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야 (반세이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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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 부자가 되고 싶다면? 여기에 투자하라!

아키에이지 대표 부자들이 말하는 투자 비법

현실도 그렇지만, 게임에서도 보유하고 있는 골드가 많다면 게임 진행에 많은 도움이 된다. 게임 역시 사람들이 모여서 이룬 작은 사회이고 그 안에는 나름의 경제 시스템이 있기 때문이다. 자산을 모으는 방법은 유저마다 다른데, 같이 플레이하면서도 유독 자산을 더 쉽게 많이 모으는 유저들이 있다. 그들에겐 뭔가 특별한 비법이라도 있는 걸까?

 

원정대가 아닌 개인이 다수 주택과 범선, 거기다가 최근 업데이트된 고전전차와 수백 골드 단위의 골드까지 보유하고 있다면? 충분히 <아키에이지>의 '큰 손'으로 불릴 만하다. 지금, 바로 그 <아키에이지>의 큰 손들을 만나러 가보자. /디스이즈게임 세이야


 

▲ 가녀린 여캐라고 무시하는 건 금물. 유저 A씨는 <아키에이지>의 큰 손이다.

 

최대 보유 골드 340골드. 소형 범선 한 대와 소형 주택 한 채, 쾌속정 한 척과 고전전차 한 대를 보유하고 있는 유저 A씨가 익명을 당부하며 제보해 왔다. A씨의 레벨은 30. 경험치 대부분을 나무 베기로 획득했다고 한다. 

 

A씨는 자원의 가격이 비쌀 때를 노려 이윤을 얻는 방식으로 자산을 늘렸다. 그는 범선이 처음 등장했을 때를 회상하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그때는 하루에 나무만 천 개 넘게 팔았어요. 사람들이 쾌속정도 많이 만들고, 특히 대형 원정대에서 범선을 만드느라 재료를 많이 사줬거든요. 노동력도 제한돼 있고 서리가 워낙 심해서 나무 품귀 현상이 나타났죠. 최고 시세는 개당 이십 실버 정도? 백 개면 이십 골드잖아요. 지금과는 달랐어요."

  

▲ 쾌속정 제작에는 통나무 백 개가 필요하다.

 

"장사는 허수아비가 생기면서 끝났습니다. 버그로 나무 겹쳐 심기까지 가능해지면서 사람들이 나무를 자급자족하기 시작하더라고요. 그래서 물량이 많이 풀리고, 나무 가격이 폭락했죠. 제가 아는 분은 나무가 안 팔려서 인벤에 쌓인 나무가 오천 개가 넘는다고 해요."

 

 ▲ 허수아비가 나무와 가축들 사이에 서서 유저의 재산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더는 통나무 판매로 이윤을 창출하기 어려운 상황. 여전히 기초 재료를 판매해 돈을 벌 방법이 있는 걸까? A씨는 집과 허수아비가 있는 유저는 소나무를 심고, 집이 없는 유저는 광물을 캐라고 했다. 소나무에서 통나무뿐만 아니라 소나무 원목과 솔방울이 함께 나오기 때문에 다른 나무에 비해 다소 나은 효율을 보여준다고.

 

광물은 제련해서 주괴형태로 만든 것이 더 높은 가격에 판매된다고 했다. 그러나 제련을 하는 데에도 노동력이 들기 때문에, 숙련도를 높이기 위해 초반에는 노동력의 투자가 필요하다. 길게 전망하고 전문 장사꾼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제련 숙련도를 올리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 마을에는 제련을 비롯한 제작에 필요한 각종 장치가 설비돼 있다.

