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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재

[TIG우리말] 엿을 먹는게 왜 욕일까?

머신 2011-11-18 15:14:51

'엿 먹어라'라는 표현은 어디에서 온 것일까요? 엿은 맛있는 주전부리이고 그걸 먹는게 상식적으로는 욕이 될 수 없을텐데요.

 

1960년대에는 중학교도 입시시험을 통과해야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1964년 한 중학교의 입시 문제에서 엿기름 대신 쓸 수 있는 것에 대한 객관식 답이 디아스타아제와 무즙이었는데, 무즙이 오답으로 처리됐습니다. 그러자 피해를 입은 학부모들이 무즙으로 엿을 만들어 온 학교에 바르면서 '엿 먹어라!'라고 시위를 했는데요. 그 이후 이 표현은 유행이 되어서 47년이 지난 지금까지 현역으로 사용하고 있죠.

 

한 나라의 언어와 문화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입니다. 평소 아무렇지도 않게 쓰는 말 속에도 우리 문화가 속속들이 배어 있죠. 그 중에서는 일상생활과 관련된 것도 있고, 역사적으로 중요한 사건이 관련된 경우도 있습니다. 이번 주에는 자주 사용하는 말들의 어원을 다뤄보겠습니다.


 

11월 14일 월요일

 * 만듬 -> 만듦, 베품 -> 베풂

 

  'ㄹ'받침의 명사형 만들기

 

  - 동사를 명사로 바꿀때 '-기', '-음'을 붙이게 됨.

  예) 만들다 -> 만들기, 만들음

 

  - 줄임말의 경우 받침이 없으면 'ㅁ', 받침이 'ㄹ'이면

    'ㄻ'이 된다. 다른 받침은 줄일 수 없다.

  예) 만들다 -> 만들음 -> 만듦

       베풀다 -> 베풀음 -> 베풂

       살다 -> 살음 -> 삶

       날다 -> 날음 -> 낢

       놀다 -> 놀음 -> 놂

       가다 -> X -> 감

       있다 -> 있음 -> X

       닫다 -> 닫음 -> X

 

11월 15일 화요일

 * '어처구니 없다'의 유래

 

  어처구니

 

  - 맷돌의 손잡이를 뜻했던 말이라는 설이 있음.

 

  - 궁궐 지붕위에 올려놓은 작은 조각으로, 궁궐의 위엄

    을 보이면서 귀신을 쫓는 의미를 가짐. 궁궐을 짓고

    마지막에 어처구니를 올리지 않아서 중요한 마무리를

    제대로 못했다는 의미라는 설도 있음.

 

 

11월 16일 수요일

  * '원산폭격'의 유래

 

  원산폭격

 

  - 원산시는 한국전쟁당시 미 공군과 해군에 의해 가장

    심하게 폭격을 받은 북한측의 요충지. 휴전 협정이

    끝나고 효력이 발휘되기 2분 전까지도 폭격이

    있었다는 기록이 있음.

 

  - 얼차려의 일종으로, 폭격기가 폭격할 때 강하하는

    모습과 닮았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 국어사전에 등재된 표준어.

 

11월 17일 목요일

* '을씨년스럽다'의 유래

 

  을씨년스럽다

 

  - '을씨년'은 을사조약이 체결되어 일제의 통감정치가

     시작된 1905년 '을사년'이 변해 생겨난 말이다.

 

  - 민중들에게 가장 치욕스러운 해인 '을사년'을 비유해

    만들어진 표현.

 

 

11월 18일 금요일

 * '입추의 여지가 없다'의 유래

 

  입추

 

  - '입추'는 설 입(立)자에 송곳 추(錐)를 사용하여

     '송곳을 세우다'라는 뜻

 

  - '입추의 여지가 없다'는 말은 송곳을 세울 자리조차

     없을 정도로 이미 빽빽하게 들어차 있다는 뜻.

 

  - 속담 중 유사한 의미로 '벼룩 꿇어앉을 자리도 없다'

     는 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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