활성산소를 물로 만들어 배출시키는 것도 한 방법입니다.
- 즐겁게 생활하기
앞에서도 언급했듯, 암세포의 천적인 NK세포는 스트레스에 약합니다. 칭찬이 고래를 춤추게 하듯, 웃음은 NK세포를 활발하게 만듭니다. 더불어 스트레스는 그 자체로 세포의 DNA를 변화시켜 돌연변이를 유발하고, 면역세포의 기능을 떨어뜨려
암 발병률을 높입니다.
의학과 암 치료법이 발달한 요즘, 암 환자들의 가장 큰 적은 몸 안의 종양이 아닙니다. 스스로 느끼는
절망과 좌절, 그리고 포기입니다. 그렇게 느끼면 신체의 각
기관들과 면역체계도 축 처집니다. 반면 종양세포는 신이 납니다. 따라서
희망과 의지, 목표 같은 긍정적인 생각을 가져야 합니다. 또한
웃음, 명상, 친구와의 대화, 사랑 등 긍정적이고 긴장을 완화하는 생활 습관이 중요합니다. 이는
암에 걸린 사람뿐만 아니라 그 주변인들의 협력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 패키지 솔루션: 산에서
살기
요즘은 이런 자연치유의 방법들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는 솔루션이 각광 받고 있습니다. 산에서 사는 거죠. 불치로 여겨졌던 상당수의 사람들이 산에 들어가서 완쾌된 사례들이 있습니다. 매일 산을 오르내리며 운동을 하고, 좋은 공기를 마시며, 산에서 자라는 각종 채소와 과일, 약초를 먹고, 스트레스 없는 생활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침엽수 특히 그 중에서도 편백나무와 소나무에서 발산되는 피톤치트는 NK세포를 20% 이상 증가시키는 효과가 있어, 산에 머묾 그 자체가 치유의 과정이기도 합니다. 독일에서는 3년에 13일은 삼림욕을 의무적으로 하도록 의료체계가 돼있다고 합니다.

■ 왜 이런 이야기를 하게 됐나
지난달 게임스컴에서 돌아온 뒤, 엄마가 병원 응급실로 실려갔던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습니다. 암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청천벽력 같은 소식이었습니다. 인터넷을 뒤졌고, 관련 책들을 읽었습니다. 우리나라 남성 중 3분의 1, 여성 중 4분의 1이 암에 걸린다고 합니다. 완치율이 62%에 이를 정도로 의학이 많이 좋아졌지만, 여전히 교통사고보다 10배의 사망자가 생긴다는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거의 완치가 가능합니다. 따라서 몸무게가 갑자기 줄거나, 몸에
종양이 느껴지면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바로 받는 게 중요합니다. 정기적인 건강검진도 꼭 받아야 합니다. 하지만, 건강검진에 문제가 없다고 안심해서도 안 됩니다. 저희 엄마도 암 진단을 받기 2주 전 건강검진에서 아무 문제가 없으셨습니다.
암은 알면 걸리지 않을 수 있고, 걸려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이기겠습니다. simon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