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징가 (주재상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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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에이지 정식 서비스, 이렇게 달라진다!

원대륙과 신규 지역 오픈, 최고 레벨 50으로 상향

정식 서비스 시작을 하루 앞둔 15일, 서울 포스코센터 빌딩에서 엑스엘게임즈 김경태 기획팀장을 만났다. <아키에이지>는 햇수로 7년 동안 개발한 게임이다. 그는 마치 학창시절 7년 동안 열심히 공부하고 수능을 치른 뒤 좋은 성적표를 기대하는 학생처럼 보였다.

 

누구나 학창 시절을 떠올리면 열심히 노력했던 기억과 함께 후회되는 기억도 날 것이다. 그도 지금까지 게임을 개발하면서 유저들로부터 많은 질타를 받아 왔고, 개선하려 노력해 왔다. 그리고 앞으로 펼쳐질 캠퍼스라이프에 설레여하는 스무 살처럼 <아키에이지> 정식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그가 바라보는 지금까지, 그리고 앞으로의 <아키에이지>는 어떤 모습일까? 김 팀장의 이야기를 주제별로 그의 시점에서 정리해 봤다. /디스이즈게임 버징가


 

엑스엘게임즈 김경태 기획팀장
 
 

■ 오픈베타(OBT)를 즐기는 유저들의 모습


 

서비스 초기에는 빠르게 퀘스트를 수행하며 레벨업을 하는 유저들이 대부분이었다. 기존 MMORPG에 익숙한 패턴으로 플레이한 것이다. 초기에 빠르게 달려야 다른 유저들을 죽이면서 괴롭힐 수 있다는 생각들이었는데, 중반을 넘어가면서 농사나 다른 것들에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지금은 오히려 사냥이나 PvP보다 생활 콘텐츠가 활성화된 상황이다. 내가 ‘초식 생활’을 즐기며 처음 텃밭을 꾸밀 때만 해도 집터가 한산했는데, 이제는 허수아비 텃밭 하나 놓을 자리도 없다.

 

그 다음 활성화된 것은 무역 콘텐츠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활성화됐다. 역마차나 비행선 등 CBT에서 “이 쓸모없는 것들을 왜 만들었냐”는 질타를 받았던 것들이 지금은 줄 서서 탈 정도다.

 

마치 내가 서울 시장이 된 기분이다.(웃음) 지하철이 안 들어오는 곳에 지하철을 새로 놓을 생각이다. 교통이 좋지 않은 곳은 주거지 역시 인기가 없다. 이를 개선할 것이다.


그리고 기초와 고급 사이인 중간 단계 무역품을 정식 서비스 이후 업데이트에서 적용할 계획이다. 지난 CBT에서는 자산을 모아도 곧 없어질 거라서 많은 유저들이 금화를 마구 소비하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제는 자산을 증식하는 방법을 많이들 모색하고 있다.

 

온종일 안전한 내륙 무역으로 하나씩 차곡차곡 모아 델피나드 별을 50~100 개 이상 갖고 있는 유저들도 많다. 언젠가 초가집, 이층 집을 마련해야지! 이런 마음가짐으로 말이다.

 

CBT까지 무용지물 취급을 받았던 무역의 일등 공신, 순환 마차.
 
 

■ 기획자로서 바라보는 범죄와 재판


 

계정과 캐릭터를 쉽게 생성할 수 있는 OBT의 특수한 상황에다가 재판 자체가 신선한 콘텐츠라서 호기심에 참여하고, 배심원들이 형량을 일관성 없게 부여하는 등의 문제는 충분히 예상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고 재판 콘텐츠가 진부해지면 유저들이 배심원으로 잘 참여하지 않을 것이다.

 

그 때가 되면 사명감 있는 일부 유저들이 공정하게 재판을 진행할 것이라고 본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농사만 짓고 가구만 제작하는 유저들처럼 말이다. <아키에이지>에서 정의를 구현하는 유저들을 위한 보상도 마련하는 중이다. 물론 전투나 생활 등과 관련 없는, 명예만을 위한 보상이다.

 

지금도 배심원으로 10번 참여하면 ‘재판관의 망치’를 얻는다. 공격력이 강하지는 않지만 <아키에이지> ‘정의사회구현을 위해 개인의 시간과 노력을 들였다는 증표로서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10번 이상 참여했을 때 받을 수 있는 더 큰 보상도 준비 중이다.