 

<아키에이지>의 거래 방식에 대한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다. A씨는 채팅 창만을 이용해 거래하는 시스템에 한계를 느꼈다고 한다. 기초 재료야 판매하는 사람도 자주 볼 수 있고 굳이 구매하지 않아도 자급자족할 수 있지만, 고급 아이템 같은 경우 판매자와 구매 희망자의 시간대가 엇갈리면 거래 성사가 불가능하다며 많은 유저들이 바라마지않는 경매장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A씨의 원정대는 1인 1주택, 1인 1전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시기를 잘 타 크게 한탕(?) 친 A씨는 당분간 원정대 활동에 전념할 것이라 한다. 원정대에서 1인 1주택, 1인 1전차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어 버는 골드도 족족 원정대에 투자하고 있다고. <아키에이지>를 통해 RPG를 처음 접한 A씨는 레벨링보단 여러 가지 콘텐츠를 다양하게 즐겨보는 것이 목표다.

 

▲ 여러분, 장사는 타이밍입니다.

 

  

원래는 명예 점수로 구매할 수 있었던 고전전차가 12월 28일 적용된 업데이트에서 제작 아이템으로 변경됐다. 이 소식을 들은 한 유저는 전 재산을 동원해 재료를 수집하기 시작한다.

 

아키움 깃든 통나무, 벼락 맞은 나무와 더불어 철광석이 900개나 필요한 고전전차. 문득 이 유저의 재력이 궁금해진다. 그래서 물어봤다.

 

"밀레이니아 님! 돈, 얼마 있으세요?"

 

▲ 아키움 나무에 광천수를 뿌리는 데 여념이 없는 밀레이니아 유저.

 

밀레이니아 유저는 소형 범선 한 척, 쾌속정 한 척, 중형 주택 한 채, 소형 주택 한 채, 고전전차 한 대, 아키움나무 40여 그루, 그리고 250골드를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 역시 있는 자가 더 한 법인가. 밀레이니아 유저는 인터뷰에 응해주는 대가로 기자의 노동력마저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 놀면 하늘에서 아키움이라도 떨어집니까? 기자님도 같이 광천수나 퍼 나르시죠!

 

밀레이니아 유저는 사업 자금을 마련해 유망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을 썼다.

  

"초기에는 몰이 사냥을 했어요. 사냥을 하게 되면 아이템도 드롭되고, 비싼 아키움 조각 같은 것도 드롭되거든요. 물론 노동력은 1도 남기지 않고 모두 썼어요. 광석도 캐고, 나무도 베어 팔아 자금을 마련했죠. 아키움 나무라는 것이 생기고 나서는 조금씩 모은 돈으로 아키움 나무를 심었습니다."

 

밀레이니아 유저는 아이템을 팔아 발생하는 이윤을 고가치 분야에 투자하는 방법을 썼다. 더 큰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투자 품목을 물색했고, 그게 바로 아키움 나무였던 것.

 

▲ 원대륙에 주거 시설 건축이 불가능했을 때는 광천수를 얻기 위해 먼 거리를 오가야 했다.

 

처음에는 본거지인 서대륙에 아키움 나무를 심었다. 그러나 원대륙에서 광천수를 구해오는 것이 너무나 고생스러웠기에 고전전차가 업데이트되자마자 모두 베어서 아키움 통나무로 팔았다고 한다. 아키움 통나무를 팔아 손에 쥔 돈은 100여 골드.

 

원대륙에 주거 시설 건축이 허용되고 나서야 그의 본격적인 아키움 나무 재배기가 시작됐다. 아무나 베어 갈 수 있는 곳에 값비싼 아키움 나무를 심을 수는 없었기에 일단 소형 주택을 건축했고, 가지고 있던 자본금을 모두 쏟아부어 집 주변에 아키움 나무 농장을 조성했다.  

 

 

 ▲ 밀레이니아 유저의 집은 '부의 상징' 아키움 나무로 뒤덮여 잘 보이지도 않았다.

 

광천수와 가까운 곳에 터전을 잡고, 아키움 나무 농사에 매진하던 밀레이니아 유저는 어느덧 한계점에 다다르게 된다. 나무가 35그루를 넘어가면서부터는 혼자 농장을 꾸려가는 것이 힘겨워진 것.

