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의 게임 산업 협회인 엔터테인먼트 소프트웨어 협회(이하 ESA)의 주도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평소 게임을 즐기는 22세에서 50세 사이의 참전용사 1,096명과 비참전군인 508명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게임은 참전용사들의 군 복무 중과 복무 후 스트레스 관리, 관계 형성, 웰빙 향상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에 따르면, 참전용사 중 게임이 스트레스와 불안을 해소할 수 있는 건강한 수단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86%에 달했다. 응답자 중 77%는 게임이 제대 후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답했으며, 비디오 게임 커뮤니티가 정서적·감정적 건강에 도움이 됐다고 밝힌 비율은 74%에 달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국 참전용사들의 응답 내용
참전용사 중 79%는 친구, 가족, 동료 군인 등 다른 사람들과 함께 주 1회 이상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했다. 이 중 83%는 오락을 목적으로 게임을 즐기며, 휴식과 스트레스 해소를 위해 게임을 즐긴다고 응답한 비율은 각각 76%와 73%를 기록했다.
이들은 PC/모바일 플랫폼보다는 콘솔 플랫폼을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선호하는 게임의 장르는 슈터 장르가 55%로 가장 높은 응답률을 기록했고, MMORPG와 MOBA(39%)와 스포츠(31%)가 그 뒤를 이었다. 가장 많이 플레이 된 게임 프랜차이즈로는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 락스타게임즈의 <GTA>, EA의 <FC>, 에픽게임즈의 <포트나이트>가 이름을 올렸다.

평소 게임을 즐기던 참전용사들은 주로 슈터 장르를 선호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복무 중인 군인의 경우, 약 85%가 게임을 통해 군 생활의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고 응답했다. 또한 게임을 통해 동료와의 전우애 향상과 사기 고취를 경험한 이들은 각각 78%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ESA의 스탠리 피에르-루이스 CEO는 “이번 조사는 놀이의 힘(power of play)을 대단히 설득력 있는 사례”라며, “우리는 비디오 게임이 정신 건강을 지원하고 사회적 관계를 증진하며 전반적인 웰빙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에 큰 자부심을 느끼고, 이러한 혜택이 우리나라에 봉사한 사람들에게도 돌아간다는 사실에 깊은 보람을 느낀다”고 전했다.

참전용사들이 가장 많이 즐기는 게임으로 응답한 액티비전의 <콜 오브 듀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