 

감옥 생활도 알고 보면 나름 즐겁다는 게 함정.



■ 화전민과 서리꾼, 그리고 거대 원정대의 횡포


 

요새 가장 큰 이슈 중 하나인 서리꾼이 나쁘냐, 화전민이 나쁘냐는 문제에 대해서 개인적으로는 당연히 내가 받아야 할(?) 세금을 내지 않는 화전민이 나쁘다고 생각한다.(웃음)

 

하지만 이는 단적으로 말하기엔 매우 어려운 문제다. 필드에 나무를 자유롭게 심을 수 있게 한 것은 생활 콘텐츠를 주로 즐기는 유저들에게 부족한 나무를 수급할 기회를 주고자 한 것이다. 남이 잘 보지 않는 곳에 몰래 심어 수확할 수 있고, 또 이를 훔칠 수 있는 대신 페널티를 부여했다.

 

개인 유저들에게 이런 소소한 재미를 주고자 했던 건데, 정작 큰 문제는 거대 원정대가 특정 지역을 장악하고 나무를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이다.

 

개인 유저는 어렵게 호박머리 텃밭을 심고, 세금을 내면서 18개, 19개, 20개… 어떻게 하면 한 그루라도 더 심을까 고민하면서 배도 만들고 집도 짓는다. 그런데 거대 원정대가 힘이 있다고 해서 필드를 점령해 나무 수 천 그루를 수확해 팔면 현실 세계의 독과점, 무과세와 다를 바 없지 않나?

 

그렇지만 그것 또한 유저들이 <아키에이지>를 즐기는 방법의 하나다. 이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일은 기획 철학에 맞지 않는다. 그래서 지난 업데이트에서 상대 대륙 서리에는 발자국이 남지 않도록 했다. 적대 세력에 중요 자원이 넘어갈 수도 있는 리스크를 추가한 것이다.

 

기획팀장으로서 어느 한쪽의 논리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 그리고 앞으로도 거대 원정대가 하는 일을 무조건 차단하기보다 힘 있는 집단끼리 서로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넣어 제어할 생각이다.

 

그리고 중립 지역에 심어 놓은 나무를 눈앞에서 캐 가는 서리꾼 현행범들을 발자국 신고만으로 끝나지 않고 처리(?)할 방법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의견이 굉장히 많이 들어온다.

 

그런데 이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게, 만약 장치를 만들면 정작 혜택을 보는 건 소수의 선량한(?) 화전민이 아니라, 거대 원정대들이다. 지금도 일정 지역에 나무를 대량으로 심고 24시간으로 돌아가며 지키는데, 만약 현행범을 공격할 수 있게 되기라도 하면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것이다.

 

미공개 경계선 화전민? 이런 것도 다 털린다.
 
 

■ 정식 서비스가 시작되면 펼쳐질 풍경


 

최고 레벨이 50으로 확장되면서 동·서 대륙에 새로운 퀘스트 지역이 열린다. 이 중에서도 특히 ‘뼈의 땅’과 ‘하슬라’는 완전히 처음 공개되는 지역이다. 단, 메인 스토리 퀘스트는 이어지지 않는다.

 

그리고 원대륙에 4개 지역이 열리면서 영지를 선포할 수 있게 됐고, 축성 건물 관련 도면들도 판매가 시작된다. 그동안 사용되지 않았던 50레벨용 제작 아이템, 무기나 방어구, 달구지, 날틀, 전차도 모두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이번에 새로 등장하는 던전 두 개는 최고 레벨 아이템 파밍용 던전이 아닌, 캐릭터 성장 구간에 거쳐 가는 던전이다. 이전에 공개된 20레벨, 30레벨 던전보다 상호 작용과 퍼즐이 강조된 던전으로 던전 내 장치나 떨어진 아이템을 활용하는 방식이 강화됐다.

 

통나무 버그 상황을 제외하더라도 지금 제일 인기 좋은 던전은 하디르 농장이다. 던전에서 얻을 수 있는 아이템들이 딱히 제작이나 생활 콘텐츠를 즐기지 않아도 얻을 수 있는 아이템 중 가장 좋기 때문이다. 새로 등장하는 던전도 마찬가지일 것으로 예상하며, 각종 연금 재료도 드롭된다.

