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2일(토) 서울시 여의도동의 한 호프에서는 <마비노기 영웅전>(이하 마영전) 유저 간담회 ‘공감톡톡, 덕빈아 밥먹자!’가 열렸다.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된 간담회 끝부분에는 유저가 궁금한 점을 쪽지에 적어서 내고 개발자가 직접 뽑아 답하는 Q&A 시간이 있었다.질의응답 내용을 디스이즈게임이 정리해봤다.
▲ 유저 의견을 신중하게 뽑고있는 오동석 기획자(좌)와 기현우 개발자(우).
Q. 펫에 인벤토리 기능도 추가 해주세요! |
A. 펫은 캐시 아이템이라는 사실 다들 알고 있지 않은가? 원한다면 추가하겠다. (웃음) |
Q. 우편을 보낼 때 상대방 아이디를 잘못 입력해서 낭패를 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게임 접속 후 대화를 나눈 로그가 있는 유저의 아이디가 우편 목록에 나와서 선택하는 방식이면 좋겠습니다. |
A. 우편함 시스템은 개선해야 할 목록으로 잡아놓은 상태다. 다만 다른 중요 업데이트 때문에 우선순위가 밀려 먼저 처리가 되지 않을 뿐이다. 앞으로 게임 편의 시스템도 지속해서 수정할 예정이므로 조금만 기다려주길 바란다. |
Q. 리시타는 허크와 비교하면 공격력이 낮습니다. 그래서 공제방을 뚫기도 힘든 게 현실인데, 허크를 하향할 계획은 없나요? |
A.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개발진 의도도 있지만, 버그성인 부분도 있다. 허크는 이번 여름 업데이트에서 등장한 신규 캐릭터인데, 소위 ‘신캐빨’이라는 게 있어 새로운 캐릭터가 나오면 의도적으로 강하게 제작하기도 한다. 지난 1, 2차 캐릭터 개편처럼 계속해서 개편할 예정이다. |
▲ 유저 의견을 자세히 살펴보며 답변을 하고 있는 노효진 아트 담당.
Q. 한국에도 가터벨트 이너아머와 끈 없는 이비 이너아머를 만들어 주세요! |
A. 가터벨트는 캐릭터 콘텝트 상 이비보다는 벨라에게 어울릴 듯하다. 이비는 콘셉트상 조금...(웃음)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알 것이다. 제 담당은 아니지만, 담당자에게 강하게 어필 해보겠다. |
Q. 거래창 염색 앰플 RGB로 검색할 수 있게 해주세요! |
A. 거래소에서 RGB 검색뿐만 아니라 색상을 미리보기로 확인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
▲ 앰플 미리보기 기능도 이미 준비 중이라고 한다.
Q. 주변에 해킹 당하는 유저가 많아요. 다른 게임처럼 아이템 잠금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
A. 인터뷰에서도 한번 이야기한 적 있는데, 개발팀도 필요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작업장 관련 문제도 항상 뜨거운 감자고, 유저 분들이 민감하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여기에서 유저들이 오해하는 부분은 개발팀이 작업장에 대해서 아무 말이 없다고 해서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이 아니다. 공식 홈페이지나 인터뷰 등에서 작업장에 대한 대응책을 이야기하면 그들은 그것을 우회하는 방법을 들고 와 또다시 작업장을 돌린다. 그렇기 때문에 말을 아끼는 것이지 대응을 하지 않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작업장이 얼마나 문제가 많은지 충분히 알고 있다. 주로 관리자가 없는 밤에 더욱 기승이라는 것도 잘 안다. 번거롭겠지만 유저들이 밤, 새벽 시간에 활동하는 작업장들의 신고를 더욱 적극적으로 해주셨으면 한다. 개발팀도 작업장 문제 해결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
Q. 개발 초기 용량 문제로 하향했던 리시타의 외모를 다시 상향할 생각은 없나요? |
A. 오늘 이 자리가 있기 전까지는 남성 캐릭터의 외모를 수정 또는 상향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 하지만 오늘 이 자리를 통해 유저들의 바람을 알게 됐다. 여러분이 원기옥을 모아주었기에 고려해 보겠다. (이 질문이 나오자 많은 유저들이 큰 소리로 환호성을 질렀다.) |
▲ 진지한 표정으로 QA 행사에 참가 중인 오동석 기획자.
