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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TL 결승]FXO 이형섭 감독, “우리 팀은 강하다”

열심히 해준 팀원들에게 우승의 영광을 돌리겠다

이정한(미네랄) 2012-07-28 22:59:06

 

28, 부산 해운대 특설무대에서 열린 핫식스 GSTL 시즌2 결승전에서 FXO가 슬레이어스를 5:0으로 격파하고 창단 첫 우승에 성공했다.

 

FXO의 이형섭 감독은 고병재를 선봉으로 기용해 올킬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FXO는 이형섭 감독의 뛰어난 선수 기용에 힘입어 GSTL 통산 첫 ‘결승전 올킬 우승’이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이형섭 감독은 오늘 승리로 GSTL 승률 50%를 만들었다. 차기 시즌에는 열심히 해서 강한 팀으로 거듭나겠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

 

팀 창단 이후 첫 GSTL 우승이다. 소감을 말해달라.

 

선봉 올킬을 해서 아직 얼떨떨하다. 쉽게 승리해서 그런지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오늘 우승으로 GSTL 성적이 10 10패 승률 50%가 됐다. 자만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해서 다음 시즌까지 이 기세를 이어 가겠다.

 

고병재를 선봉으로 기용했는데 몇 킬 정도를 예상했나?

 

멀티 킬을 해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그 뒤에 준비하고 있던 선수들이 다섯이나 있었기 때문에 자신 있었다. 그 선수들이 열심히 준비한 덕분에 병재가 부담 없이 경기할 수 있었던 것 같다. 4세트가 끝난 뒤 체력이 떨어졌는데 자신의 빌드를 믿고 열심히 해준 고병재 선수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슬레이어스 우승을 점치는 이들이 많았는데 어땠나?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우리 팀의 승률은 50% 밖에 되지 않은 반면 슬레이어스는 주전이 없는 상황에서도 결승에 올라오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다만 두 시즌 연속 4강에 올랐는데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아 아쉬웠다. 하지만 돌이켜 생각해 보니 그런 예측들이 우리 선수들이 더 열심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

 

하루 먼저 내려와서 준비했는데 우승에 도움이 됐나?

 

하루 먼저 내려와서 푹 쉬고 연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주변의 조언이 있었다. 그래서 하루 먼저 내려왔는데 그 선택이 우승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

 

GSTL에서 약체라는 이미지가 강했는데 이번 우승으로 그런 이미지를 탈피한 것 같다.

 

약체 팀일 때에도 우리에게는 언제든 GSTL에서 우승할 수 있다는 믿음이 있었다. 다만 선수들 대부분이 게이머 생활을 오래 하지 않아 경험이 부족해서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이다. 우리 팀은 우승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GSL과 스타리그에 단 두 명의 선수만 올라가 있지만 이번 우승을 발판 삼아 열심히 노력해서 차기 시즌에는 좋은 모습 보일 수 있도록 하겠다.

 

 

GSL에서 우승한 안상원이 FXO 우승을 전망했는데.

 

상원이가 지면 서울에 오지 말고 부산에 살라고 하더라. 상원이는 스타1 시절에 오랫동안 함께 생활했던 동생인데 GSL 우승해서 축하하고, 우리 팀을 응원해줘서 고맙다. 2대 프통령이 된 만큼 내려오지 말고 계속 그 자리를 지켰으면 좋겠다.

 

이동녕 선수는 언제쯤 출전시킬 예정이었나?

 

고병재 선수가 테란에게 지면 다음은 이인수 선수였고, 프로토스에게 지면 이대진, 테란에게 지면 김찬민 선수가 준비 중이었다. 이후에는 남기웅 선수가 허리를 맡을 예정이었고, 대장으로는 이동녕 선수가 준비되어 있었다.

 

에이스 외에 활약이 기대되는 선수들을 소개해달라.

 

프로토스의 남기웅 선수가 지금 독보적인 경기력을 선보이고 있다. 코드S에 올라가기만 한다면 두 시즌 안에 우승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대진-김찬민 선수의 경우 최근 다시 기세가 오르고 있는 만큼 기대가 크다. 저그는 이인수-안준화 선수를 주목하고 있다. 두 선수 모두 실력이 일취월장하고 있어 좋은 모습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FXO의 장점과 보완해야 할 점을 꼽는다면?

 

팀 내부 분위기가 좋은 것이 장점인 것 같다. 연습량이 관건인데 다들 정말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휴식이 필요한 선수는 집으로 보내고 숙소에 남은 선수는 계속 연습에 집중할 예정이다. 이 기세만 이어 간다면 개인리그까지 우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선수 활동은 언제까지 계속할 예정인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우리 팀에 최승민, 권재환 코치가 많은 도움을 주고 있는 만큼 한동안 계속 도전해볼 생각이다. GSL 예선에서 내가 부족하다는 느낌을 받게 되면 바로 선수를 그만두겠다. 오늘 우승으로 팀원들이 내게 동기 부여를 해준 만큼 이제 내가 선수들에게 무언가를 보여줄 때가 된 것 같다.

 

오늘 결승전에서 승기가 넘어온 순간은 언제라고 생각하나?

 

최종환 선수를 꺾고 김동원 선수까지 제압하고 난 뒤 우승을 확신했다. 이동녕 선수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고병재 선수가 4킬을 하는 순간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다.

 

더 하고 싶은 말은?

 

부모님과 팀원 부모님들, 팀원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그리고 연습을 도와준 모든 팀의 감독님들과 후원사인 FXO, 레이저에게도 감사 드린다. 끝으로 복귀한 칼날여왕 이현주 캐스터께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앞으로 선수로서도 부족하지 않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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