 

레벨업에 필요한 아이템과 경험치가 목적인 유저들은 한두 번 돌고 끝낼 것이나, 지속적으로 아이템 파밍을 노리는 유저들은 계속해서 즐길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50레벨을 달성한 유저들이 목표 의식을 가지고 공략할 만한 던전은 앞으로 추가할 계획이다.

 

곧 원대륙에서 유저들이 직접 지은 웅장한 성을 감상할 수 있을 것이다.
 
 

■ 정식 서비스 이후 유저들의 플레이



OBT 때는 길리두 유저가 하루 반 만에 최고 레벨을 달성했다. 그러나 이번에는 50레벨까지 2일에서 3일 정도 걸리지 않을까 예상한다. OBT에서 1레벨부터 40레벨까지 육성했던 것과 비교해 올려야 할 레벨 수치는 적지만, 필요한 경험치가 크게 늘어서 많은 지역을 거쳐야 한다.

 

길리두 유저의 로그 데이터를 보면 어뷰징 같은 건 없고, 정말 다른 곳에 신경 쓰지 않고 꾸준히 레벨업을 했을 뿐이었다. 인터뷰에도 나오지 않는가? 장비 고르는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도 아까워 마치 자신이 봇(Bot)인 것처럼 레벨을 올렸다. 사실 내 엑셀 시트에 그런 사람은 존재하지 않았다.(웃음)

 

원래 CBT 시절 빠른 레벨업으로 유명했던 ‘바사라’, ‘지옥의종소리’ 유저도 주목하고 있다. CBT 때마다 최고 레벨 달성 1등을 놓치지 않았었는데, 이번 OBT에서 1등을 빼앗겨 설욕을 준비하고 있다고 들었다. 이러한 유저들의 레벨업 경쟁도 흥미진진할 것이다.

 

정식 서비스 직후에는 정말 정신 없을 것이다. 거대 원정대는 레벨업보다는 영지 선포를 목표로 할 것이고, 빠른 레벨업을 즐기는 유저들은 새 지역에 들어갈 것이고, 그동안 억눌렸던 우리 초식 유저들은 손가락만 빨았던 황금 평원에 들어가 못다 이룬 레벨업을 할 것이다.

 

그리고 제작 유저들은 드디어 40레벨 이상 아이템을 사용해 줄 구매 고객이 생긴다!

 

OBT 만렙 1등, 길리두 유저와 함께 댄스~.
 
 

■ 주택과 텃밭 등 집터 부족 현상과 생활 콘텐츠


 

일주일에 200금화까지 내면서 땅을 차지하고 있는 유저가 있다는데, 땅을 되파는 것 외에는 별다른 수익모델이 없어 <아키에이지>에 큰 악영향을 끼칠 심각한 문제라고 보지 않는다.

 

해결 방안을 마련하고는 있지만, 단순하게 중과세를 높여 제재하면 집을 서너 채만 보유한 일반 유저들이 더 큰 손해를 입게 되므로 부동산은 현실 세계와 마찬가지로 조심스럽게 접근하고 있다.

 

지역이 열리고 원대륙에 영지가 선포되면 주거지역이 늘어난다. 원대륙은 교통이 불편하지만, 기후가 따로 없고 원대륙 광천수 등 고급 재료를 획득 가능한 큰 장점이 있다. 그래서 유저들이 집터를 원대륙이나 신규 지역으로 옮길 테고, 그러면 자연스레 집터가 한산해지지 않을까?


하우징 지역을 마구 늘리는 것은 무리다. 이보다 중요한 것은 집의 유용성이다. 현재 공간 이동 바인딩, 빛나는 제작대 설치 정도 외에는 특별한 장점이 없다. 그래도 가구나 작물 등으로 인테리어를 꾸미거나 하는 다양한 유저들의 요구가 있다.


기능이 있는 가구, 다양한 효과, 작물의 종류, 작물의 색상 선택 등 생활 콘텐츠 위주로 즐기는 유저들이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요소를 추가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제작을 주로 즐기는 유저들을 위해서도 제작 숙련도에 따라 특별한 효과를 갖게 되는 요소 등을 추가할 것이다.

