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게임사관학교 전임교수 지현준 교수
1996년, 온라인게임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게임을 운영하는 업무도 생겨났습니다.
하지만 10년이 지난 지금 당시 게임서비스 운영업무라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나름의 노하우를 쌓으면서 게임운영 업무를 지속하고 있는 분들을 찾아보기란 힘든 것이 현실입니다.
온라인게임 운영이란 새로운 영역을 개척했던 선구자들이 그들만의 영역을 등지고 떠나야만 했던 것은 초기의 열악했던 근무환경, 게임서비스 운영에 대한 회사와 사회의 미흡한 인식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리 온라인게임 운영이 새로운 영역에 대한 도전의지가 강했다고 하더라도 주위의 인식부재는 그들의 초심을 흔들어놓기에 충분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운영영역이 이렇게 발전하고 유지돼 온 것은 그런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꿋꿋이 게임서비스 운영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지속해 온 수많은 관계자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필자는 후배가 된 입장에서 이분들에게 많은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앞으로 온라인게임 산업이 지속적으로 국내, 외에서 안정된 발전을 거듭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효율적인 마케팅 그리고 고객 중심의 서비스가 상호 조화를 이루어져야만 한다고 생각합니다.
때문에 온라인게임 산업이 지금보다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게임서비스 운영 현업에서 열심히 노력하시는 분들께 4가지 사항을 당부 드립니다.
첫 번째, “경험 기반의 문서를 만드십시오”
아직까지 대다수의 온라인게임 업체들은 자사만의 운영에 대한 노하우가 담긴 가이드 및 매뉴얼을 가지고 있지 않고 대부분의 업무를 경력직의 경험을 기반으로 해 진행하고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경험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가 투자 대비 효과 면에서는 가이드나 매뉴얼에 따른 서비스보다 다소 우위에 있습니다. 하지만 필자는 경험은 순간적인 효과가 높다면 문서는 지속적인 효과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게다가 경험과 노하우를 문서로 제작하는 것은 경험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에 문서는 가능한 많이 만드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두 번째,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유해주세요”
고인 물은 썩습니다. 본인만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지식은 마치 고인 물과 같습니다.
물론 아무런 대가 없이 자신의 노하우를 오픈 하는 것에 관해 당사자가 손해 보는 행동이라 생각하면서 많이 아까워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본인이 알고 있는 노하우나 지식을 공유해 타인들의 다양한 평가를 받고 이를 지속적으로 보완을 하는 것이 자신이 가지고 있는 노하우나 지식을 향상시키는데 가장 효과적이며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 번째, “신입 인력을 키워주십시오”
현재 게임산업 전반에서 나타나고 있는 개발인력의 구인이 어려운 점은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위와 같은 결과가 나타나게 된 원인은 게임업계가 그동안 경력위주의 인력을 채용해 왔기 때문입니다.
경력위주로 필요인력을 채용하게 되면 인력 채용 및 운영 구조상 몇 년 뒤에는 해당 파트의 인력 수요가 증가해도 공급 인력을 구하기 힘든 모순이 발생하게 됩니다.
현재 운영 영역도 개발과 마찬가지로 대개의 경우 경력자 위주로 구인을 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구인구조가 변화를 하지 않고 몇 년이 지나게 되면 개발영역과 마찬가지로 1~2년 경력자들을 더 이상 구인시장에서 찾을 수 없게 될 것입니다.
네 번째, “비전을 스스로 키워보십시오”
“우리는 음지에서 일하고 양지를 지향한다” 이 문구는 제가 좋아하는 말 중에 하나입니다.
현재 게임산업은 운영을 전문적인 영역으로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해당 영역의 중요도나 인지도는 점차로 증가하고 있기에, 현재 근무 상의 대우나 인식이 충분하지 못한다고 해서 스스로 위축되지 마시길 바랍니다.
자신의 비전은 스스로가 만드는 것입니다. 비전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계속 새로운 지식을 공부하고, 현재 상황에 적용해보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온라인게임산업의 발전한 이면에는 서비스 운영관계자들 외에도 기타 여러 영역의 많은 분들이 노력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제언한 네 가지 부분에 대한 것에 대해 진지한 고민을 부탁 드리며 게임서비스 운영분야에서 최선을 다하는 분들 모두 앞으로도 건승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