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가 개발한 MMORPG <아이온>(AION)의 기획팀장으로 잘 알려진 지용찬 대표가 신작 모바일 게임을 통해 오랜만에 유저들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지용찬 대표가 설립한 모바일게임 개발사 ‘레이드몹’(Raidmob)이 만들고 오는 1월 27일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통해 출시되는 게임의 이름은 바로 <어디서나 던전>(이하 ‘어던’).
<어던>은 깊이 있는 전략과 게임성을 자랑하는 미드코어 RPG를 표방합니다. 특히 캐릭터들이 사용하는 스킬이 ‘미소녀’ 소환수라는 점에서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됩니다. 디스이즈게임은 한창 게임의 출시 준비로 바쁜 레이드몹 지용찬 대표를 만나서 <어던>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을 들어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현남일 기자
[관련기사] 미소녀를 스킬로 사용한다? ‘어디서나 던전’ 플레이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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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어던>에 대한 소개를 부탁한다.
지용찬 대표: <어던>은 게임명 그대로 ‘던전 탐험’을 기본 콘셉트로 내세우는 모바일 RPG다. 쉽고 밝은 분위기의 게임이지만, 전략의 깊이가 살아있고 어느 정도는 액션감도 느낄 수 있는 미드코어 RPG를 지향한다. 특히 다른 무엇보다도 게임에 등장하는 모든 ‘스킬’들이 모두 ‘소환수’ 개념으로 등장한다는 점에서 다른 게임들과 차별화된다.
TIG> 소환수와 스킬 개념에 대해 조금 더 자세한 설명을 부탁한다.
간단하다. 유저들은 게임을 하면서 다양한 소환수들을 얻을 수 있고, 이들을 일종의 ‘스킬창’에 배치해서 원할 때 사용하면 스킬이 발동하는 방식이다.
여기까지 말하면 “그냥
다른 RPG의 스킬을 이름만 바꾼 것 아닌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아무래도 ‘소환수’ 이기 때문에 유저들은 자신의 소환수에 애착을 가지고 육성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여러 소환수들을 모아보는 ‘콜렉션’의 재미도 맛 볼 수 있다. 그렇기에 실제로 해보면 다른 RPG들과는 확실히 다르다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참고로 소환수는 저마다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으며, 게임에 등장하는 몬스터들 또한 이에 대응하는 다양한 속성을 가지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여러 가지 소환수를 조합함으로써 다양한 전략을 구상해볼 수 있다. 소환수의 능력을 살펴 보면 단순히 대미지를 주는 것 뿐만 아니라, 적의 움직임을 일정시간 동안 봉인하는 ‘CC기’까지 굉장히 다양하게 준비되어있다. 그렇기 때문에 유저들은 항상 최적화된 소환수의 조합과 전략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TIG> 그리고 소환수들은 하나 같이 미소녀고…(웃음)
물론 미소녀 형태의 소환수가 많기는 하지만, 하나 같이 미소녀는 아니다. (웃음) 현재 내부에서는 100여
종의 소환수가 준비되어있다. 이들은 미소녀 디자인의 소환수도 있지만,
몬스터 디자인의 소환수도 있기 때문에 그런 쪽은 다양한 유저들의 취향을 맞출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참고로 만약 유저가 미소녀들로만 소환수를 세팅하고 싶다면 그렇게 게임을 즐겨도 무방하며, 반대로 몬스터형 소환수들로만 세팅하고 싶다면 그래도 된다. 우리는 유저들의 취향을 최대한 존중해줄 생각이다.
<어던>에 등장하는 각종 미소녀 소환수들.
TIG> 전체적으로 ‘깊이 있는’ RPG를 표방하는 것인가?
게임을 개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우리가 즐겨도 재미있는” RPG를 만드는 것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깊이 있는 RPG. PC용 RPG와 비교해봐도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RPG를 만들고자 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무작정 ‘어려운’ RPG를 만들려 했다는 것은 아니다. 모바일 플랫폼에서는 깊이도 깊이지만, 접근성 역시 중요하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그렇기에 게임의 초반부는 누가 즐겨도 어렵지 않도록 그 난이도를 조절했다. 게임의 초반에는 전략요소가 들어가도 아주 기초적인 것만 들어가기 때문에, 누구나 문제 없이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초반을 벗어나고 어느 정도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무작정 단순하기만 한 RPG는 또 아니라는 사실을 알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어느 정도 레벨이 오른 다음에는 거의 PC에서 즐기는 RPG에 버금가는 조합과 전략의 재미를 맛볼 수 있을 것이다.