 

마음 같아서는 이 모든 것들을 동시에 추가하고 싶으나, 정식 서비스 직후에는 레벨업 콘텐츠와 서버 안정화, 영지 선포 등 이미 약속했던 것들을 먼저 진행하고 추이를 살핀 뒤 진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다들 원대륙으로 떠나겠지….(4차 CBT 원대륙 초기 주거지역 모습)
 
 

■ PvE 콘텐츠 그리고 보상



지금 거대 몬스터를 애써 잡아도 누이의 눈물이나 보물지도 정도밖에 나오지 않는다는 불만이 많다. 그런데 만약 좋은 보상이 들어간다면 일반 유저들은 손도 못 대는 현상이 일어난다. 대신 거대 원정대가 덤빌 만한 크라켄이나 안탈론 같은 필드 레이드 보스들에겐 확실히 좋은 보상이 들어 있다.

 

거대 몬스터를 일부 원정대가 독식할 수 없고 일반 유저가 참여할 수 있게 소환 주문서를 모아 와서 소환해야 하는 등의 일일 퀘스트를 추가하는 방안 등의 필드 인스턴스화도 고민하고 있다. 이것들이 해결되면 거대 몬스터에 좋은 보상이 추가될 수도 있다.

 

지금은 공략 성취감 외엔 큰 보상이 없는 거대 몬스터.
 
 

■ 공성전의 밸런스, 그리고 원대륙 생활


 

먼저 영지는 정식 서비스 시작 직후인 16일 오전 8시부터 바로 선포할 수 있다. 그리고 공성전 시간은 지역마다 다르게 배정됐는데, 서버가 정해준 시간 안에 수성 측이 특정 시간대를 선택해 공성전을 진행한다. 공성전을 선포하려면 공성 진지를 구해 설치해야 한다.

 

상용화와 함께 원대륙 공개가 발표되면서 초식 유저들이 걱정하는 게 ‘어차피 거대 원정대가 다 먹을 것 아니냐? 예전에 공개된 공성전을 보니 수성 측이 지는 순간부터 약탈이 벌어지니까 짜고 돌려먹기 하고 아키움 나무 뜯어가는 등 원정대 간 담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거냐?’는 것들이다.

 

일단 기본적으로 공성전이 일어나지 않으면 약탈은 불가능하다. 그리고 공성에 성공하더라도 공성에 성공한 원정대장이 약탈을 허용해야 약탈이 진행된다. 이는 원정대 평판과도 직결될 것이므로 주민들의 반발을 생각하면 마구잡이로 약탈을 허용하긴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영지에 거주하면서 세금을 내야 할 주민들을 대상으로 터를 부수고, 아키움 나무를 베어 가면 그곳의 거주를 포기하고 세금이 저렴한 다른 영지로 옮겨 가지 않을까? 최악의 경우엔 CBT 때도 그랬듯이 약탈이 허용되기 1분 전까진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라도 작물을 뽑아낼 수 있다.

 

원대륙에 거주한다는 것은 남들보다 고급 자원을 쉽게 획득할 수 있는 매우 큰 장점을 갖고 가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정도 리스크를 안고 가야만 기존 동·서 대륙에 거주하는 유저들과 균형이 맞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원대륙에 약탈 콘텐츠를 적용한 것이다.

 

또한, 공성 진지 획득 방법을 드롭에서 경매로 바꿨다. 그리고 영지에서 거둬들인 세금 일부를 평화유지금 명목으로 적립하고, 남은 것들이 원정대에 돌아간다. 그리고 적립된 평화유지금은 공성에 성공한 원정대가 모두 차지한다.


거대 원정대의 독점으로 인해 평화 유지금이 몇 주 누적돼 큰 금액이 되면 공성 측에 상당한 메리트가 생기는 것이다. 이쯤 되면 중소 원정대가 거대 원정대에 맞서 싸울 만한 동기가 되지 않을까?


물론 수성 측이 공성 진지를 구매하는 방법도 있는데, 이익에 관계없이 성을 반드시 차지하고 싶은 원정대는 치솟은 금액을 감수하면서 입찰에 참여할 것이다. 그리고 결국 경매 금액과 세금 이익에 따라 제어될 거라고 본다.

