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폴 (서진수 기자) [쪽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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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타2 속 뒷이야기를 알아보자 #1 리나, 수정의 여인

워크래프트 3 유즈맵이었던 <도타>때부터 영웅, 아이템, 스킬이 생길때마다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등 여러 가지 재밌는 요소들을 패러디했었고 <도타2>에선 새로운 배경 스토리가 추가돼 영웅간의 대립이나 동맹 등 <도타>에서는 맛볼 수 없었던 요소도 추가됐다.

 

그래서 디스이즈게임이 <도타>시리즈부터 <도타2>까지 이어져 온 패러디나 숨겨진 이야기, <도타2>에서새롭게 추가된 영웅들의 관계를 모아봤다. 첫 번째로 이야기할 영웅은 리나와 수정의 여인이다. /디스이즈게임 빅폴


 

 

<도타2>의 리나가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의 리나 인버스라고?

 

 

<도타2>에서 가장 먼저 만들어진 영웅인 리나는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애니메이션 <슬레이어즈>의 주인공 리나 인버스를 패러디한 캐릭터다.

 

<TX Dota>시절 만들어진 리나는 원래 ‘리나 인버스, 더 슬레이어’였다. 한 마디로 이름부터 스킬까지 모두 가져와서 영웅을 만든 것이다. <도타2>에서 새로운 스토리와 저작권 문제가 있어서 리나 인버스에서 리나로 이름을 바꾸긴 했지만, 스킬은 변하지 않았다.

 

▲ <도타2> 속 리나의 모습(좌), <슬레이어즈> 속 리나 인버스의 모습(우)

 

 

 

<도타> 속 리나의 역사

 

슬레이어즈를 좋아했던 제작자가 주인공인 리나 인버스를 <TX dota>영웅으로 만들었고 이름은 리나 인버스, 더 슬레이어즈였다. <도타 올스타즈>로 오고 세 번째 스킬인 얼티밋의 활용도가 줄어서 비슷한 패시브 스킬인 파피어리 소울로 변했다. 

 

그 후 <도타2>로 넘어와 스토리 상 ‘수정의 여인’의 언니가 됐고 저작권 문제 등 여러 가지 문제가 생겨 리나 인버스에서 리나로 이름을 바꿨다. <도타2>에서 가장 처음 만들어진 영웅이며, 도타2가 공개됐을 때 함께 공개됐으나 외모가 변경됐다.

 

상점을 통해서 아카나 등급의 치장 아이템을 구매해서 착용하면 초창기 모습으로 외모를 변경할 수 있다.

 

 

▲ <도타2> 초창기 리나의 모습.

 

 

 

 

■ <슬레이어즈> 속 리나와 같은 마법을 사용하는 <도타2> 속 리나 

 

<도타2>의 리나는 <슬레이어즈>의 리나 인버스가 사용하는 마법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한다. <도타2>의 리나가 사용하는 Q스킬과 R스킬은 <슬레이어즈>의 리나 인버스가 주력으로 사용하는 마법을 모티브로 만든 스킬이다.

 

Q스킬의 이름은 ‘용의 숨결’로 영어로 드래곤 슬레이브다. 드래곤 슬레이브는 <슬레이어즈> 속 리나 인버스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마법으로 파괴력도 강력해 마을을 통째로 날려버릴 정도다. <도타2>에서는 엄청나게 강력하진 않지만, 범위 공격으로 많은 대미지를 입힐 수 있다.

 

 

▲ <도타2>와 <슬레이어즈> 속 드래곤 슬레이브 사용 모습.


 

R스킬의 이름은 ‘라구나 블레이드’로 <슬레이어즈> 속 원래 명칭은 라그나 블레이드다. <슬레이어즈>의 리나 인버스가 매우 급한 상황에 부닥치거나 엄청난 파괴력이 필요할 때 사용하는 마법으로 한 번 사용하고 나면 리나가 지쳐버릴 정도로 강력한 마법이다.

