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곤플라이가 개발하고 네오위즈게임즈가 서비스하는 밀리터리 FPS 게임 <스페셜포스>가 오는 12월 28일 ‘호러모드’를 선보입니다. 위의 이미지처럼 유저들이 ‘언데드’와 ‘인간’ 진영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플레이 방식인데요, 드래곤플라이 장원석 PD를 만나 호러모드와 향후 개발 계획을 들어 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드래곤플라이 장원석 PD.
호러모드, ‘컨트롤’의 재미를 살렸다
TIG> 먼저 ‘호러모드’에 대해 간략한 설명을 부탁한다.
장원석 PD: 그 이름처럼 ‘공포’를 소재로 하는 새로운 게임 모드다. 유저들은 ‘언데드’ 또는 ‘인간’ 중에서 한쪽 진영을 선택해 상대편과 승부를 벌이게 된다.
물론 다른 온라인 FPS 게임들의 ‘좀비모드’와 어느 정도는 유사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호러모드만의 특징이 많이 준비돼 있으며, 특히 <스페셜포스> 특유의 ‘컨트롤하는 재미’에도 많이 신경 썼다.
TIG> 다른 FPS 게임의 좀비모드와 비교해서 차별점이 있다면?
일반적으로 좀비모드 같은 ‘술래잡기’ 방식에서 술래는 근거리 공격이 중심이 되기 때문에 ‘무조건 가까이 붙어야 하는 것’에 신경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다 보니 컨트롤하는 재미를 느끼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고, 초보자가 술래가 될 경우 ‘술래로서의 스트레스’가 심했다.
그래서 호러모드는 근접공격만하는 것이 아니라 ‘특수 스킬’과 ‘다른 플레이 스타일’을 가진 언데드가 인간과 대결하는 형태로 기획했다. 직접 해 보면 다른 게임의 좀비모드와는 다르게 ‘컨트롤’하는 재미와 묘한 긴장감, 팀플레이의 묘미도 느낄 수 있다.
TIG> 호러모드는 해외에서 먼저 서비스된 것으로 안다.
그렇다. 태국과 필리핀 등 해외에서 서비스되는 <스페셜포스>에서는 올해 여름 먼저 선보였다. 아무래도 해외 시장은 신규 유저 창출이 중요하고, 또 새로운 게임 모드에 대한 유저들의 바람도 높았기 때문에 우선 업데이트하게 됐다.
국내에서는 아무래도 <스페셜포스>가 오래 서비스되다 보니 유저들이 모드를 추가하는 것보다 기존의 모드를 더 다듬거나 게임성·커뮤니티성을 보완하는 것을 요구했다. 게다가 올해는 e스포츠나 드라마 제휴 등 다른 분야에서 진행한 이벤트도 많았다. 이러한 이유들도 아쉽게도 호러모드 도입이 늦어지게 됐다.
TIG> 해외에서 호러모드는 어떤 반응을 얻고 있나?
동남아시아 시장에서는 전체 유저의 20%~30%가 호러모드를 주로 즐길 정도로 반응이 좋다. 특히 라이트 유저나 초보 유저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편이다. 그러면서도 소위 ‘마니아’로 분류되는 코어 유저들도 호러모드가 ‘재미있다’는 반응을 많이 보인다. 그래서 마니아가 많은 국내에서 호러모드를 선보여도 괜찮겠다고 판단했고, 겨울방학에 맞춰 업데이트하게 됐다.
다른 무엇보다 기존 유저가 최우선 |
TIG> 결국 호러모드는 신규 유저를 위한 콘텐츠라고 봐도 되는 건가?
꼭 그렇지만은 않다. 물론 모드의 특성상 라이트 유저나 신규 유저에게 인기를 얻을 가능성이 높지만, 어디까지나 애정을 갖고 <스페셜포스>를 계속 플레이해 준 유저들에게 새로운 즐길거리를 ‘깜짝선물’한다는 의미가 크다.
<스페셜포스>는 2011년에 서비스 7주년을 맞는다. 기존에 즐기던 마니아들이 계속 애정을 보내주는 만큼, 어디까지나 그들을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다. 호러모드도 해외와는 달리 국내 유저들이 즐거울 수 있도록 많은 부분을 다듬어서 업데이트할 것이다.