 

그리고 공성전은 인원 제한이 있어 아무리 거대한 원정대라도 참여할 수 있는 유저가 한정돼 있다. 중요한 것은 공성 참여 인원의 전투력, 자산이다. 1,000 명, 2,000 명을 넘어가는 원정대가 영지 지배로 인한 소득 분배 등의 문제로 결속력을 계속 유지하기는 어려울 거라고 본다.

 

원대륙 성의 영주, 부와 명예를 동시에!

 

 

■ 영지 점령 원정대의 횡포


 

거대 원정대가 고요한 바다 해안을 통제하면서 일반 유저의 원대륙 진입을 봉쇄하고, 집터를 장악해 자릿세를 받고 파는 등의 예상되는 문제는 아직 지켜봐야 한다. 가만히 자리에 앉아 있어도 꼬박꼬박 세금이 들어오는데, 허수아비로 ‘알’이라도 박는다면 ‘제 살 깎아 먹기’가 될 것이다.


만약 이런 일이 일어난다면 유저들이 들고일어나지 않을까? 원대륙 영지가 4개로 끝날 것도 아니고, 그곳에 입주하지 말자며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현상이 일어날 것으로 본다. 이와는 별개로 부동산 자

체를 거래하는 시스템도 추가해야 한다는 생각은 하고 있다.

 

 

■ 밸런스 버그 등 기타 이슈에 대해


 

제작 아이템이 필드 드롭 아이템보다 강력한 것은 의도된 사항이다. 퀘스트 아이템은 퀘스트를 진행할 수 있는 수준에 맞춰져 있다. 지금도 고급 제작 아이템을 입고 있는 이는 극소수인데, 들어가는 재료의 가격을 보면 그만한 가치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너무 쉽게 공급되지만 않으면 된다.

 

쌍수는 평타에만 효과 있다거나, 천옷 메즈 감소 효과가 지나치게 강력하다는 논란은 50레벨 이후 데이터까지 취합해 조정할 예정이다. 40레벨에 강력한 직업이 꼭 50레벨에도 강력하란 법은 없으므로 지켜봐야 한다. 그리고 천을 입으면 캐스팅뿐만 아니라 채집도 빨라지는데 이는 기획된 것이다.

 

그리고 무역선이 파괴될 때 등짐이 가라앉는 현상은 물리 엔진과 관련된 버그다. 그런데 생각보다 자연스러워서 이를 지금처럼 그냥 내버려 둘지, 물 위에 뜨게 만들지는 아직 고민 중이다. 참고로 바닷속이나 필드에 놓인 등짐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사라진다. 한 일주일 정도일 것이다.

 

땅이 꺼지는 현상이나 심리스 방식임에도 바다 등지에서 로딩이 생기는 것은 버그가 맞다. 개인 컴퓨터의 사양 문제는 아니다. <아키에이지>는 일정 거리 이상을 단번에 이동하면 로딩을 하게 설계됐는데, 바다에서 짧은 거리를 갔는데 일정 거리 이상을 건너뛰었다고 인식하는 것 같다. 


현재까지 발견된 버그들은 리포트를 받고 있으며 해결 중이다.

 

일광욕은 버그까지는 아니다.
 
 

■ 앞으로 일어날 <아키에이지>의 변화


 

하우징 콘텐츠

 

많은 집터가 중립지역에 있어서 집주인들이 PK 위협에 노출되기도 한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마을 안에 가드타워를 세운다거나 해서 주민을 보호할 방안을 고려 중이다. 물론 중립 지역에서 악용될 소지가 있으므로 100% 보호되고 안전한 곳이 될 상황은 만들지 않을 것이다.


또한, 유저들의 재산이 불어나면서 큰 집을 구매하고 싶은 욕구가 생겨나고 있는데, 알박기 때문에 도면을 내려놓지 못하는 유저들을 위해 고급 주택가 같은 것을 고민하고 있다. 일정 크기 이상의 주택 도면만 내려놓을 수 있는 특별한 하우징 지역이다.