Q. 나머지 캐릭터 들도 영웅 스토리를 순차적으로 추가하겠다고 했는데 소식이 없네요. |
A. 사실 준비를 하고 있고, 공개가 조금 늦어지고 있다. 겨울 업데이트에서 일부 공개될 예정이다. |
Q. PvP 콘텐츠 밸런스가 너무 엉망입니다. 일부 캐릭터들은 경쟁할 수 없을 정도로 셉니다. 문제 있는 거 아닌가요? |
A. PvP 밸런스 문제는 잘 알고 있고, 개선하고자 끈임 없이 노력하고 있다. <마영전>은 PvE를 중심으로 나온 게임이다 보니 PvP 밸런스를 맞추는 것 자체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PvP 콘텐츠에 대한 욕심이 강하다. 그런데 유저 분들의 반응이 너무 안 좋다. 개발팀이 열심히 제작해 결과물을 내놨는데 게시판의 반응이 혹평으로 가득할 때면 개발팀의 사기도 떨어진다. 모든 캐릭터의 밸런스를 맞춘다는 것이 절대 쉽지 않은 작업이다.
특히 액션성을 최대한으로 살린 <마영전>과 같은 PvE 중심의 게임에서는 특유의 손맛을 살리면서 녹여 내기가 정말 어렵다. 유저들이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
Q. 기둥 카록 상향 좀 해주세요. |
A. 기둥 카록뿐만 아니라 검벨라 크리티컬 등에 유저 의견이 많은 것을 개발팀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겨울 업데이트에서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 중에 있다.
유저분들도 개발자와 함께 만들어 간다는 느낌으로 참여해주셨으면 좋겠다. |
▲ 즉석 질문 시간에는 많은 유저들이 발언권을 얻기 위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Q. 낚시와 같은 기존 콘텐츠를 살릴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요? |
A. <마영전>의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콘텐츠도 점점 늘어났다. 그러면서 생겨난 문제가 ‘시즌1의 콘텐츠는 버린 거냐’는 의견도 있었다. 단기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기존 콘텐츠를 새 단장 하는 업데이트도 준비 중이다. |
Q. 앞으로 어떤 콘텐츠가 업데이트 되나요? |
A. 겨울 업데이트에 대한 이야기는 조만간 다른 자리에서 밝힐 예정이라 말을 아끼겠다. 이 자리에서 폭탄선언을 한다면, 시즌2는 올겨울로 끝난다. |
▲ 겨울 업데이트로 시즌2가 종료된다는 폭탄 선언을 한 임덕빈 디렉터.
Q. <마영전> 서비스 초기의 정교한 히트박스(피격 범위)는 어디로 사라지고, 에네르기파와 장판 공격이 난무하는 패턴들이 생겨났습니다. 히트박스가 광범위하게 바뀌면서 특정 캐릭터들은 컨트롤로도 극복할 수 없는 보스 몬스터도 생겼습니다. 왜 이렇게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나요? |
A. 몬스터의 히트박스는 절대 대충 디자인하지 않는다. 캐릭터의 레벨 상승과 파티 인원수를 고려해 몬스터를 디자인하다 보니 점점 큰 보스 몬스터들이 생겼고, 단순히 크기만 한 보스 몬스터에서 공격 패턴을 추가하면서 여러 광역 공격을 사용하는 보스 몬스터들이 생겼다.
시즌1 보스 몬스터와 같은 묵직한 공격을 선호하는 유저들도 있지만, 시즌2의 공격 스타일을 즐기는 유저들도 많다. 어느 한쪽으로 맞출 수 없어서 당장 수정은 어렵다. 앞으로는 직업별 회피 스킬이 다르다는 점을 더 고려해서 반영하도록 노력하겠다. |
Q. <마영전>은 호스트(파티장)의 하드웨어 의존도가 너무 높은거 같아요. 개선할 수 없나요? |
A. 마영전은 서비스를 시작한 지 3년이 훌쩍 넘은 게임이다. 그러다 보니 엔진이 오래돼 개선이 힘든 부분들도 있다. 마영전 호스트 최적화를 손대려면 포기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 바로 그래픽이다. <마영전>의 예쁜 그래픽은 아이덴티티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 또한 포기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