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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추석특집] 나의 게임을 지켜줘! 2012 개정판

조카들로부터 소중한 PC와 스마트폰을 지키자

안정빈(한낮) 2012-09-30 21:00:35

민족의 명절 한가위가 돌아왔다. 선인들은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는 말을 남겼을 만큼 풍성한 밥상과 가족애를 느끼는 날이지만 게이머에게는 다르다. 풍성함과 가족애는커녕 명절만 되면 몰려드는 그들, 바로 조카 때문이다.

 

조카.

 

illustrated by onesound

 

마지막 글자가 ‘거센소리()’냐 ‘된소리()’냐에 따라 어감이 미묘하게 달라지는 이 단어는 사실 양쪽이 동음이의어라도 해도 좋을 만큼 위험하고 잔인한 뜻을 담고 있다. 혹자는 이를 바퀴벌레나 저글링 등의 해충과 비교하기도 하지만, 엄밀히 말하면 이는 잘못된 비교다. 바퀴벌레와 저글링은 때려도 혼나진 않으니까.

 

이들의 게임에 대한 집착은 굉장하다. 어머니 패물까지 싹싹 털어간 도둑이 들었을 때도 무사했던 이불장 구석의 휴대용 게임기를 찾아내는 건 예사요, 처음 오는 집에서도 현관 돌파 후 안방을 거쳐 PC까지 3초면 도달하는 그 모습은 마치 10년차 건축업자에게 집안 설계도라도 쥐어준 듯하다.

 

최근에는 최첨단 IT 기술의 집약체인 스마트폰을 과감히 게임기의 범주에 집어넣으며 필요한 앱플리케이션(이하 앱)을 설치까지 하는 만행도 저지른다.

 

좋은 뜻에서 보면 미래의 훌륭한(?) 게이머가 될 새싹들이지만 당장은 암흑파괴신(주1)’과 다를 바 없다. 피도 눈물도 없이 파괴만을 일삼는 이들에게 내 소중한 IT 기기들을 내줄 수는 없는 일. 그래서 오늘 디스이즈게임은 철저한 님비(NIMBY: 2) 사상에 입각해 조카들과의 전쟁에 대비하려 한다.

 

인생에 있어 최강의 적 조카들과 벌이는 처절한 사투! 나의 게임을 지켜줘 2012 개정판! 지금 시작한다. /(세상에 쥐뿔도 도움 안 되는 기사 쓰기 대회를 열면 2위 정도는 할 자신 있는) 디스이즈게임 안정빈 기자


1) 대륙의 기개에서 벗어난 혹자는 이를 <디아블로>라는 이름으로 부르기도 한다.

 

2) Not In My Back Yard의 약자. ‘우리 집 뒷마당은 안 돼!’라는 이기주의의 표본으로 불린다. 사용 예: 하필 내 뒷마당에 멀티라니! 아무리 아군이라도 용납할 수 없다!


 

앞서 말했지만 조카는 단순한 적이 아니다. 뒤로는 엄마와 아빠(자신에게는 형과 누나)라는 든든한 후방지원군(BACK)을 갖추고 있고, 그들의 내면연기에 속은 친척들은 언제든 따뜻한 보호의 눈길로 그들을 감싸 안아 준다.

 

여기에 요즘에는 많이 나아졌지만 게임은 애들이나 하는 거야혹은 다 큰 애가 무슨 게임이니라는 고정관념이라도 더해진다면 거기가 바로 ‘헬 오브 헬’. 지금 당신은 불지옥 3막에 등장한 보물 고블린과 다를 바 없다. 당신에게 남은 일은 분노에 찬 야만용사에게 자신의 소중한 보물을 탈탈 털리는 일뿐이다.

 

명절날 쏟아지는 시선 속에서 그들을 격퇴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고로 우리에게는 혜안과 전략이 필요하다.

 

이를 가리켜 먼 옛날, 세 마리의 암흑파괴신(조카)과 싸우던 한 현인께서는 ‘미래를 보는(Vision) (力)이 부족한() 사람들은 조카에게 당()할 수밖에 없다’고 하여 ‘비전력이 부조카당’이라는 뜻 깊은 말을 남기기도 했다.

