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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모스크바통신] 이것이 러시아 게임쇼다!

푸슈킨이 전하는 모스크바 게임 엑스포 ‘이그로미르’

푸슈킨 2012-10-30 15:45:52
디스이즈게임과 한국의 독자들을 위해 러시아의 통신원 ‘푸슈킨’이 러시아 게임시장 소식을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그 첫 번째 소식은 이번 달 초 모스크바에서 열렸던 게임쇼에 관한 기사입니다. 러시아는 다른 나라에 비해 우리에게 아직까지는 낯선 곳입니다. 게임쇼의 모습도, 익숙한 다른 전시회와 조금 다르더군요. 멀리서 소식을 전해준 통신원 푸슈킨에게 뜨거운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더 자주 소식을 보내줄 수 있는 당근은 여러분의 응원이니까요. /편집자 주


안녕하세요. 푸슈킨입니다. 러시아에서 가장 유명한 문인의 이름을 따 닉네임을 정했습니다. 앞으로 종종 러시아 소식을 TIG 독자 여러분께 전해드릴 게요. 부족하더라도, 이해 부탁드려요. 처음 전해드리는 소식은, 이번 달 초(4~7일) 모스크바에서 성공적으로 열린 게임쇼 ‘이그로미르’(IgroMir, 게이밍 월드)입니다.

러시아 최대의 게임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이그로미르.

 

이그로미르는 2006년 처음 열린 이래 매년 개최되고 있으며, 6년 만에 거의 2배로 성장했습니다. 올해는 100여 개 이상의 업체가 참가했으며, 입장객은 작년보다 1만 명 증가만 10만 5,000명을 기록했습니다. 지스타와 비교하면 아직 작은 규모지만, 참석하는 사람들의 열정과 최근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관람객 수는 주목할 만합니다.


게임행사에 부스 모델과 코스튬 플레이가 없으면 참 이상하겠죠? 맞습니다. 

당장 007 본드걸로 영화에 집어 넣어도 되지 않을까요?

이그로미르는 처음부터 많은 젊은이가 코스튬 플레이를 선보여 왔습니다. 이들은 행사 참가사들이 고용한 전문 모델들과 함께 관람객을 끄는 이그로미르의 최대 매력 중 하나 꼽히고 있죠. 지스타와 비교하면, 러시아에서는 부스 모델들의 복장이 꽤 과감합니다.

해머 타임! 해머를 들고 있는 서멀테이크(Thermaltake) 부스 도우미.


<매스이펙트> <바이오쇼크>의 코스튬으로 서양에도 매우 잘 알려진 오멜리(Ormeli) 같은 몇몇 코스튬 플레이어들은 이그로미르에 일반 관람객으로 참가해 진짜 관람객들에게 놀라운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배트맨 포이즌 아이비로 분장한 코스튬 모델 오멜리(Ormeli).

 

<리니지 2>는 러시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게임 중 하나죠. 덕분에 하이엘프로 분장한 아래 여성은 소규모 부스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숫자와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많은 팬을 모으기도 했죠. 이들과 같이 분장과 소품 모두가 잘 어울리는 경우 많은 사람의 관심을 확실하게 끌 수 있습니다.


러시아에서 오랫동안 사랑받고 있는 <리니지 2>의 하이 엘프 코스튬 플레이.


그 밖에도 다양한 코스튬 플레이와 부스 모델들이 있었는데, 사진 몇 장만 추려봤어요.

그녀는 미치광이 악기 하나로 뒤편에 보이는 좀비를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요?


미인 앞에서는 좀비 바이러스와 기사의 대검도 무용지물.


러시아의 유명한 코스튬 모델 리야마(Liyama).


지스타와 이그로미르의 다른 점 중 한 가지는 온라인게임뿐 아니라 전통적인 패키지 타이틀도 중요시한다는 점입니다. 러시아의 PC패키지 시장은 줄어들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많은 매출이 발생하고 있거든요. 콘솔 패키지게임 시장은 2010년보다 18% 성장하기도 했습니다. 올해는 게임쇼 참가업체의 거의 절반이 마이크로소프트, 액티비전, 닌텐도와 유비소프트 같이 유명한 다국적 패키지게임 업체였죠. 

