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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2B 연재

[애드테크/Thing or Two] 이스라엘에서 직접 배운 UA 전략은 어떻게 다를까?

신동하(그리던) 2025-04-10 14:05:57
게임 업계에 GDC가 있듯이 애드테크 업계에도 세계적으로 유명한 컨퍼런스가 있다는 걸 아시나요? 

매년 전 세계에서 열리는 앱 프로모션 서밋이 대표적입니다. 2013년에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세계 각국의 모바일 마케팅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마케팅 전략과 기법을 배우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자리로 매김하고 있답니다.

오늘 소개할 곳은 지난 해 앱 프로모션 서밋의 교육 부문에서 수상한 Thing or Two 입니다. Thing or Two는 전 세계를 무대로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계 광고 에이전시인데요. 지난해 세계 2위 언어학습앱인 바벨과 프로모션을 진행했고, D30 ROAS 187%, 유료 구매 전환율 40%가 넘는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이런 Thing or Two는 현재 한국 법인을 만들고, 콘텐츠 진흥원의 게임 더하기 사업에도 등록하는 등 한국의 게임업계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준비를 하고 있는데요. 이스라엘의 본사에서 직접 일을 배웠다는 Thing or Two의 강철민 지사장을 만나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 Thing or Two는


Thing or Two는 글로벌 디지털 마케팅 에이전시로, 사용자 획득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AI 기반 최적화 시스템을 활용하고 세계 각지에 현지 법인을 두어 지역별 맞춤형 마케팅을 지원한다.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전문 인력을 통해 로컬 트렌드를 정확히 파악하며, 한국 APAC 법인은 게임, 이커머스, 금융 등 다양한 분야 광고주들과 협력하며 글로벌 시장 진출을 돕고 있다.






# 앱 프로모션 서밋 수상 에이전시, Thing or Two의 성공 비결

Q. Thing or Two가 한국 독자들에게는 아직 생소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회사에 대해 간략히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강철민 지사장: Thing Or Two는 전 세계를 무대로 디지털 마케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외국계 광고 에이전시입니다. 

주로 퍼포먼스 마케팅, 인플루언서 마케팅 사업을 하고 있고요.  자체 Creative Studio 팀에서 콘텐츠 제작, 그리고 내부 AI 플랫폼을 활용한 A/B  testing 및 자동 최적화 시스템까지 광고 전반을 담당하고 있어요. 특히 사용자 획득 즉 UA (User Acquisition) 마케팅에 전문화되어 있습니다.

주요 광고주층으로는 게임, E-Commerce, 금융 등이 있으며 한국 APAC 법인은 3년전 설립되어 현재 8명의 직원을 두고 있고 게임 업계쪽으로는 정부 지원사업인 '게임 더하기' 의 협력사로도 등록되어 있습니다.


Q. Thing or Two가 앱 프로모션 서밋의 교육 부문에서 수상했다고 들었어요. 이 상이 애드테크 업계에서 어떤 의미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A. 앱 프로모션 서밋은 한마디로 글로벌 애드테크 관계자가 모여서 성장 방법을 배우고 네트워킹할 수 있는 글로벌 모바일 마케팅 컨퍼런스입니다. 2013년부터 런던, 뉴욕, 베를린 등에서 개최되었고,  AI 기반 마케팅, 제품 주도 성장, 리텐션 및 KPI 달성 등의 주제로 앱 성장을 위한 전략을 배울 수 있답니다.

많은 마케팅 전문가가 모이는 자리인 만큼 한해의 성과를 평가하고 수상도 진행하는데요. 올해 Thing or Two가 뜻깊은 성과를 냈어요. 베스트 교육앱 부문에 당선되었거든요. 

언어 학습 앱으로 유명한 Babbel과 UA 캠페인을 진행하였고 그 결과 54,487명의 가입자, 22,370명의 구매자 유치 그리고 D30 ROAS 187%를 달성함으로써 이번  베스트 교육앱 부문 winner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되었습니다.



Q. 일반적으로 교육앱은 서비스 특성 상 전환이 쉽지 않다고 들었는데요. 그 점을 고려하면 정말 대단한 성과인 것같아요. 그렇다면, 어떤 전략으로 성공사례를 만드셨는지 알 수 있을까요?

A. 정확하게 어떤 매체들을 활용했는지는 내부 전략상의 이유로 밝히긴 어려운데요. 잘 알려진 대형 플랫폼들과 현지의 인기 매체들을 활용했고요. 

여기에 저희가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프로그래머틱 인공지능 매체를 도입했어요. 프로그래머틱 인공지능 매체란 사람의 개입 없이 인공지능이 실시간으로 가장 효과적인 광고를 자동으로 보여준다는 걸 의미해요. 덕분에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최적화된 운영을 할 수 있었죠.

특히, 이번 캠페인은 유럽의 6개 나라에서 동시에 진행되었는데요. 그 중에서도 독일과 프랑스에서 눈에 띄는 성과를 거뒀어요. 저희 Thing or Two는 각 나라의 문화와 트렌드를 반영해서 그 나라 사람들에 더 잘 맞는 방식으로 콘텐츠와 광고를 조정했고요. 그런 맞춤형 접근 덕분에 실제 구매와 행동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 이스라엘 애드테크 강국의 비밀, 현지 경험자가 말하다

Q. 지사장님께서는 이스라엘 본사에서 먼저 근무하시며 전문 지식과 노하우를 습득하신 후 한국 법인을 설립하셨다고 알고 있습니다. 어떤 계기나 동기로 처음 이스라엘에서의 커리어를 시작하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삼성전자의 이스라엘 법인에서 영업마케팅 조직에 근무하면서 이스라엘에서 일하기 시작했어요.