 

이에 사람들은 도읍()에 어리석은 집(愚家)이 많아 생긴 문제라며 성우가 나쁘다는 불평을 보냈으나 이는 먼 훗날의 이야기다.  관련기사

 

수도사와 보물 고블린, 아니 조카와 당신의 이야기.

 


■ 적을 알고 나를 알면 백전무패

 

공포에 떨기 전에 먼저 적을 알자. 우리의 적, 조카는 연령에 따라 크게 5단계의 성장을 거친다단계별로 위험도와 대처방법이 다르니 조카의 수와 등급을 파악하는 건 필수다아래에 연령별 주의사항과 능력치를 기재했다. 촬영에는 세기말 방사능과의 싸움에 여념이 없으신 볼트 101 주민들의 협조를 받았다. 이 자리를 빌어 감사드린다.

 

0~2세: 조카가 완벽히 무해한 시기다. 이동력이 아예 없거나 극도로 낮고 공격능력도 갖추지 못했다. 건담으로 따지면 비무장의 수리용 ‘볼’ 정도가 되겠다. 귀엽기도 비슷하고. 게임으로는 튜토리얼과 같은 시기다.

 

원체 이동력이 낮고 이동을 마친 후에도 액션에 들어가는 일이 적은 만큼 안전하다. 간혹 광역공격인 침을 통해 주변 IT 기기에 막대한 피해를 입히지만 범위가 좁고, 발동도 느린 만큼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충분히 차단해줄 수 있다. 만약을 위해 아래 매크로(주3)를 저장하자.

 

/외치기 누나! 얘 침 흘려!

/외치기 형! 얘 줄줄 새!

 

이 시기의 조카는 도리어 귀여워 보일 수도 있다. 허나 아래의 활동기와 전성기를 거치는 순간 강력한 용사로 다시 태어나니 방심을 늦추지 말자.

 


주3) 현실의 매크로는 잦은 연습을 통해 혀에 등록할 수 있다. 위의 문장을 1초에 3회 이상 반복할 수 있도록 연습하자. 밥 먹었냐는 질문에 누나 얘 침 흘려로 답하는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걷기조차 어려울 때다. 위협의 요소가 전혀 없는 상황.

 

 

3~5세: 본격적인 활동기다. 조카는 슬슬 게임과 IT 문명에 눈을 떴을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조기교육으로 인해 <화난 새> <주머니 괴물새끼> 정도는 마스터한 경우도 흔하다. 약간의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얻은 덕분에 자신의 의사표현도 확실하다.

 

갑작스럽게 늘어난 체력과 이동력, 행동력에 당황할 수도 있지만 긴장하지 말자. PC보다는 조작이 쉬운 IT 기기에 공격에 집중돼 있는 만큼 관련기기를 모두 피신시키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파괴신의 자질이 보이지만 아직 정체가 드러나지 않은 탓에 주변의 도움을 받을 수 없다는 것도 단점.

 

 

 

6~12세: 불지옥과 같은 전성기다. 그들의 지치지 않는 체력과 집요함, 집중력은 정수기 꼭지만 100만 번 눌러본다는 ‘웅Xc이’ 정수기 QA팀을 방불케 하며 눈에 닿는 모든 것을 빼앗을 수 있는 탐욕의 주먹과, 지나간 걸음걸음마다 IT 기기를 나사와 칩셋 쪼가리로 바꿔버리는 파괴의 발을 패시브로 지녔다.

 

뛰어난 지략을 겸비한 그들은 언제 어느 PC와 스마트폰에서든 게임(혹은 그에 준하는 재미난 것들)을 찾아낼 수 있는 재주를 갖고 있다. 반면 아직 세상에 찌들지는 않은 시기이므로 협상 테이블에 앉는 것도 불가능하다. 커뮤니케이션 능력도 아직은 어설프다. 그게 더 무섭다.