 

 

명예(PvP) 콘텐츠


명예 아이템에 방어구는 추가될 계획이 없다. 장신구 정도는 고려 중인데, 메즈 기술을 푸는 스킬이 부족해 <WoW>의 계급장 같은 것을 추가해 달라는 의견도 많다. 그런데 이는 밸런스에 큰 영향을 미치므로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전장은 상용화 이후 추가되는데, 당초 예정보다 약간 늦어질 것 같다. 제일 급한 것은 공성전이다. 공성전을 먼저 진행하는 것은 상위 유저만을 위한 것보다는 우리가 약속했던 <아키에이지>의 계급 구조, 경제 구조를 완성하기 위한 수순이다.



생활 콘텐츠


그다음은 당연히 캐주얼 유저를 위한 콘텐츠와 생활 콘텐츠를 늘려 나갈 계획이다. 참, 물에서 낚시를 할 수 있게 해달라는 유저가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큰 고기를 낚아 어선에 매달고 다니는 것들이 하고 싶다. 그런데 그게 될지는 모르겠다. 범선 레이더처럼 어군 탐지기는 만들 수 있다.

 

Non-PK 서버를 열어 달라는 한 유저가 송재경 대표 트위터에 글을 남겼던데, ‘<아키에이지>에 그런 건 안 돼!’ 이런 생각은 없다. 공성전, 전장 등 시스템상 완벽한 Non-PK 서버가 될 수도 없어서 운영 정책상 부담도 크다. 만약에 생기더라도 Non-PK라는 용어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이번 상용화 업데이트에 시스템이 크게 바뀌는 것은 없다. 생활형 유저들이 목표를 가질 만한 업데이트는 그 다음이나 다다음 정도가 될 것이다. 무역 등짐의 다양화, 플레이 패턴에 따른 작물 선택 등의 변화가 이뤄질 것이다.

 

지금은 유저의 플레이 패턴에 따라 작물을 선택할 수 없다. 짧은 시간 내에 다 자라는 작물을 재배하려면 계속 텃밭에 붙어 있어야 하는데, 이를 개선할 예정이다. 같은 작물이더라도 성장시간을 서로 다르게 설정해 하드코어 유저와 직장인 라이트 유저를 모두 배려할 것이다.


차후에는 방어구 등 전투용 장비 이외에도 일반 장비(코스튬) 제작 등을 고민하고 있다. 4월이나 5월쯤에는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

 

아름다운 귀농의 꿈 실현은 <아키에이지>에서~.

 

 

선박의 다양화


현재 범선이 유저들로부터 외면받고 있는데, 주괴 값이 비싸니 포탄도 비싸서 마음껏 사용할 수 없는 데다 날틀을 이용한 접근에 범선이 힘을 잘 못 쓰는 것이 사실이다. 일단 범선이 날틀에 대응할 수 있는 장치를 추가할 계획이다. 범선에 날틀이 쉽게 접근하는 것 자체가 말이 안 된다.

 

CBT에서 등장했던 유람선을 선보이려면 좀 오래 걸릴 것 같고, 지금의 소형 범선보다 더 큰 크기의 범선보다는 네댓 명이 타고 다녀도 재미있는 작은 배를 더 추가할 계획이다. 크면 클수록 거대한 원정대만 좋고 직접 운전하는 맛이 나지 않는다. 범선은 같이 타고 다니는 수레 느낌이다.

 

해상전은 한 달에 한두 번 일어날까 말까 하지 않는가? 그것보다 빨리 앞서 말한 낚싯배를 내놓고 싶다. 먼저 범선에 날틀 대응책을 마련해 주고 다음은 작은 배를 만드는 데 집중할 것이다.

 

 

기타 소소한 편의 시설


비행선이나 마차 시간표를 추가해 달라는 의견이 많은데, 실제 마을버스처럼 배차 간격을 정확하게 할 수는 없으므로 그보다 더 편리한 아이템을 제공할 예정이다. 아이템을 사용하면 현재 탈것 위치가 표시된다. 움직이는 탈것을 보면서 ‘이쯤 오면 내가 출발해야지’ 생각했다가 출발하면 된다.


노동력 거래에 관해서는 많이 고민하고 있다. 단순한 노동력 밀어주기는 다른 부정적 효과를 낳을 가능성이 크므로 다른 방식을 고민 중이다. 2차, 3차 CBT에서 선보였던 아르바이트 시스템은 주택이니까 가능했던 것이고, 허수아비에 퀘스트를 부여하는 방식도 가능할까? 어쨌든 고민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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