TIG> 그렇다면 호러모드 외에 이번 겨울 업데이트 계획은 어떻게 되나?
일단 12월 28일에 호러모드를 추가하고 겨울 시즌에는 호러모드의 신규 맵이나 콘텐츠를 계속 업데이트할 것이다. 동시에 ‘클랜’ 기능을 중심으로 기존 게임성에 대한 다양한 개선 업데이트도 진행한다.
또한 클랜을 위한 겨울방학 이벤트도 동시에 진행할 것이다. 상세한 업데이트 내역을 벌써 밝히기는 힘들지만, 아마 호러모드를 제외하면 이번 겨울에는 클랜 중심의 업데이트를 선보일 것 같다.
TIG> <서든어택>이 대반전 업데이트를 시리즈로 진행하고 있다. <스페셜포스>도 호러모드 외에 다른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 있나?
솔직히 <스페셜포스>는 <서든어택>과 방향성이 많이 다르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것은 <스페셜포스>를 사랑해 주는 기존 유저들과 마니아들이다. 무조건 새로운 모드나 맵을 대거 선보인다고 그들이 기뻐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오히려 기존 유저들은 급격한 변화보다 현재 즐기고 있는 게임 내부에서 자신이 불편했던 것을 개선하거나, 주변의 다른 유저들과 ‘커뮤니티’를 더 활발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게임환경이 개선되는 쪽을 선호할 것이다.
현재 드래곤플라이 개발팀은 요란한 업데이트보다 기존 유저를 위한 게임 개선에 우선순위를 높게 두고 있다. 그렇다고 신규 유저를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지만, 이렇게 게임을 차차 개선해 나간다면 기존에 <스페셜포스>를 즐겼던 유저들과 신규 유저들도 자연스레 따라올 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
e스포츠 기능 강화 계획, 커뮤니티도 중요 |
TIG> <스페셜포스>는 올해 방송 리그 등 e스포츠 쪽에도 힘썼다.
현재 국내에는 <스페셜포스>의 다양한 e스포츠 구단이 있고, 대만 등 해외에도 구단이 있어 대회가 자주 열린다. 그런 만큼 어느 정도는 자리를 잡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정도에서 만족할 생각은 없다. 앞으로도 PC방 등을 통해 다양한 오프라인 대회를 열고, 해외 여러 국가가 동시에 참여하는 글로벌 리그 등을 지속적으로 개최해 붐을 일으키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우리는 방송 리그 외에 유저끼리 어울리는 ‘커뮤니티’에 신경 쓰고 있다. 만약 커뮤니티가 활성화되고 별도의 오프라인 대회가 아니라도 유저들이 온라인에서 대회를 열고 실력을 겨루게 된다면 e스포츠는 자연스럽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TIG> 게임 시스템적으로 e스포츠 기능을 강화하는 업데이트를 진행할 계획도 있나?
다각도로 업데이트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FPS 게임은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략 게임과 다르게 ‘관전’하는 재미가 다소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어 이 부분을 개선하려고 고민 중이다. 아울러 유저들이 온라인에서 스스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도록 만드는 등 대회를 활성화할 수 있는 모드도 고려하고 있다.
TIG> <스페셜포스>는 아무래도 최신 게임들에 비하면 그래픽 경쟁력이 떨어진다. 혹시 엔진 업데이트 같은 그래픽 개선을 고려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만약 <스페셜포스> 고유의 게임성을 유지한 상태에서 그래픽 퀄리티만 올릴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정말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하지만 현재 시점에서는 거의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에 정말 아쉽지만 고려하지 않고 있다.
기존 게임성을 무시한 채 그래픽 업데이트를 진행하면 기존 유저들의 반발만 사게 될 것이다. 실제로 2007년 그래픽을 개선한 업데이트를 선보였지만, 기존 유저들의 반발이 정말 심했다. 대신 앞으로 추가할 총기류, 맵, 콘텐츠 등은 최대한 그래픽 퀄리티를 높여서 선보일 생각이다.
<스페셜포스> 호러모드 홍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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