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액티비전이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린 게시글의 내용이다. 여기에는 <기타 히어로 모바일>의 로고가 붙은 공식 이미지도 함께 게시됐다. 깜짝 신작 공개처럼 보이지만, 실제 게임이 아닌 모두 AI를 활용한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액티비전은 이 같은 게임광고를 빙자한 설문조사를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게재하고 있다. <기타 히어로> 외에도 <크래시 밴디쿳>, <콜 오브 듀티> 같은 대표 프랜차이즈가 이 같은 광고에 활용되었으며, 그럴듯한 게임 소개와 이미지로 이용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광고를 클릭하면 게임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앱 스토어로 연결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이 역시 페이크 사이트다. 다운로드 버튼을 누르면 “실제 게임이 아니지만 언젠가는 출시될 수도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설문조사 참여를 요청 받는다.

페이스북에 게재된 액티비전의 가짜 광고

공식 인스타그램에도 이 같은 광고가 게재됐다.

광고를 클릭하면 앱 스토어를 그대로 모방한 가짜 사이트로 연결된다.
이 같은 광고에 대한 이용자들의 반응은 뜨겁다. 한동안 명맥이 끊겼던 시리즈가 다시 부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열렸다며 반가워하는 이용자들도 있지만, 일각에서는 "자신들의 인기 프랜차이즈를 AI 슬롭(AI로 만들어진 저품질 콘텐츠)으로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한편, 액티비전의 모회사인 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는 최근 AI를 활용한 게임 개발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들은 지난 달 게임 개발을 위한 AI ‘뮤즈(Muse)’를 최초로 공개했다. MS의 산하 스튜디오 닌자 씨어리의 <블리딩 엣지>를 기반으로 학습한 뮤즈는 이를 활용해 짧은 게임 플레이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해내기도 했다.
MS는 “뮤즈를 통해 오래된 게임을 모든 디바이스에 최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모색하고 있다”며, “이를 통해 앞으로 클래식 게임을 보존하고 경험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더 많은 플레이어가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 것”이라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