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인 대규모 레이드 전투, 기술적으로 문제 없다

어느새 여름도 반이 지나, 로드맵에서 공개했던 30인 레이드 몬스터 '드래곤' 등장이 눈앞으로 성큼 다가왔습니다. 지금까지 <영웅전>에 없었던 대규모 전투로 유저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죠. 하지만, 그만큼 많은 인원이 전투에 참가했을 때 호스트의 부담이 얼마나 심할까 걱정되기도 합니다.

<영웅전> 개발팀에서는 대규모 전투에 대비해서 새로운 서버 시스템을 도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바로 '데디케이트 서버'인데, 많은 인원이 참여한 전투에서도 쾌적한 환경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디스이즈게임에서는 데디케이트 서버가 무엇인지, 그리고 <영웅전>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 개발팀 문의를 통해 알아봤습니다. /디스이즈게임 사호주엔

지금까지 <영웅전>의 호스트 시스템은 물리 연산이나 복잡한 물체의 파괴, 기타 게임 로직 처리 등을 방장 컴퓨터가 부담했습니다. 방장의 컴퓨터 성능에 따라 파티 전체의 전투 환경이 달라졌죠. 방장의 컴퓨터 사양이나 네트워크 상태가 좋지 않다면, 파티 전체가 렉 현상을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컴퓨터 성능이 그리 좋지 않은 유저는 원하는 전투가 있어도 호스트가 부담스러워서 다른 유저가 출항하는 것을 기다리거나, 그래픽 옵션을 성능 위주로 조절한 후에 출항하기도 했습니다. 캐릭터나 오브젝트 수가 많을수록 부하가 심해지니 8인 레이드 전투는 더욱 부담스러웠죠.

방장이 심한 렉 현상을 겪다가 접속이 끊어져 버리면 파티원들은 1명이 부족한 상태에서 소모 아이템이 채워지지 않은 채, 전투를 다시 시작해야 했으니까요.

 한창 전투를 즐기던 플레이어에게는 지구 멸망보다 충격적인 메시지. 

이런 상황에서 30인 레이드 전투가 등장한다는 소식은 기대와 동시에 큰 걱정거리가 됐습니다. 대규모로 진행되는 <영웅전>의 액션은 많은 기대와 관심을 모았지만, 호스트 문제를 풀지 않고는 원활한 플레이가 불가능하다는 예상 때문이었습니다.

드래곤의 위용을 최소 옵션 그래픽으로는 제대로 느끼기도 힘들 뿐더러, 드래곤의 강력한 공격을 초당 1프레임의 동작으로 피하려다 죽어나가는 캐릭터를 보는 것도 참 가슴 아픈 일이죠.

기존 호스트 시스템으로 진행하는 드래곤 30인 레이드 상상도.

다행히 <영웅전> 개발팀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고 쾌적한 플레이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데디케이트 서버'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데디케이트 서버란 것이 무엇이길래 그동안 유저들이 가졌던 호스트 부담을 한번에 해결해 줄 수 있다는 것일까요?

데디케이트(Dedicated) 서버는 일반적으로 '전용 서버'라고 불리며, 한 가지 서비스 혹은 기능을 전담하는 서버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서버 1대에서 전투, 아이템 상점, 채팅 등 연산이 필요한 모든 콘텐츠를 처리했는데, '채팅'만 따로 처리할 수 있는 데디케이트 서버를 만들었다고 합시다. 그러면 다른 것들과 한꺼번에 처리할 때보다 빠르고 원활하게 채팅 메시지들을 처리할 수 있겠죠? 최소한 아이템 상점이 늦게 열리고 전투에서 캐릭터들이 삐걱대더라도 채팅 하나는 원활하게 된다는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표시하면 이렇다.

<영웅전>의 개발팀이 설명하는 데디케이트 서버는 호스트 기능을 전담한다고 합니다. 즉, 그동안 방장이 부담했던 호스트의 연산 처리를 데디케이트 서버가 모두 맡아주는 것이죠. 결과적으로 모든 파티원 컴퓨터의 연산 부하를 줄여서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게 됩니다.

이번에 적용되는 30인 레이드 전투도 이런 서버 기반이 있기에 가능한 것입니다. 이제 플레이어의 컴퓨터 사양에 맞게 전투를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된 전투 영상을 보면, 상당히 넓은 맵에서 전투가 벌어집니다. 주위에는 나무, 돌 등 오브젝트도 많고 플레이어도 대규모로 참전하죠. 실제 전투에서도 영상과 같이 부드럽게 움직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해 봅니다.

개발팀은 설명에 덧붙여 "<영웅전>을 더욱 많은 분이 쾌적하게 즐길 수 있도록 여러 가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드래곤과 함께 적용되는 데디케이트 서버 시스템으로 게임 플레이 환경을 더욱 쾌적하게 만들어 드리고자 지속적으로 노력 중이니, 많은 기대와 관심을 부탁한다"고 전했습니다.

지금까지 많은 유저들이 컴퓨터 사양이나 네트워크 상태로 말미암아 플레이에 제약을 받기도 했습니다. 데디케이트 서버는 <영웅전> 최초 대규모 전투인 '드래곤 엘쿨루스'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는 데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입니다. 더 쾌적한 환경에서 실감나는 액션을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