당시 모바일 앱 광고 시장은 아주 초기 단계였고, 당시 삼성은 전통적인 매스미디어를 활용하여 불특정 다수에게 광고를 송출하는 ATL(Above the Line) 마케팅을 주로 했어요. TV,  신문, 라디오 등이 주로 쓰였죠.

그러나 삼성 갤럭시 S3가 등장하게 되고 전 세계적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게 돼요. 당시 갤럭시 S3는 전 세계적으로 하루 평균 약 19만 대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였거든요.

스마트폰 보급률이 급증하면서 이스라엘에서는 수많은 애드테크 스타트업이 생겨났어요. 마케팅 업계 종사자라면 모를 수 없는 앱스플라이어, 아이언소스, 시밀러웹, 타불라, 아웃 브레인, 윅스, 먼데이닷컴 등이 이 시기에 만들어졌고 폭풍 성장했죠. 

Thing or Two는 이후 2018년 창립되었고요. 저는 2020년도에 이스라엘 현지에서 바로 입사하여 지금까지 함께 하고 있답니다.



Q. 듣고 보니 애드테크 분야에서 이스라엘 출신 기업들의 성공이 두드러지는데요, 현지에서 오랫동안 일하신 경험을 바탕으로 이러한 현상의 근본적인 배경이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이스라엘 애드테크 기업들이 잘 나가는 이유는 크게 세 가지로 볼 수 있을 것 같아요.

먼저, 정부가 확실히 밀어주고 있어요. 이스라엘 정부가 운영하는 '요즈마펀드'라는 게 있는데, 이 펀드가 혁신적인 스타트업들을 지원하고 글로벌 투자자들을 끌어모으는 역할을 해요. 덕분에 인구가 고작 900만 명밖에 안 되는 작은 나라지만, 인구당 스타트업 수와 하이테크 종사자 비율이 세계 최고예요. 최근 3년 동안 전 세계 유니콘 기업의 10%가 이스라엘에서 나올 정도입니다. 박근혜 정부 때 창조경제 열풍으로 한국 사람들이 이스라엘을 벤치마킹하러 많이 왔을 정도였어요.

두 번째로는 유대인들의 특성이 한몫하고 있어요. 이스라엘의 역사를 보면, 사방이 적으로 둘러싸인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한 치열함이 DNA에 새겨져 있달까요? 이런 배경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계속 만들어내게 하는 것 같아요. 오랫동안 나라 없이 이방인 취급 받으며 살아온 유대인들의 '후츠파 정신'(도전적이고 대담한 정신)이 지금의 스타트업 문화와 잘 맞아떨어지는 거죠.

마지막으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글로벌 유대인 네트워크가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어요. 이 네트워크가 이스라엘만의 독특한 혁신 생태계를 만드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볼 수 있죠.



# 세계 각지 현지 감각으로 승부하는 Thing or Two​

Q. 게임 업계에도 진출하기 위해서 여러 노력을 하고 계세요. 한국 게임사 입장에서 봤을 때 Thing or Two가 제공하는 특별한 가치나 경쟁력은 무엇인가요?

A. 한국 게임사들은 보통 구글이나 메타 중심으로 마케팅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요. 이 경우 지역별 특성을 제대로 반영할 수 없거나, 각국의 규제 정책의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기 어려워요. 이런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현지 마케팅 에이전시를 찾아야 하는데 그 비용과 수고도 만만치 않고요.

하지만, Thing or two의 경우는 글로벌을 타깃으로 하다보니 세계 곳곳에 현지 법인이 있어요. 특히 스페인의 유럽 법인에는 영어, 독일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등 주요 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이 있어 유럽 각국의 트렌드를 빠르게 파악할 수 있죠.

마찬가지로, 한국 APAC 법인도 영어,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를 구사하는 직원들이 있어서 소통을 돕고 있고요. 특히, 이렇게 다양한 언어를 구사하는 팀을 통해 현지의 트렌드를 더 정확하고 빠르게 파악할 수 있고, 로컬 언어 소재까지 직접 제작 및 운영함으로써 저렴한 가격으로 고효율을 실현할 수 있답니다.


Q.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A. 많은 한국의 광고주들이 해외 마케팅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저희 Thing Or Two는 전 세계 대륙에 법인을 두고 있으며, 빅미디어부터 국가별 로컬 매체까지 다양한 트래픽을 지속적으로 테스트하며 고객 맞춤형 전략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언제든지 열린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윈윈' 결과를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저희 회사의 비전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루고, 고객에게 더 큰 가치를 제공하는 것입니다. 최신 마케팅 트렌드와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클라이언트가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에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는 창의적인 솔루션을 통해 다양한 산업의 요구에 맞춘 맞춤형 전략을 제공할 계획이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확장할 것입니다. 또한, 내부적으로는 지속적인 혁신과 전문성 강화를 통해 업계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이어나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