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크래프트2>에서 삭제될 예정인 랜(LAN) 플레이 기능을 다시 넣어 달라는 유저들의 요구가 거세지자, 블리자드가 새로운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24일 외신에 따르면 <스타크래프트2>에 랜 플레이 기능을 넣어 달라는 서명운동에 참여한 유저는 12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파악됐다.
서명운동을 주도하고 있는 크리스티안 쇠렌센은 “<스타크래프트>의 랜 기능은 대중적인 인기를 끄는 중요한 요인이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 랜 기능을 삭제하는 것은 유저의 자유를 뺏는 심각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블리자드가 불법복제를 막기 위해 랜 기능을 삭제했다는 설명에 대해 그는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된 지 10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NPD(미국 시장조사 전문업체)에서 판매순위 톱10에 머물러 있다. <스타크래프트>의 불법복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미미하다는 것을 보여 주는 예”라고 말했다.
<스타크래프트2>의 랜 플레이 기능은 최근 열린 블리즈컨 2009에서도 주요 이슈 중 하나였다.
외신에 따르면 블리자드는 <스타크래프트2>의 랜 기능 삭제에 대한 반발이 거세지자 블리즈컨에서 처음으로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블리자드의 배틀넷 총괄 담당자로 영입된 그렉 케네사는 “<스타크래프트2>에 <스타크래프트>의 랜 기능과 유사한 플레이를 할 수 있도록 배틀넷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디아블로3>의 디렉터 제이 윌슨 역시 “<디아블로3>에도 랜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스타크래프트2>에 적용된 방식이 <디아블로3>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편, <스타크래프트2>에 랜 기능을 추가해 달라는 청원운동이 ‘어리석은 행동’이라며 반대 서명운동에 동참한 유저는 무려 15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