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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이나랩] 잘 만든 콘텐츠는 대대손손 이어지리라

4/25 중국 앱스토어 리뷰

모험왕 2016-04-28 22:23:42



◆ 핀란드의 중국 시장 공략, 그 결과는?

 

'<클래시 로얄>이 <몽환서유>-<대화서유>의 아성을 깨고 1위까지 가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했다. 하지만 최고 순위 2위에서 약 2~3주 머물다가 5~8위 사이에 안착했다. 가볍고 심플한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고 중국 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지만, 최소한 중국 시장에서는 '착한 BM'이 '노골적인 과금유도'를 이기긴 쉽지 않아 보인다. 장르의 문제도 있다. 파고들 요소가 많은 RPG와 1위 경쟁을 하기엔 전략 게임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클래시 로얄>이 궁금하다면? ☜관련기사 보러가기

 

 

◆ IP는 멈추지 않는다. 쭈욱.

 

상위권 순위를 보면 그야말로 'IP의 대향연'이라고 볼 수 있다.

 

1위 <몽환서유> (<서유기> 원작 기반)

2위 <대화서유> (<서유기> 원작 기반)

4위 <열혈전기> (<미르의 전설>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게임이다. /편집자)

5위 <화영닌자> (<나루토> 원작 기반)

6위 <권황 98> (한국명, <더 킹 오브 파이터즈'98 UM온라인 for Kakao>)

9위 <드래곤볼> 

12위 <전민기적> (한국명, <뮤 오리진>)

15위 <사조영웅전> (1957년 출간된 동명의 소설이 원작이다. /편집자)

 

이 현상은 뒤로 가도 크게 다르지 않다. 상위 100위권의 약 30% 이상은 IP 기반의 게임이라고 봐도 될 것 같다. 일종의 대세가 됐다.

 

'텐센트-넷이즈' 양강체제 외에 관심을 가질 만한 회사는 롱투와 완미시공(퍼펙트월드)이다. 그 외에는 알리바바 정도가 될까? 롱투는 한국에서도 곧 서비스를 시작할 <검과 마법>을 통해 건재함을 과시하는 중이다. 최고 순위 8위를 찍고, 지금은 20위 안을 꾸준하게 유지하고 있다.

 


 

온라인시대의 강자 완미시공은 모바일게임 시장에서 삽질을 거듭하다가 최근 각성했는지 두 개의 타이틀을 순위권에 넣고 선전 중이다. 하나는 김용 소설 원작의 <사조영웅전>(한국에서 '영웅문 1부'로 소개된 작품이다)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들의 대표적인 IP인 <완미세계>의 모바일버전이다. 

 

김용 작가의 IP가 대부분 창유 것으로 알았는데, 의외로 완미세계가 보유한 것도 있었다는 게 놀라웠다.  

 

 

◆ 순위가 말해주는 게임의 속사정은?

 

<전민기적>은 1년 반째 차트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인기의 비결은 끊임없는 업데이트와 이벤트 그리고 마케팅 전략이다. 최근 유명 배우 황효명을 광고모델로 캐스팅한 후에 다시 순위를 끌어 올렸다. 물론 대규모 업데이트가 함께했는데 이는 고스란히 한국에도 전해져 서비스 중인 <뮤 오리진>의 성과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태양의 후예> 종영 후 약발이 좀 떨어졌는지 <아이치이>(중국에서 <태양의 후예>를 같은 시간 방영하는 앱으로 한동안 높은 순위에 있었다 /편집자)의 순위도 26위로 밀렸다. 하지만 게임앱이 아님에도 3개월간 상위권에 있었다는 것은 잘 만든 콘텐츠 하나가 얼마나 다양한 산업에 영향을 주는지 알려주는 대표적인 사례가 됐다. 

 


 

<블레이드앤소울>은 쭉 밀렸다가 주말에 이벤트를 했는지 조금 순위가 올라 32위가 됐다. <레이븐>은 40위까지 밀렸다. 

 

<레이븐>은 현지화에 아쉬움 있다. 넷이즈의 판단인지 넷마블의 판단인지 혹은 양쪽의 판단인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현지화가 덜 된 모양새다. 안타깝게도 한국식 모바일게임이 중국서 잘 된 사례는 없었다. 그렇다면 '어떤 것인 중국식인가?'는 물음이 생길 것이다. 사실 특별한 비법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언급한 중국 모바일 게임의 특징만 나열해도 충분하지 않을까?

 

다시 모바일게임으로 돌아온 알리바바의 이야기를 조금 해보자면, 기업의 사이즈로는 텐센트와 1, 2위를 다투는 수준인데, 게임 쪽은 초보에 가깝다. 최근에는 주로 'Youku', 'Tudou' 등의 동영상 플랫폼을 마케팅에 주로 활용하는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선 공식적으로 구글의 서비스가 막혀있다. 덕분에 중국에선 자생적으로 비슷한 서비스가 생겼다. 해당 앱들은 'YouTube'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중국 서비스다. /편집자)

 

절치부심한 알리바바가 첫 번째로 내놓은 타이틀은 <삼검호>의 후속작인 <삼검호 2>다. 전작은 한국에서 넥슨이 서비스해 적지 않은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삼검호 2>의 중국내 현재 순위는 52위에 머물러 있는 상황. 알리바바가 게임 분야에서 갈 길은 아직 험난해 보인다. 

 


 

 

◆ 중국 내 한국 게임의 순위는 데자뷔?

 

순위권 내 한국 게임들의 성적은 다음과 같다.

  

32위 <블레이드앤소울>

40위 <레이븐>

68위 <서머너즈 워> (중위권에서 롱런 중이다)

101위 <마블 퓨처파이트>

106위 <크로매틱소울>

176위 <모두의 마블>

179위 <크루세이더 퀘스트> (최근 힘이 좀 빠졌다. 하지만 아직 더 끌고 갈 수 있는 역량이 있다고 생각한다)

 

넷마블에서 세 개, NC소프트에서 한 개, 게임빌과 컴투스에서 두 개 그리고 NHN에서 한 개를 찾을 수 있었다. 433이 빠진 것을 제외하면 한국의 흐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벌써 4월도 끝이 보이기 시작했다. 한 해의 중반부로 들어서는데 나는 계획대로 나아가는 중인지 돌아보게 된다. 눈코뜰 시간이 없을 정도로 바쁜 요즘이다. 모두들 힘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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