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작년 해외 시장 내 한국 게임 이용 실태를 다룬 '2024 해외 시장의 한국 게임 이용자 조사' 보고서를 발간했다.
콘진원은 매년 글로벌 게임 시장의 주요 국가와 신흥 국가를 선정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튀르키예, 아랍에미리트(UAE), 태국을 포함한 총 19개국에 거주하는 만 15세 이상 게임 이용자 9,700명을 대상으로 한국 게임의 이용 실태 및 행태를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조사 결과, 글로벌 게임 이용자의 절반 이상이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이용일 기준 평균)과 지출 비용(월 평균)이 전년 대비 증가했다고 응답하였다.
PC게임의 이용 시간은 브라질이 4시간 16분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뒤이어 사우디아라비아(4시간)와 튀르키예(3시간 55분)가 높은 이용 시간을 보였다.
모바일게임의 경우, 인도가 평균 3시간 51분으로 독보적인 이용 시간을 기록했으며, 브라질(3시간 40분)과 사우디아라비아(3시간 39분)가 뒤를 이었다. 콘솔게임에서는 튀르키예가 평균 4시간 5분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미국(4시간 4분)과 캐나다(3시간 54분)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전 세계 한국 게임 이용 시간은 PC 3시간 37분, 모바일 3시간 12분, 콘솔 3시간 24분으로 각각 조사되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 게임에 대한 지출 금액은 PC 및 콘솔게임이 전년과 유사한 정도를 유지한 반면, 전년 대비 모바일게임 지출 금액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평균 60.4 달러 -> 평균 70.4 달러). 다만, 콘진원은 전년에는 조사하지 않았던 항목 '게임 내 광고 삭제' 추가로 인한 결과일 수 있다며 해석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월평균 게임 지출 금액의 경우 중동, 아랍에미리트, 사우디아라비아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기서 한국 게임에 대한 지출 금액은 중국과 아랍에미리트, 호주 지역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선호하는 게임 장르로는 대부분의 국가에서 ‘배틀로얄’을 플랫폼을 통틀어 가장 선호하였으며, 권역별로는 동남아시아에서 특히 높게 나타났다.
주 이용 한국 게임은 PC, 모바일, 콘솔 분야에서 대부분의 국가가 <배틀그라운드>를 꼽았다. 선호 게임 장르로 대부분 '배틀로얄'을 선택한 이유로 보인다. 예외가 있다면 대만은 PC게임 분야에서 <라그나로크 온라인>과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배틀그라운드>보다 선호했다. 일본은 모바일게임 분야에서 <승리의 여신: 니케>를 더욱 선호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 게임에 대한 해외 게이머의 월평균 지출 금액은 PC 48.3달러, 모바일 49.9달러, 콘솔 43.4달러로 나타났다. PC게임 부문에서는 중국이 월평균 77.5달러로 여전히 높은 소비력을 보였으나, 모바일과 콘솔 부문에서는 UAE가 월평균 각각 79.4달러와 69.1달러를 지출하고 있다고 응답하여 가장 높게 조사됐다. 이는 글로벌 신흥 시장으로서 중동의 잠재력을 보여주는 결과로 볼 수 있다.
이외에도 모바일게임 이용자 중 32.4%는 ▲블루스택(Bluestacks) ▲게임루프(Gameloop) ▲프라임OS(PrimeOS)와 같은 PC 에뮬레이터를 활용해 게임을 즐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뮬레이터 활용 비중은 국가별로 차이를 보였으나, 모바일게임의 유연성과 접근성을 확장하는 주요 수단으로 분석됐다.
한편, 콘진원은 이번 조사를 기반으로 KOCCA포커스 183호 '신규 게임시장의 기회: 중동의 한국 게임 소비 행태 분석'을 함께 발간했다. KOCCA포커스에서는 중동 게이머의 자국어인 아랍어에 대한 선호도와 라마단 기간이 게임 이용 및 소비에 미치는 영향 등 신흥 시장인 중동 지역의 독특한 소비 행태를 조명했다.
(출처: 한국콘텐츠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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