물론 다수의 온라인게임 개발사와 퍼블리셔들 역시 부스를 차렸습니다. 한국은 온라인게임 강국이니, 이그로미르에 나온 주요 온라인게임 회사들을 소개해보도록 하죠.

[이노바] 가장 눈에 띄었던 부스는 이노바 시스템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노바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2개의 새로운 타이틀을 공개하는 등 깜짝 소식을 전했으니까요. 공개한 타이틀 중 하나는 <컴뱃암즈>의 두빅 게임 스튜디오가 개발한 <쉐도우 컴퍼니>였습니다. <쉐도우 컴퍼니>는 언리얼엔진3를 사용한 차세대 FPS로, 11월 중 CBT가 잡혀있습니다. 또 다른 하나는 서양에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니 온라인 엔터테인먼트(SOE)의 <플래닛사이드2>였습니다.

부스 전체를 바(Bar)로 꾸민 이노바의 <쉐도우 컴퍼니> 부스.

이노바 부스 전체는 <쉐도우 컴퍼니>에 할애했는데, <쉐도우 컴퍼니>의 주인공인 용병들이 가득한 바(Bar)처럼 디자인됐습니다. 방문객들은 라이브 매치에 참가하여 이기면 게임과 관련된 상품으로 교환할 수 있는 화폐를 상으로 받았습니다. 일정 시간마다 주기적으로 아름다운 용병들이 선보이는 볼거리 역시 많은 사람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특히 <쉐도우 컴퍼니>의 부스 모델 전투는 시작될 때마다 한 차원 다른 많은 인파를 끌어모았죠.


[워게이밍] <월드 오브 탱크>의 개발사 워게이밍넷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가장 큰 규모의 전시공간을 선보였습니다. <월드 오브 탱크>의 차기 업데이트와 <월드 오브 워플레인>을 주력으로 내세우며, 대형 화면에서 두 게임의 영상을 플레이했죠. 

빨간 치마는 <월드 오브 탱크>, 하늘색 치마는 <월드 오브 워플레인>. 그렇다면, 차기작 <월드오브 워쉽>은 어떤 색 치마일까요?
 
관람객들은 네트워크로 연결된 PC에서 게임을 즐겼으며, 앞으로 다가올 <월드 오브 워플레인>의 베타 테스트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시간마다 행운의 관람객을 선정해 게이밍 랩탑을 제공하는 이벤트에는 특별히 더 많은 사람들이 몰렸습니다.


[메일닷루] 메일닷루 그룹은 깜짝 놀랄 거리를 보여주진 않았지만,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았습니다. 메일닷루가 전시한 게임은 러시아에서 4월에 론칭하여 이미 많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크라이텍의 온라인 FPS게임 <워페이스>와 최근에 러시아에서 OBT가 진행된 아이덴티티게임즈의 <드래곤네스트>였죠.
 

<워페이스>의 부스 도우미, 실제로 그녀들을 플레이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현장에서는 키보드, 마우스와 같이 유용한 상품을 탈 수 있는 기회가 많습니다. <드래곤네스트>의 상징인 흰색으로 차려입은 부스 도우미.


<워페이스> 게이머들은 하루 종일 진행되는 토너먼트에 참가하여 멋진 상품을 받을 수 있었고, <드래곤네스트>는 많은 정보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즐기고, 발매에 관련된 질문 등을 물어볼 수 있었습니다.

러시아 온라인게임 시장은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어요.

올해 이그로미르에선 깜짝 놀랄 만한 이슈는 적었지만, 참가사들은 제각기 자사의 게임과 게임산업 전체를 홍보하는데 최선을 다했습니다. 러시아의 온라인게임 마켓은 계속해서 안정적이고 꽤 괜찮은 속도로 성장 중이며, 시장의 절반 이상이 한국 온라인게임으로 채워져 있죠. 앞으로 몇 년 내로 이그로미르가 지스타나 게임스컴에 버금가는 커다란 게임행사로 성장하게 될 것을 기대합니다.

다스비다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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