 

<도타2>의 리나가 사용하는 궁극기인 만큼 적 한 명에게 강력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 강력한 번개로 적을 공격하는 <도타2>의 라그나 블레이드(좌)

검의 형태로 리나 인버스가 직접 휘두를 수 있는 <슬레이어즈>의 라그나 블레이드(우)

 

 

 

‘라일리이의 수정홀’의 주인공, 수정의 여인

 

 

▲ <도타2> 주요 서포터 중 하나인 수정의 여인

 

 

수정의 여인은 <도타>시리즈의 초창기부터 있던 영웅으로 원래 이름은 ‘프로스트 메이든, 라일라이 크레스트폴’이었다. <도타 올스타즈>로 넘어와 배경이 약간 변하면서 프로스트 메이든에서 크리스탈 메이든으로 명칭이 변경됐다.

 

 

  ▶ 라일라이의 수정홀 아이콘과 브릴리언스 오라 아이콘의 모습.

 

‘라일라이 크레스트폴’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리그 오브 레전드>의 아이템 ‘라일라이의 수정홀’의 주인공이 바로 수정의 여인이다. <도타 올스타즈>을 제작했던 사람 중 한 명인 <리그 오브 레전드>의 제작자 구인수가 수정의 여인을 기리기 위해 만든 아이템이다.

 

 

 

<도타> 속 ‘수정의 여인’의 역사

 

제작자 중 한 명인 Eul의 <도타>때 만들어진 프로스트 메이든은 <워크래프트3> 속 영웅인 리치, 아크메이지의 스킬을 사용했던 영웅이며, <도타 올스타즈>로 넘어오면서 이름이 크리스탈 메이든으로 변경됐다. 

 

최초 모델은 <워크래프트>,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제이나 프라우드무어였다. 문제는 이 모델 때문에 지팡이를 휘두르고 0.3초 뒤에 투사체가 발사되는 충격과 공포의 평타모션이 만들어졌다.

 

 

▲ 충격과 공포의 평타모션을 가지고 있던 수정의 여인.

 

 

 

게다가 라일라이의 수정홀을 가지고 있는 챔피언이 스킬을 사용했을 때 적을 느리게 만드는 것도 서리와 냉기를 자유롭게 다루는 마법사였던 ‘라일라이, 크리스탈 메이든’의 콘셉트를 잘 살렸다.

 

그리고 라일라이의 수정홀은 <도타 올스타즈>시절 라일라이의 스킬인 브릴리언스 오라의 아이콘과 비슷한 모양으로 마치 “이 아이콘을 보고 라일라이를 떠올려 주세요.”라는 느낌을 풍긴다.

 

 

 

불과 서리라는 상반되는 콘셉트, 리나와 수정의 여인 자매

 

 

<도타2>에는 <도타>시리즈에서 이어진 배경 스토리 외에 다른 스토리가 추가됐다. 그 중 대표적인 예가 리나와 수정의 여인 자매다. 두 영웅은 별다른 접점이 없었지만, <도타2>에서 새로운 스토리가 추가돼 자매가 됐고 특별한 대사 등 여러 가지 이벤트가 생겼다.

 

 

▲ 어느 한 곳도 닮은 점이 없는 리나와 수정의 여인 자매.(좌: 리나, 우: 수정의 여인)

  

 

여기서 재밌는 부분은 두 영웅은 자매지만, 서로 못 잡아먹어서 안달 난 상태라는 것이다. 불을 다루면서 화끈한 성격을 가지고 있는 리나, 얼음을 다루고 차분한 성격을 가진 수정의 여인은 다루는 속성이나 성격이 다른 만큼 많이 다투는 상태다.

 

리나와 수정의 여인이 만나면 “넌 사실 입양됐어!”, “미안해 언니, 사실 내가 언니보다 착했잖아?”, “엄마는 너보다 날 더 사랑했어.”, “얼어죽을 X” 같이 상대를 험담하고 도발하는 멘트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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