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에게 작품을 공개해 평가 받고 투자 받는 소셜펀딩 (크라우드 펀딩). 작품만 좋으면 자금은 물론, 홍보까지 해결할 수 있어 소규모 개발자들에게 로망처럼 여겨지죠.
허나 이 로망이 이뤄진 사례는 극소수입니다. 게임 소셜펀딩의 태반은 실패로 끝났고, 다시 태반은 그들만의 이야기로 끝났습니다. 대체 성공한, 대박 난 소셜펀딩은 어떤 것 덕분이었을까요? 소셜펀딩 성공 팁을 정리했습니다.
1. 소셜펀딩 홍보는 모금 전부터
소셜펀딩 사이트에서 처음 본 개발사, 그리고 펀딩 이전부터 알고 있던 개발사. 유저는 둘 중 어떤 곳에 후원하려 할까요?
이미 수 차례 '먹튀' 개발사가 나온 소셜펀딩, 아무리 게임이 좋아 보여도 처음 본 개발사를 믿긴 힘듭니다.
소셜펀딩 성공률을 높이려면 펀딩 시작 최소 2~3개월 전부터 자신을 알리세요. 게임 영상이나 개발기 등이 좋은 수단이죠. 실제로 텀블벅 게임펀딩 TOP 5 중 2개가 최소 2개월, 최대 1년 전부터 자신을 알렸습니다. (나머지 3개는 기존 게임의 후속작)
2. 목표액, '안전빵'이 정답은 아니다
소셜펀딩 대부분은 목표액을 달성해야'만' 개발사가 후원금을 받을 수 있는 방식입니다. 그렇다면 목표액은 최대한 낮은 것이 유리할까요?
아니요. 오히려 너무 낮은 목표액은 펀딩의 확장성과 화제성을 죽입니다. (목표액이 10만 원이라면 누가 그 프로젝트에 기대하겠어요)
목표액은 후원자들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목표액이 달성돼야 상품도 나오니까요. 때문에 적절하게 부족한 모금액은 그 자체로 바이럴을 유발합니다.
참고로 소셜펀딩 대부분은 초기 1~2주가 모금과 바이럴이 가장 활발합니다. 이 사이에 목표액이 달성되도록 설계하는 게 모금과 바이럴 양쪽 모두에 유리하죠.
※ 참고: 국내 게임제작 펀딩 평균 성공액은 550만 원
3. 펀딩 기간, 길다고 좋은 게 아니다
'펀딩이 길면 돈도 그만큼 많이 모일 거야.' 소셜펀딩 초보가 흔히 하는 생각입니다.
하지만 긴 펀딩은 오히려 독이 되기 쉽습니다. 후원자들에게 펀딩은 '기다림'입니다. 하는 것 거의 없이, 지겨보기만 해야 하니까요. 그리고 이걸이 길어지면 지루함, 이탈을 만들죠.
이를 막으려면 계속 새 정보를 공개하며 '자극'을 이어가야 합니다. 하지만 미완성 게임이 공개할 정보는 한계가 있죠. 특히 월(月) 단위 장기 프로젝트라면 더더욱요.
긴 모금기간을 손실 없이 활용하려면 사전에 치밀한 업데이트 계획을 짜야 합니다. 이게 힘들면 차라리 1달짜리 펀딩이 효율적이죠.
4. 리워드 구간은 촘촘하게, 후원 보상 정하기
후원 보상을 정할 때는 2가지만 명심하세요. ▲ 보상 구간은 되도록 많이, 촘촘하게 짜라 ▲ 현물 보상은 신중히 결정하라.
보상구간이 촘촘하면 1인당 후원금도 커집니다. 1~2만 원 투자해 더 좋은 걸 얻을 수 있다면, 대부분은 조금 더 비싼 것을 선택하니까요. 실제로 보상구간이 7개 이상인 프로젝트는 그렇지 않은 프로젝트보다 성공률이 30% 가량 더 높게 나옵니다.
'현물 보상'도 좋은 유혹 수단입니다. 손에 아무것도 남지 않는 디지털 특전과 달리, 네가 무언가를 얻었다는 실감을 주니까요. (실제로 소셜펀딩에선 보드게임 계열이 인기죠)
단, 현물은 그만큼 위험이 크다는 걸 명심하세요. 불량품부터 포장·배송비, 파손 위험까지, 항상 예상한 것 이상으로 비용이 들거든요. 잘못 설계한 현물 보상은 소셜펀딩 적자의 제 1 원인입니다.
5. 소개 영상, 무조건 준비해라
후원자들에게 소셜펀딩은 '구매'입니다. 후원을 대가로 상품(게임)을 받으니까요. 때문에 상품 정보가 부실한 펀딩은 성공률이 낮죠.
가장 좋은 정보는 영상, 그 중에서도 플레이 영상입니다. 실제로 킥스타터에서는 영상 유무에 따라 펀딩 성공률이 26% 가량 차이 나기도 합니다.
이외에도 게임 스크린샷, 콘셉트 아트 등 게임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는 많을수록 좋습니다. 판단 근거가 없는 게임은 판단 대상조차 안된다는 것을 명심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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