TIG> 혹시 PVP 레이드 콘텐츠도 준비돼 있나?
‘비(非)동기’ 방식의 PVP 콘텐츠가 준비되어있다. 참고로 PVP 또한 공격에 적합한 소환수의 조합, 수비에 적합한 소환수의 조합 등이 존재하기 때문에, 여기에서도 다양한
전략을 구상하는 재미를 맛 볼 수 있을 것이다.
레이드 콘텐츠는 준비는 하고 있지만, 당장 게임이 오픈하는 시점에서는 들어가지 않는다. <어던>은 오픈 기점으로 던전 숫자만 130여개에 달하기 때문에, 굳이 레이드까지 들어가지 않아도 콘텐츠 볼륨은 충분하다고 본다. 게다가 유저들이 어떤 식으로 레이드 콘텐츠를 받아들일 것인지 모르는 점도 있다. 일단 레이드는 게임 오픈 이후에 유저들의 행동 패턴을 파악한 다음, 신중하게 결정할 생각이다.
TIG>
혹시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 플랫폼을 통해 출시할 계획은 있는가?
일단 <어던>은 오는 1월 27일, 안드로이드 OS 구글 스토어와 티스토어를 통해 출시할 계획이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지만, 카카오톡을 포함한 다른 플랫폼 출시도 고려 중에 있긴 하다.
<어던>은 비록 카카오톡을 통해 출시하지는 않지만, 게임 내에서 다른 유저들과 서로 교류할 수 있는 커뮤니티 시스템은 충실히 갖출 계획이다. 다른 친구들의 소환수를 이용해서 던전에 함께 데려갈 수도 있으며, 그렇기 때문에 이를 통해서도 소환수의 조합을 고민해볼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온라인 게임들과 흡사한 형태의 다양한 커뮤니티 시스템을 선보일 계획이다.
TIG> <아이온> 이후 오랜만에 돌아왔다. 온라인 게임 시절과는 많은 부분이 다를 것 같다.
모바일 게임은 아무래도 온라인 게임에 비해 그 규모가 작고, 개발기간도
짧기 때문에 “온라인 게임 개발보다 쉬울 것이다” 라는 편견이
있다. 하지만 실제로 모바일 게임을 개발해보니 온라인 게임과 달라도 너무 다르기에 적응하는 데 정말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 여러 가지로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다고 할까?
무엇보다 모바일 게임은 하루하루 트렌드의 변화가 정말 빨라도 너무 빠르며, 유저들의 움직임 또한 변화무쌍해서 따라 잡는 것이 정말 힘들다. 모바일 플랫폼에 대해 연구한다고 많이 노력하기는 했는데, 사실 이것이 제대로 된 길인지는 아직도 확신이 없다.
TIG> <아이온> 때는 기획팀장이었는데, 이제는 한 회사의 대표다.
확실히 이제는 회사의 대표이기 때문에, “게임을 재미있게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신경 써야 할 것이 너무 많아서 힘들다. (웃음) 그래도 좋은 개발자들과 함께 ‘우리가 만들고 싶은 게임’을 개발할 수 있다는 점에서는 행복하다.
그렇기에 이번에 선보이는 <어던>에 대해 유저들이 어떠한 반응을 보여줄지 정말 많이 기대가 된다. 레이드몹은 ‘트리플 A급 퀄리티’를 가진 모바일 RPG 전문적으로 개발하는 회사로 가는 것이 목표다. <어던>을 통해 유저들이 과연 ‘깊이 있는 RPG’에 대해 어떤 반응을 보여주는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지금의 방향이 옳은지를 확인하고 싶다. 유저들이 정말로 우리 게임을 재미있게 즐겨준다면, 그 이후로도 계속해서 깊이 있는 RPG,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RPG를 개발할 것이다.
TIG> 마지막으로 <어던>을 기대하는 유저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어디서나 던전>, 즉 <어던>은 게임명 그대로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만 있으면 던전을 탐험할 수 있는 쉬운 게임이다. 하지만 동시에 게임에 내포된 재미와 그 깊이는 그 어떤 플랫폼의 RPG들과 비교해봐도 뒤떨어지지 않는 작품이다.
물론 모든 것이 완벽한 것은 아니지만, 게임 오픈 이후, 유저들이 실제로 즐기는 행동 패턴 등을 파악한 다음에 보다 완벽한 게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 그런 만큼 많은 관심 부탁하며 이번에 진행하는 사전등록 이벤트에도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
* <어디서나 던전> 사전
등록 페이지: www.raidmo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