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디지털 유통 플랫폼 '스팀'은 일부 게임에 한해, 자유롭게 모드를 공유할 수 있도록 '창작마당'이라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2015년 4월 24일, <스카이림> 창작마당에 유료로 모드를 업로드할 수 있는 정책을 시작하면서 큰 저항에 부딪히게 됩니다. 정책 철회를 발표한 28일까지 약 4일간, <스카이림> 창작마당과 모드 커뮤니티에는 어떤 모드가 올라왔을까요?
모드 (MOD). 수정이나 변경을 뜻하는 Modification의 줄임말. 유저가 컴퓨터나 게임을 개조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아이템이나 NPC를 새로 추가하는 것부터 공식 확장팩에 준할 정도로 거대한 볼륨을 자랑하는 퀘스트 모드까지, 모드의 한계는 끝이 없습니다.
일부 게임은 공식으로 툴을 제공하여 모딩 활동을 장려하기도 하는데요, 베데스다 소프트웍스의 오픈월드 RPG <엘더스크롤5 : 스카이림>이 대표적인 예입니다. 특히 <스카이림>은 <엘더스크롤3 : 모로윈드>부터 약 14년 동안 자라온 모드 커뮤니티를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으로 유명합니다. 하지만 오랜 모드 커뮤니티는 2015년 4월 24일, 스팀 창작마당에서 '유료 모드' 업로드가 허용되자 찬반 두 갈래로 찢어지고 맙니다.
팬덤에게 '모드칼립스', '모드 전쟁'이라고 불릴 정도로 치열했던 논쟁은 스팀이 4일만에 정책을 철회하면서 잠시 가라앉았습니다. 하지만 <메이플스토리2>를 비롯하여 몇몇 게임에서 유저 제작 콘텐츠로 수익을 내는 구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DLC에 이어 ULC는 '도바킨' 같은 구세주일까요, '미락' 같은 재앙일까요? 2016년, 유료 모드를 둘러싼 논쟁은 '휴전'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