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25 00:5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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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온, 상용화 두달째 후기
일하면서 겜하기 참 힘들더라구요.
그래도 깨작깨작하면서 40렙 찍고 1렙만 더 찍으면
무려 10연퀘라는 크세노폰 퀘스트를 시작하게 됩니다.
.. 언제 다 하지 - _-...
어찌되었든, 아이온 상용화 두달째를 기념하야 후기를 남겨봅니다.
본 후기는 천족의 기준입니다. 마족분들도 대충 비슷한 상황이실테니 천족중심으로 간다고 해도
이해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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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용화 두달. 첫달에는 무척 만족한 수준이었습니다. 성의도 있어 보였고, 초반에는 심심하지
않았으니까요. 하지만, 그것도 한달뿐이라는게 실망스러웠습니다.
초반에 없었던 지루함이 생기게 되는 한달이었지요. 일단, 설명은 하겠습니다.
*. 무언가 부족하다.
대륙이 부족한것인지, 아니면 40레벨대 초반 퀘스트 라인이 부족한것인지 모르겠지만
정말 퀘스트가 모두 동이나버려서 곤란한 상황입니다.
솔플할때는 퀘스트가 좀 있어야 할만한데, 이거 뭐 있는건지 없는건지 인테르디카 갈만한곳은
다 가봤지만 36~8렙때 한꺼번에 쏟아지던 그 많은 퀘스트만큼 어디서 주는곳이 없나..
싶기도 합니다. 뭐, 그래봤자 주로 파티/잠입/포스 퀘스트 겠지만요.. 뉴_뉴
레벨이 올라가면 올라갈 수록, 느끼는것이 무엇이냐면.. 할 것이 정말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제 미션도 3개밖에 안남았고, 기댈곳은 퀘스트 뿐일터인데 혼자 할것이 없다보니 게임에
흥미가 떨어지는것도 사실입니다.
허구헌날 혼자 사냥하다가 근처에 마족분들 지나가면 가서 때리고..
39렙부터는 이게 무한 반복이 되다보니까 괜히 렙에 좀 부족한 혁명단 비밀 연구소까지 가서
파티를 하게 되더군요. 물론, 수호성이다보니 미리 익혀두는것도 좋겠다 싶어서 가는거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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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퀘스트
아이온을 하면서 느낀 퀘스트라인은, 중간중간에 뭔가 부족하다는 것이 느껴집니다.
초반정도는 솔찍히 퀘스트가 많지 않아도 레벨업은 금방 되니까 괜찮지만요.
문제는 30렙대 후반입니다.
천족 사냥터라인을 보면 포에타 밀림쪽에 귀찮을정도로 많은 양의 퀘스트가 쏟아집니다.
경험치양은 대충 38렙 경험치의 약 40%수준정도지요. 퀘스트 완료 + 몹 잡는것이 이정도랍니다.
아이온 하시는분들이야 아시겠지만, 아이온의 30레벨대 후반 솔플 사냥터라인은 이렇습니다.
인테르디카 동부
어둠의 습지->잿빛 안개구릉->타르타론 농장->메데우스 장원 동서부
인테르디카 서부
포이에 밀림->뉴탄의 진흙계곡->만두리 골짜기->혁명단 연구기지(인던 혁명단 비밀 연구소)
대충 이렇습니다. 각각 퀘스트나 미션의 분포는 적절한 수준이라 생각되구요.
아이온은 닥사팟을 통하면 정말 수월한 레벨업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직장인들과 같이 오랜시간
사냥을 하기 힘든 분들에게 퀘스트는 아이온을 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간 중간 레벨에 퀘스트가 아얘 비어있는 경우가 있습니다. 있다 하더라도 2~3개 정도?
실제로, 제가 39렙일때 파티 말고는 솔플을 해야할때는 퀘스트가 없어서 그저 한군대 자리잡고
사냥하는게 전부였습니다. 퀘스트라도 있으면 무엇이라도 봐가면서 할텐데, 참 부족하더군요.
또, 여기서 변수가 존재합니다. 퀘스트도 아니고 미션도 아니며 랙이나 섭다, 버그보다 더 치명적
인 요소가 솔플을 방해하게 됩니다.
바로 '마족' 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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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종족간의 전투, RvR
지난 1월 초 어비스 포인트(이하 어포) 및 어비스 아이템(이하 어비스템) 관련 패치가 이루어졌습니다.
30레벨, 40레벨 전승, 유일 어비스 아이템이 추가되었고 어비스 포인트로 구매할 수 있던
어비스 아이템의 필요 포인트양도 눈에 확 들어올 정도로 줄었습니다.