 

"나무가 35그루를 넘어가면서부터는 아르바이트를 고용했습니다. 대가는 햇빛 아키움 가루였죠. 그때부터 재산이 좀 불어나기 시작하더군요."

 

그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밀레이니아 유저는 그의 아키움 나무 농장에서 아르바이트하던 유저 모씨를 끊임없이 독려하고 있었다. "아유~ 우리 XX이는 아키움 가루가 아니라 조각을 줘야겠네! 어쩜 이리 성실하게 일을 잘해?"라며. 그야말로 농장주의 면모에 빠짐이 없는 모습이었다.

 

▲ 마냥 예쁘기만 한 건 아니다. 이게 다 돈이다.

 

아키움은 <아키에이지> 내 제작 시스템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자원이다. 축성 콘텐츠가 공개되고 대형 원정대들이 본격적인 축성에 돌입하게 되면 아키움의 수요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보이지만, 원대륙에 주거 지역이 추가된 후 아키움 나무 재배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은 분명히 아키움 시세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와 관련해 밀레이니아 유저에게 혹시 투자할 만한 새로운 아이템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고 물었지만, 아직은 아키움이 최고의 가치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그러나 많은 가능성이 존재하는 <아키에이지> 세계인 만큼 포기하지 말고 고가치 품목을 찾아보라는 말을 남겼다.

 

 

얼마 전, 좁은 울타리 안에 수십 마리의 젖소를 우겨넣고 끼니도 제대로 챙겨주지 않아 디스이즈게임 기사를 통해 그 참상이 폭로된 유저가 있다. 바로 노래의 땅에서 젖소 농장을 운영한 경력이 있는 농장주 상술 유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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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가축을 키워 얻을 수 있는 부산물은 양털을 제외하고는 음식 재료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재 <아키에이지>는 유저가 직접 요리를 해 음식을 만드는 것의 효율성이 극히 떨어지므로 음식 재료의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유저가 직접 제작한 음식의 거래가 활발해진다면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가축을 키워 얻는 부산물로 고소득을 올리는 건 불가능합니다.

 

젖소뿐만이 아닙니다. 닭도 키워보려고 했는데 닭은 너무 잘 죽더라고요. 먹이 주는 주기가 너무 짧아서 다음 날 접속해 보면 모두 죽어 있었어요. 양도 같은 이유로 포기했고요. 그래서 서버가 닫힌 동안 가축들이 먹을 수 있는 여물통 콘텐츠를 제공해달라고 건의했습니다. 

 

▲ 음식을 직접 제작해서 사용하는 유저는 거의 없다.

상점에서 구매해 사용하는 것이 효율성 면에서 우월하기 때문.

 

요리 시스템이 나중에 어떻게 바뀔지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젖소를 키운 건 요리 숙련도를 올리기 위해서였는데 그나마도 우유를 제외한 다른 재료를 구하기 어려워서 포기했어요."

 

상술 유저의 말을 한마디로 정리하면 돈을 벌기 위해서라면 가축은 키우지 말란 소리다. 그 말을 방증하듯 <아키에이지>에서 가축 농장을 대규모로 운영하는 유저는 전혀 없다시피 하다. 가축 농장의 활성화는 유저가 직접 만든 요리에 이점을 준다든가 하는 방향으로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때까진 나무 열심히 캐시고, 사냥도 열심히 하시고, 어디 좋은 투자 종목 없나 찾아보시길 바란다.

 

 


지금까지 <아키에이지>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이윤을 창출하는 유저들을 만나봤다. 비록 지금 본인의 처지가 골드 한 푼 없이 비루하더라도 절망은 금물이다. 앞으로 공개될 콘텐츠가 무궁무진하고, 그에 따라 새로운 블루오션이 나타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기 때문이다.

 

원대륙 어디 땅값 비싼 곳에 아키움 나무 빼곡히 두른 저택 하나 짓고 기다리면 지나가던 예쁜 하리하란 여캐라도 찾아올지 누가 아는가? 골드를 원한다면 나만의 투자처를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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