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 계약 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선 <리그오브레전드> 선수 ‘래퍼드’ 복한규가 24일 디스이즈게임과 인터뷰를 갖고 입장을 밝혔다.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한 복한규는 “최근 거취 문제로 아주부와 감독님, 코치님께 큰 피해를 준 것 같아 이번 인터뷰를 결심하게 됐다. 세간에 알려진 것과 달리 회사와 계약 관련해서 아무 문제없이 이야기가 잘 진행되고 있는데 여러 억측들로 회사와 코칭스태프, 블레이즈 선수들의 이미지가 실추된 것 같아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심경을 전했다.
복한규는 계약 문제에 관해 “계약 주체 부분에서 내가 잘못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아주부와의 계약이 오는 11월 20일 종료되는데 그 전에 강현종 감독에게 팀을 나가겠다는 뜻을 밝힌 뒤 일이 잘 해결됐다고 생각하고 팀을 나간 것이 문제였다는 이야기다.
아주부는 복한규가 팀을 떠난다는 것을 알게 되자 계약 해지 절차를 밟았으나 일이 마무리되기 전 외부에 알려지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아주부 측은 “우리 회사는 본사가 독일에 있는 글로벌 기업이기 때문에 서류상 절차에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계약 해지 절차가 마무리되기 전 관련된 소문이 나면서 논란이 불거진 것 같다”고 밝혔다.
복한규는 “일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분명히 내 실수가 있었고 여러 일들이 겹치면서 많은 루머가 양산된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해결될 일이었는데 너무 일찍 알려진 듯하다. 내 불찰이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금 아주부 측과의 계약 문제는 원만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주부는 내 뜻을 존중해 계약서에 명시된 계약 만료일 전에 계약을 해지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전에는 급하게 팀 이적을 준비하느라 문제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계약 문제가 완벽하게 정리된 뒤 이적할 팀을 알아볼 생각이다”고 전했다.
복한규는 항간에 떠돌고 있는 블레이즈 팀원들과의 불화 설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고 못박았다. “최근 내가 팀원들과 불화를 일으키고 크게 싸웠다는 소문이 도는데 모두 루머다. 블레이즈 팀원들과 내 게임 스타일이 많이 달랐을 뿐이다. 스프링 시즌과 서머 시즌은 별 문제 없이 무사히 치렀지만 이후에 게임 내적으로 맞지 않는 부분이 생겼다. 블레이즈와 내가 모두 성장하기 위해서는 이쯤에서 서로 이별하는 게 좋다고 판단해 팀을 떠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 것이다”고 팀을 떠날 결심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끝으로 복한규는 “이번 윈터 시즌에서는 모습을 보이기 힘들 것 같다. 서머 시즌 이후 슬럼프가 찾아왔는데 지금은 모두 극복하고 오히려 전보다 경기력이 더 좋아졌다. 더 갈고닦아서 내년 ‘롤드컵’을 정복할 수 있도록 하겠다. 2013년 프로게이머 복한규로 다시 돌아올 테니 기다려 달라”고 앞으로 계획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