 

만약 그들의 손에 당신의 IT 기기가 들어간다면포기하자. 가끔 자비로움을 함께 갖춘 자들은 손때와 지문으로 넝마가 된 스마트폰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다고 하나 아직 경험한 자가 없는 전설 같은 이야기다. 주4)

 


주4) 귀경길에 스마트폰이 없어서 찾아보니 조카가 기저귀에 넣은 채로 집까지 가져갔더라는 웃지 못할 이야기가 바로 필자의... 으흑!


 

눈매를 보라! 이 시기의 아이들은 눈매부터 달라진다.

 

 

13~18세: 그들의 기세도 한풀 꺾였다. ‘공부해야지라는 말에 치명적으로 약한 시기다. 이동력과 체력은 비약적으로 높지만 집중력이 줄어든 만큼 상대하기는 오히려 쉽다. 게임에 대한 적대감을 심어준 여성가족부가 유일하게 고마워지는 시기다. 잔뼈가 굵은 만큼 적당한 협상 혹은 협박도 가능하다. 아래 매크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외치기 이모! XX가 게임한대요!

/XX님에게 귓속말 난 네 성적을 알고 있다.

 

 

성인 이후: 그는 당신의 조카이기 이전에 이미 하나의 성숙한 인격체다. 그리고 우리에게는 바디랭귀지라는 좋은 수단이 있다. 간단히 말해 때리면 말 듣는다.

 

사실 이 정도까지 왔다면 성숙한 사회인의 바디랭귀지(…)로도 충분히 극복이 가능하다.

 

 


실전편- PC

 

그럼 이제 실전에 사용할 책략들을 알아보자. ‘나의 게임을 지켜줘! 2012 개정판’에서는 최신 트렌드에 맞춰 PC와 스마트폰의 보호에 집중했다. 콘솔게임기는 PC, 휴대용게임기는 스마트폰의 전략을 응용하자.

 

1. 카무플라주 전법: 조카와의 전투에서 가장 좋은 일은 아예 ‘행동 자체를 막는 것이다. PC를 안 보이게 만들기보다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위장해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 큰 성인이 집에 PC 한 대 없다고 해서 순순히 믿는 조카는 없다. 조카의 입에서 , PC 고장나셨음?’이라는 말이 절로 나오도록 유도하자.

 

이럴 때 필요한 것이 카무플라주(Camouflage: 위장). 군인들은 자신의 위치를 감추기 위해 카무플라주 복장을 이용한다. 우리들의 PC도 마찬가지다. 자연 혹은 집안의 집기와 완벽히 동화시켜서 PC로의 접근을 막자.

 

PC 위에 빨래감을 덕지덕지 쌓아 두거나, 케이스 옆면을 열어젖힌 후 잠시 애완동물의 집으로 활용해도 좋다. 부숴진 키보드나 마우스로 어쩔 수 없음을 강조하는 것도 방법이다.

 

과감하면 과감할수록 성공률이 높다는 점도 잊지 말자. 실제로 필자의 한 친구는 급한 마음에 옆에 있던 화분을 쏟아 넣은 적도 있다. 물론 솔로 흙을 털어낸 시간만 최저임금으로 환산해도 PC 한 대 구입할 비용이 나왔다는 건 비밀이다.

 

고양이가 들어갔던 PC가 제대로 구동될 것이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기사를 쓰기 위해 샘플로 사진을 찍고 나니 정말 구동이 안 되더라. 잠깐… 뭔가 이상한데?

 

 

2. 공허의 전법: 시간문제로 혹은 부산스럽다는 어머니의 태클로 카무플라주에 실패했다면 이젠 전면전을 준비할 수밖에 없다. 여기서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공허. , 모니터에서 클릭할 수 있는 모든 아이콘을 날려버리는 것이다. 인터넷강의나 팝송 등의 노래를 제외한 모든 아이콘을 별도의 폴더로 옮긴 후 숨겨버리자.

 

작업표시줄 혹은 시작메뉴에 표시된 게임스러운 아이콘을 치우는 것도 기본이다. 강화철면피를 기본적으로 갖춘 전성기의 조카가 아니라면 내 컴퓨터에서 C드라이브까지 돌입하는 뻔뻔한 짓을 하진 않는다.

