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창한 발음으로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마이크 워버튼 이사는 현재 한국이 TV와 음악 등 컨텐츠 개발에 힘입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청중에게 잠시 시간을 갖고 자신이 좋아하는 즐길 거리에 대해 생각해 볼 것을 주문했다.
그는 책, 연극, 스포츠나 혹은 TV와 음악 등을 예로 들었다. 이러한 즐길 거리는 우리에게 새로운 역량을 발견하고, 동시에 새로운 세계를 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의 전망
워버튼 이사는 "컴퓨터 과학은 우리의 상상력을 넓힐 수 있으며, 상상력은 차세대 기술의 개발과 엔터테인먼트의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릴 수 있는 원동력"이라며 그의 친구이자 동료인 알렉스 키프만의 말을 인용했다.
뒤이어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발견한 세 가지의 트렌드를 설명했다.
첫째는 멀티 스크린이다. 스크린의 종류로는 사람들이 많이 쓰는 TV의 화면과 휴대폰의 화면, 그리고 인터넷의 화면 등을 꼽았다. 현재의 트렌드는 이러한 스크린간의 상호 교류가 활발하며 이를 하나로 묶어 스크린 활용도를 높일수 있다.
둘째는 콘텐츠 개발자다. 현재 콘텐츠와 이야기들이 멀티스크린에서 다양하게 제공되고 있다. 또한, 콘텐츠 개발자들은 스크린에서 접할 수 있는 세계를 최적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를 연계하여 하나의 통합된 경험을 전달할 수 있는데 바로 이 게 소프트웨어와 플랫폼의 융합이다.
셋째는 플랫폼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수많은 개발진들이 인터페이스의 개발과 프로세싱의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수많은 개발진들은 '어떻게 기술을 컨트롤하면서 생활을 개선한 것인가' 라고 되묻고 있다. 또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방대한 연구가 이어졌다. 그 결과물이 1천 개의 특허다.
그는 기술이 우리를 이해하고 반응하며, 우리의 행동을 인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지향하는 이 모든 것들의 목표는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즉 사용자에게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자는 것이다.
■ 오늘날의 엔터테인먼트
워버튼 이사는 오늘날의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책과 인터넷을 예로 들었다. 이는 인터넷에서 책을 읽기 위한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서다.
먼저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고 책 읽기 전에 시도 때도 없이 뜨는 광고들을 그는 지적했다. 이런 과정은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준다. 그로 인해 인터넷에서 책을 읽는 것을 포기한 사람들은 그냥 책을 구입해서 읽을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이 때문에 앞으로는 유저가 겪을 수 있는 불편을 최소화 하는게 필요하다. 그는 키넥트를 통해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 자연스럽게 융화될 것이라 전망했다.
■ 엔터테인먼트의 근본적인 변혁, 키넥트
워버튼 이사는 키넥트와 더 이상 컨트롤러가 필요없으며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람이 가장 좋은 컨트롤러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키넥트가 사람의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잡아내어 부드럽게 처리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그는 키넥트의 댄스게임 <댄스 센트럴>의 실시간 플레이 화면을 예로 보여줬다.
그는 키넥트를 통해 게임뿐만 아니라, 수많은 콘텐츠가 홈 엔터테인먼트에 적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XBOX Live를 이용한 화상채팅 서비스인 '비디오 챗' 그리고 XBOX를 통해 TV 컨텐츠도 즐길 수 있으며 호주 지역에 서비스되고 있는 '폭스텔'과 XBOX의 제휴서비스 등이 있다.
키넥트의 플레이 예시 화면. 화면에 보이는 자동차를 손으로만 움직여 조종할 수 있다.
■ 미래의 엔터테인먼트
강연자는 앞으로는 유비쿼터스와 함께 클라우드 시스템 등의 첨단기술들이 접목되며 더더욱 많은 사례들이 생겨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집과 직장이나 피시방, 학교 등 다양한 공간에서 사용할 수 있다. 그는 비가 내려 체육 수업을 못하게 된 홍콩의 아이들이, 키넥트와 키넥트용 게임 <키넥트 스포츠>를 통해 즐겁게 수업하는 동영상을 보여줬다.
또 PC방이 많은 한국에서는 키넥트를 이용한 피시방이나 멀티방 등이 생길 수 있다.
그는, 새로운 경험이 신세대와 구세대 모두에게 제공될 수 있으며 키넥트가 모두에게 그러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뒤이어 마이크로소프트가 가진 전망을 청중들과 공유해 즐거웠다고 했다. 또한, <G스타 2010>에서 시연중인 마이크로소프트의 부스를 찾아, 키넥트를 플레이해보셨으면 좋겠다는 바램을 말한 뒤 강연을 끝냈다.
※ 위의 강연은 동영상 및 사진 촬영을 금했고 심지어 휴대폰도 꺼줄 것을 당부할 정도로 전자기기 사용을 금지했습니다. 이로 인해 이 강연 현장의 사진이 없음을 양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