그 이후로 천계에는 저렙을 학살하는 마족분들이 확연하게 늘었습니다.
물론, 마계로 가서 저렙 학살하는 천족분들도 지나치게 늘긴 늘었더군요.
이 패치로 인해 종족간의 전투가 잦아진것은 사실이지만, 어디까지나 저렙 학살이라는것에
초점이 맞춰져있습니다.
솔찍히 RvR 게임 특성상 상대종족을 다굴로 죽이던 낙사시켜서 죽이던 몹사 시키던간에.. = =;;
죽고 죽이는것이야 큰 불만이 없습니다. 하지만 조금 지나치다라는게 일반적인 생각입니다.
보통 시공의 균열을 타고 넘어오는 파티/포스는 만레벨에 가깝습니다. 개개인으로 넘어오시는
분들도 대충 만렙에 가까운분들이 많지요.
하지만, 이게 자기 수준에 맞는 유저를 잡는다는 것과 자기 수준에 한참 못미치는 유저를 잡는것
이 이치에 맞는 것인가.. 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그 결과, 각 종족별로 상대종족이 너무 많이 설친다 싶으면 포스를 구성해서 척살다니는 광경도
종종 볼 수 있습니다만, 서로 자기할일만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인데, 이런식으로는 서로 악감정
밖에 쌓이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생깁니다.
일례로, 지나가는 저렙분들 죽이고 상점으로 욕을 하거나 지나가는 상대종족 다굴로 죽이고 욕을
하는 광경이 심심치않게 일어납니다.
여기서 생각해보면 아이온의 RvR이란 서로가 서로를 몹으로 여기면서 게임을 하게 하는것인가,
어포와 어비스템에 눈이멀어 저렙 학살해가며 게임을 하게 하는것인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저렙을 혼자 죽이더라도 9급병이면 대충 어포 100점은 들어오거든요. 이것이 쌓이다보면 꽤 많은
양이 됩니다. 결국엔 어포를 모으려면 높은 계급을 쫒아다니는것 보다, 낮은 계급의 저렙을 학살
하는것이 훨씬 더 이득인 셈이지요.
더욱이, 저레벨 유저들은 어포와 스티그마 샤드, 필드보다 좀 더 높은 경험치를 주는 어비스를
꿈도 꾸지 못하게 됩니다.
그 걸림돌이 되는것이 공중전투라는 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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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어비스에서의 공중전투
상용화 초기에는 크게 어비스에서의 사냥은 힘들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제가 25렙부터 착실하게 어비스에서 사냥한 결과 4만점 넘게 어포를 모았으니까요.
(물론 1월 초 패치때문에 너무 많은 학살을 당하니까 5급에 100점씩 깎일 바에야 급수내려서
스트레스 덜 받을 심산으로 30레벨 전승 악세사리 두개 샀습니다.. 그중 하나는 왜샀는지; 크퓽~)
어비스에서는 사냥할때 지면에서 사냥하게 됩니다. 아주 당연하지만요 -_-;;
하지만 이 당연한 지면사냥 때문에, 공중은 그저 사각지대일 뿐입니다. 사냥하면서 몹을 봐야지
하늘을 보고 있을 수 없으니까요. 자~알 사냥하다보면 어느세 피통은 반이상 나가서 헐떡댑니다.
별 수 없죠. 피탐해야죠. 피탐하는 도중에 공중에서 화살이나 마법, 혹은 거무튀튀한 날개가 펄럭
하더니 근처에 나타납니다.
"아뿔싸, 마족에다 고렙이다."
튑니다. 물론 공중으로 튀겠죠? 더 빨리 죽습니다. 그냥 지면에서 멀~리 도망가다가
다시 날아서 튀거나 그냥 얌전히 어포 상납해야지요.
어비스 필드에서의 종족간 마찰은 죽고 안죽고를 떠나서 적이 언제 나타날지 모른다는점 때문에
저렙시절 어비스는 가지 말아야하는 곳이 됩니다.
사실, 퀘스트 보상이나 나오는 템을 보더라도 어비스가 꽤 짭짤하거든요.
그런곳은 저렙은 가지말고 고렙만 가라는 것인지, 레벨 낮으신 분들은 조금 의문이 드실겁니다.
별 수 없지요. 억울하면 강해져야지요.. (눈물 쥘쥘, 콧물 크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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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밸런스
밸런스고 나발이고, 검성 정령성님들 어떻게 좀.. -_-...
검성분들은 체집성이니 건성이니 껌성이니... 수호성에 비해 안구에 습기가 쥘쥘...