 

특히 청소년들의 친구(이자 수금원)인 넥X 관련 게임들은 아예 씨를 말려두자. <초능력자들>이나 <던전을 터는 싸움꾼들> 같은 게임의 아이콘 끝자락이라도 눈에 띈다면 그날부터 당신의 PC는 조카들의 훌륭한 단백질, 아니 전자파 공급원이 될 수도 있다. 주5)


주5) 응용법으로서 화면 가득 넥X 게임들의 아이콘을 띄운 후 인터넷을 끊어서(요청할 경우 일시적으로 차단도 해준다) 실망과 좌절을 유도하는 방법도 있다. 다만, 그 분노가 자신의 PC를 향한다면?


 

공허함을 강조하기 위해 우주를 배경으로 <전설의 경기>의 최신 괴물인 공허의 약탈자 카직스를 넣어 봤다. 자, 이 화면을 보고도 게임을 할 마음이 드는가?

 

 

3. 유인책: 하지만 조카의 IT 지식수준이 3단계(주6)를 넘어섰다면 공허의 전법도 무용지물이 될 수가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건 유인책이다. 바탕화면에 조카가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콘텐츠들을 배치하자.

 

연령에 맞춰 <뽀로로> <탑블레이드> <포켓몬스터> 등의 영상을 심어두거나 간단한 미니게임들을 설치해두는 것도 방법이다. PC를 이용하는 걸 막지는 못해도 PC가 더럽혀지는 것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대놓고 성인용 동영상을 설치한 후 조카가 이에 낚여 있는 사이 부모님을 불러와 한 방에 제거하는 손 안 대고 코풀기법도 있으나 자칫하면 동영상의 출처를 추궁당하며 조카와 함께 형벌을 받는 동귀어진이 되기 쉽다. 조카에 대한 분노가 극에 달해 내 한 몸을 희생하더라도 저 녀석이 IT 꿈나무로 자라나는 것을 뿌리 채 뽑아주겠다고 생각하는 사람만 실행에 옮기자.


주6) 하드디스크와 램의 상관관계를 이해할 수 있는 단계. 참고로 1단계(PC가 뭔가요?)부터 5단계(님 미쳤음? 왜 대기업 PC를 삼?)으로 나뉜다.


 

 

4. 너님 리셋이요: 이도 저도 귀찮으면 백업 프로그램을 설치한 후 PC를 조용히 조카들의 손에 맡기자. 세상만사의 흐름에 순응하는 방법이다.

 

 

 


실전편- 스마트폰

 

스마트폰이 널리 보급되면서 조카들의 공격 대상도 차츰 PC에서 스마트폰으로 이동하고 있다. 다행히 PC에 비해 스마트폰은 이동이 간단하고 그만큼 방어도 쉽다. 대신 조카의 손에 들어갔을 때의 피해는 PC보다 더 심각하는 것을 유념하자. 유료 결제부터 액정파손, 주요 연락처 삭제 등 갖가지 상황에 처할 수 있다.

 

 

1. 상상할 수 없는 곳에 숨겨라: 스마트폰의 장점은 PC에 비해 가볍고 이동과 보관이 쉽다는 것이다. 이를 적극적으로 이용하자. 다들 가족을 만나는 추석에는 어차피 연락이 올 곳도 많지 않다. 3일 동안 세상과 단절하는 셈치고 조카가 찾을 수 없는 곳에 감춰 두자.

 

다만 호락호락한 장소는 금지다. 조카가 잘 사용하지 않는 스마트폰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순간, 순순히 스마트폰을 내어 줄 때보다 더한 피해를 입을 수도 있다.

 

그래서 추천하는 장소는 냉장고다. 냉장고의 낮은 온도는 IT 기기의 건강에 좋고 비닐 혹은 진공팩 등으로 공기와의 접촉을 차단하면 냄새가 배거나 습도로 피해를 볼 일도 적다. 특히 자주 사용하지 않는 반찬통에 담으면 베스트 오브 베스트. 조카는 당신의 스마트폰이 어디에 있는지 감조차 잡을 수 없을 것이다.

