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깜짝할 새 2011년이 지나고 어느덧 새 해가 찾아왔습니다. 돌이켜 보면 정말 다사다난했던 한 해였는데요. 상반기에는 셧다운과 <테라>의 론칭, 엔씨소프트의 야구단 창단 등이 화제가 됐다면 하반기에는 넥슨의 상장과 <디아블로 3>의 현금경매장 심의, MBC게임 폐국 등의 굵직한 소식이 자리를 잡았죠. 2011년 하반기를 뜨겁게 달궜던 이슈들을 디스이즈게임에서 정리했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국내 온라인게임 이슈에서 넥슨을 빼놓을 수는 없습니다. <메이플스토리>와 <던전앤파이터>, <사이퍼즈> 등 넥슨게임들은 2011년에도 숱한 화제를 낳았습니다. 좋은 화제도 있었지만 그만큼 안 좋은 소식도 많았습니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한 해랄까요?
<메이플스토리>는 지난 11월 1,300만 명의 회원정보가 해킹을 통해 유출되며 네이트와 옥션에 이은 역대 3번째 규모의 개인정보 유출사태를 빚었습니다. 반면 지난 8월에는 3차례에 걸친 레전드 업데이트를 통해 62만 명이라는 국내 온라인게임 최고의 동시접속자를 기록했죠.
<마비노기 영웅전>은 개발팀 내에 대규모 대책본부까지 신설했지만 5개월 만에 클라이언트 개조를 이용한 작업장 영상이 공개되며 아쉬움을 남겼습니다. 네오플의 차기작인 <사이퍼즈>는 서비스 초기의 완성도 논란 속에서도 8만 2천명이라는 동시접속자를 기록하며 입지를 다졌죠.
지스타 2011에서는 <사이퍼즈>의 쿠폰 덕분에 부근부스가 10분만에 마비되는 위력도 보여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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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의 상장도 화제가 됐습니다. 넥슨일본법인은 지난 12월 14일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됐는데요. 거래시작가가 주당 1,300엔. 시가총액만 5,560억엔에 달하는 대규모 상장입니다. 국내 매체를 대상으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는 매출 1조원을 돌파하겠다는 야심도 밝혔죠.
한편, 넥슨은 상장 전인 10월에는 JCE의 지분을 16.34% 구입하며 인수가능성을 비췄는데요. 오는 4월 25일 이후 JCE의 김양신 의장과 백일승 전 부사장이 자신의 남은 주식을 일정가격에 매각하는 풋옵션을 행사하느냐에 따라 경영권의 최종 인수여부가 결정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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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하반기에는 그 동안 이름도 생소하던 AOS 장르가 화제가 됐습니다. 주인공은 <리그 오브 레전드>와 <카오스 온라인>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는 2009년 북미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은 게임입니다. 한국을 위한 서비스나 채팅조차 지원하지 않는데도 불구하고 1만 명 이상의 한국 동시접속자를 유지할 정도였죠. 국내 캐주얼게임에서도 쉽지 않은 성적인데요.
하반기에는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한국 서비스를 알리며 게임업계를 뜨겁게 달궜습니다. 비슷한 시기에 서비스를 시작한 <카오스 온라인>도 첫 주말 동시접속자 1만 5천 명을 넘으며 순항을 예고했는데요. 두 게임의 경쟁은 해가 바뀐 올해까지도 꾸준히 이어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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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에는 손오공의 최신규 회장의 경영에세이가 화제가 됐습니다. 에세이 내용에 포함된 블리자드에 대한 맹비난 때문인데요.
최 회장은 블리자드가 2003년 손오공과 <워크래프트 3> 패키지유통을 계약하면서 당시에는 개발조차 되지 않던 <스타크래프트 2>의 유통을 조건으로 내세웠고, PC방 영업조직의 구조조정을 전화로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정기적으로 회의를 하자던 약속도 어기는 등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다고 답했습니다.
한정원 전 블리자드코리아 대표와 길마틴 대표 등 실명을 언급하고 ‘배신’이라는 말까지 사용해 상대방을 직접적으로 비판하면서 최 회장의 에세이는 큰 파장을 남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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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게임의 폐국도 많은 화제를 낳았습니다. MBC의 케이블채널을 담당하는 MBC플러스미디어는 지난 11월 MBC게임을 폐지하고 음악전문 채널인 MBC뮤직을 개국할 계획이라 밝혔죠. 공식적인 폐지는 오는 1월 31일입니다.