정령성 님들은 서버내 1%라는것도 그렇지만, 무엇보다 각자 자기 클레스와 장비가 중복되는
직업이 있으면 싫어하더군요. 템욕심이 대체 뭔지...
밸런스라는 부분은 민감한 부분이니, 그냥 이쯤에서 접도록 하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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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어비스 필드와 인스턴트 던전
*필드*
어비스에서 35렙까지 사냥을 하다보니, 중간에 좀 어비스 필드 몹 배치도가 애매하더군요.
어비스 하층의 경우 25~30 레벨까지 아주 꽉 잡혀 있습니다. 빈틈이 없지요. 퀘스트도 괜찮고.
하지만 상층은 좀 뭔가 이빨빠진 느낌이 듭니다.
30레벨~34레벨, 38레벨~40레벨의 몹 분포도는 맵에 이빨이라도 빠진겐가, 라는 생각을 들게
하곤 합니다.
혹시 아시는분들이 계실지 모르겠지만, 바로 이곳이 36레벨까지 사냥하기 좋은 곳입니다.

위쪽이 검의 섬, 아래쪽이 매마른 섬 이라는 34~35렙 유저분들이 사냥하기 알맞는
몬스터가 나오는 곳이지요. 천족의 경우 반복 퀘스트도 존재하고 보스잡는 퀘도 있거든요.
하지만...
이 더럽게 넓은 에레슈란타 상층에 고작 이 코딱지 만한곳에서 뭘 하라는건지... -_-

(참고로 불펌 아닙니다. 훗)
하층에 비해 상층은 이빨빠진 티가 확 나는 곳입니다. 38레벨~40레벨대 사냥터는 저따위로 넓고
넓으면서 저렙들이 사냥하는 곳은 한정적이니 말이지요.
(38~40레벨대 몹은 크로탄 섬, 드키사스 섬, 라 미렌 섬에 아주 골고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인스턴트 던전*
한때 말 많고 탈 많았던 1차 인스턴트 던전이 되는 '불의 신전' 입니다.
이곳은 대충 32~38렙까지 사냥을 하게 되는 곳입니다.
다만, 맘에 안드는게 유일템 주는거야 상관 안하지만 유일템을 노리고 꼭 직보팟이라던지
올넴드팟이라던지 존재한다는것이 좀 거슬립니다.
직보팟은 말 그대로, 중간에 나오는 몹중에 로머나 근처를 막고있는 몹만 잡고 보스만 뚝딱 잡자
라는 팟입니다. 실제로, 35렙이상 수호-살성-호법-마도 이렇게 4인만 가더라도 널널합니다.
제가 진행했을때는 딱 20분 걸려서 10분 놀고먹는 경우도 있었긴 했지만요.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라는 생각때문인지, 그냥 유일무기만 먹고 땡치자는 생각때문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팟이 존재합니다.
하지만 이런 스타일은 제가 정말 싫어하는 터라, 38렙까지 업전에만 잠깐잠깐 다니고 말았지요.
인던에 들어왔으면 사냥을 해야 될텐데, 사냥은 뒷전이고 그저 보스만 잡고 ㅃㅃ~...
보스잡고 ㅃㅃ ~ 보스잡고 ㅃㅃ ~ And 무한 반복입니다. 지겹고 토나오는 곳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잡을거 잡고 잡기 싫은거 버리더라도 혁명단 비밀 연구소와 같은 인던을
선호합니다. 인던에 랜덤으로 생성되는 퍼즐이라도 있었다면 아마 비명을 질렀을 지도 모르지요.
이렇게 유일 무기를 무조건 먹기위해서 보스만 잡는 성향때문에 노가다니 뭐니 말이 존재하던데,
욕심이 지나치면 과하는 법이라고 봅니다.
(크로메데가 뭐건 간에 저는 빨리 돈 벌어서 40레벨 달인 전승 공속무기 사야될텐데.. 쩝..)
인던이라면 적어도 무언가 클리어를 하게끔 하는 요소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그게 단순히
보상에만 한정적이라면 무슨 인던을 만들던간에 "노가다" 라는 꼬리표는 달고 다닐테지요.
바라건데, 다음 인던은 좀 다른 컨셉으로 나왔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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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쓰면서 팅겼는디유.. -_-.. 게임 끌껄 그랫슈.. 아까운 내 시간.. 뉴_뉴
그저 마비노기 영웅전만 기다릴뿐.. 라제스카는 좀 안나오나.. 문PD 이양반이 진짜..-_-

오타 수정..
자랑..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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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러 BEST 11.12.19 10:39 삭제 공감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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