 

다만 명절에는 냉장고를 이용하는 어른이 많은 만큼 방해 받지 않게 구석에 꽁꽁 숨겨 두자. 어머님에게 들켜 이 자식 술 처먹고 이걸 여기에 보관해?’ 같은 소리가 나오는 순간 당신의 스마트폰 라이프는 배드엔딩으로 직행이다.

 

갤럭시 노트의 커다란 화면과 뛰어난 해상도는 냉장고 속에서도 마치 사실적인 화면을… 이게 아니잖아!

 

응용편으로 밀폐용기에 넣어 변기 뒤편에 띄우는 통통배전략(스마트폰 바탕화면에 배 이미지를 띄우면 더욱 운치 있다), 새로운 생명의 탄생을 기원하며 <마법나무>(주7) 게임을 구동한 채 땅속에 묻는 파종법 등이 있으나 너무 위험한 관계로 여기서는 생략한다.


주7) 씨앗이 자랄 것이라는 왠지 모를 현실감을 주는 효과가 있다. 마찬가지로 변기 뒤에 넣을 때도 배 이미지를 띄워 두면 든든하다. 타이타닉은 말고.


 

 

2. 배터리는 미리미리 방전: 그래도 조카의 손이 걱정된다면 배터리를 미리미리 방전시켜 두자. 잊지 말자. 그들은 기다리는 것을 싫어한다. 충전과 부팅이 끝날 때쯤 그들의 시선은 이미 다른 희생자에게 쏠려 있을 것이다.

 

 

3. 더미: 살을 내주고 뼈를 취하는 스마트폰 책략이다. 안 쓰는 스마트폰 혹은 피쳐폰이 있다면 과감히 내어 주자. (주로 2년 동안) 많은 추억이 담긴 휴대폰이겠지만 지금 현실을 지켜야 하는 판국에 추억이 대수인가? 이왕이면 주머니에서 꺼내 줘서 이게 내 휴대폰이다를 어필하는 게 중요하다.

 

재미가 없는 피처폰이라면 그 즉시 흥미를 잃게 만들 수도 있고 구형 스마트폰이라면 혼자서 갖고 놀다 지치게 놔두자. 이왕이면 주변 어른들에게 보여 내가 이렇게 오래된 휴대폰을 쓰고 있다고 동정심을 유발, 용돈을 올리는 효과도 얻을 수 있다.

 

1번 방법으로 스마트폰을 숨긴 채 더미를 내어 주거나, 자신의 휴대폰을 배터리를 방전시킨 후 더미를 내어 주는 등 위의 방법과 적절한 혼용도 가능하다.

 

지난해 피붙이 동생인 PS Vita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신 고(故) PSP군.

 

 

 


급히 날조한 훈훈 엔딩

가족과 함께 건전한 게임문화 정착에 앞장서자

 

지금까지 추석의 최대 적 조카들에 대한 대처법을 알아봤다. 사실 조카들의 발전속도는 굉장해서 이 모든 책략을 뚫고 나의 스마트폰과 PC를 파괴하는 경우도 많다. 화장실에 간 조카가 난데없이 ‘찾았다!’를 외쳤을 때의 그 기분이란…….

 

나이, 인종, 성별, 심지어 종족까지 초월하는 대화합 소통방식인 바디랭귀지(혹은 구타)를 통해 완벽히 지켜낼 수도 있겠지만 그래서야 게임은 안 좋은 것이라는 인식만 더더욱 깊어져 갈뿐이다. 생각해보라. 게임을 좋아하는 삼촌조차 조카들이 게임하는 것을 막는 모습이 비() 게이머의 눈에 어떻게 보일지를.

 

이왕이면 조카들과 즐길 수 있는 건전한 게임들을 택해 자라나는 IT 꿈나무들에게, 그리고 어른들에게 긍정적인 게임의 방향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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