지난 2001년 패션전물채널을 인수해 겜비시라는 이름으로 개국했던 MBC게임은 2003년 MBC게임으로 채널명을 바꾸며 온게임넷과 더불어 국내 양대 게임방송사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10년에는 블리자드와 <스타크래프트>의 저작권 분쟁을 겪으며 많은 논란을 겪기도 했죠.
2011년 하반기 이슈 중 유저들에게 가장 많은 아쉬움을 남긴 뉴스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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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리자드와 게임물등급위원회가 만나면 언제나 이슈가 됩니다. <스타크래프트 2>에 이어 <디아블로 3>도 두 차례에 걸쳐 심의가 연기되며 화제가 됐습니다.
<디아블로 3>의 심의가 난항을 겪은 건 다름아닌 화폐(현금)경매장 때문입니다. 블리자드는 지난 8월 <디아블로 3>의 새로운 시스템인 화폐경매장을 공개했습니다. 말 그대로 현금으로 경매장에서 아이템을 사고 팔 수 있는 경매장인데요.
화폐경매장은 국내에서는 부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현금거래를 양지로 끌어 올렸다는 점에서 게이머들 사이에서도 많은 논란을 낳았습니다. 게임물등급위원회 역시 다른 게임에 비해 많은 시간을 심의에 할애했죠.
결국 블리자드에서 화폐의 환전기능을 빼며 한 발 물러났지만 신중한 토론을 이유로 결과는 보류. <디아블로 3>의 심의 등급는 결국 해를 넘겨 오는 4일 확정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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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의 콘솔게임기죠. PS Vita의 발매도 뜨거운 관심을 받았습니다. PS Vita는 PS3에 맞먹는 뛰어난 하드웨어 능력과 전, 후면 터치스크린을 이용한 독특한 조작 등으로 발매 전부터 많은 기대를 샀는데요. 해외게임쇼에서도 연이어 화제가 됐을 정도입니다.
12월 17일 일본 발매 이후 2일만에 32만 대가 팔리고 아키하바라에서는 물량 부족에 시달리는 등 흥행의 조짐도 보였죠.
하지만 연이어 발견되는 버그와 기기결함 등으로 1주일 만에 판매량이 1/4로 곤두박질쳤습니다. 기기멈춤 현상, PC인식불가, 터치스크린 오류, 충전불가 등 현재 발견된 버그만 수 종에 달합니다. 소니의 독자규격을 내세운 비싼 주변기기도 판매량 급감에 한 몫을 거들었죠.
오는 2월 발매되는 <그라비티 데이즈>를 제외하면 상황을 역전할 만한 대작타이틀도 당분간 없는 만큼 현재 상황을 극복하기는 쉽지 않아 보입니다. 한편, PS Vita는 국내에서는 2월 11일로 발매가 결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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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상반기에 국회를 통과한 셧다운제가 하반기에는 ‘현실’로 다가왔습니다. 지난 9월에는 셧다운제도에 대한 헌법소원이 제기됐고 셧다운제 시행을 한 달 앞 둔 10월에는 미흡한 기준과 각종 예외사항들로 난처를 표하는 업체가 많았습니다.
11월 20일 셧다운제가 시행된 후에는 실효성에 대한 의문이 제기됐죠. 한 달 후인 12월에는 큰 변화는 없었는데요. 다만 셧다운제의 유예기간이 2개월인 만큼 오는 1월 20일 이후 여성가족부에서 어떤 행동을 보이느냐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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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스트는 있었지만 ‘오픈’은 없었습니다. 당초 2011년 겨울로 예상됐던 <블레이드 & 소울>, <아키에이지>, <디아블로 3>의 서비스가 연이어 밀리면서 2011년 연말 온라인게임 시장은 이례적으로 한산했죠. 그나마 <아키에이지>가 80일 간의 테스트를 진행 중인 걸 제외하면 <디아블로 3>와 <블레이드 & 소울>은 테스트 일정조차 잡히지 않은 상황입니다.
이렇게 사라진 연말 대작들은 TIG 실망이야 코너에 뽑히기도 했는데요. 내년에는 세 게임의 치열한 대결을 볼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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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의 마지막을 장식한 소식은 역시 지스타입니다. 지스타 2011에서 보여준 신작들은 유저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받아냈죠. 특히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이터널>은 말 그대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마우스 드래그를 이용한 독특한 스킬시스템은 이미 특허 등록까지 마쳤죠.
이 밖에도 웹젠의 신작인 <뮤 2>와 한글버전을 선보인 <디아블로 3>, <길드워 2> 등이 관심을 모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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