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버필드>와 <스타트렉>, <스타워즈>, <미션 임파서블> 시리즈 등 여러 블록버스터를 연출한 영화감독 J.J. 에이브럼스가 만든 영화사 산하의 ‘배드 로봇 게임즈’가 트리플A 게임 제작에 돌입한다.
‘배드 로봇 게임즈’는 J.J. 에이브럼스와 배우 케이티 맥그라가 만든 영화사 ‘배드 로봇’의 게임 부서다. 2018년에 텐센트 및 워너 브러더스 게임즈의 도움으로 설립되었다. 밸브의 임원이었던 애나 스윗이 총괄하고 있다.
최근 배드 로봇 게임즈는 벤처캐피탈 기업 갤럭시 인터랙티브 등의 투자를 유치하며 시리즈 B 펀딩을 마쳤다. 시리즈 A 펀딩에 투자했던 텐센트, 호라이즌 벤처스, 아이코닉 캐피탈 등 기업도 이번 라운드 투자에 동참했다.
시리즈 B 투자액은 4,000만 달러(약 453억 원)다. 시리즈 A 펀딩 금액까지 더하면 총투자금액은 5,000만 달러(약 566억 원)에 달한다.
배드 로봇 게임즈는 이번 투자금으로 내부 게임 개발 업무와 공동개발 프로젝트를 확장해나갈 방침이다. 배드 로봇 게임즈의 자체 스튜디오는 <레프트 4 데드> 시리즈 제작에 참여했던 마이크 부스가 수장을 맡고 있다.
스윗은 할리우드 매체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개발 프로젝트의 성격을 밝혔다. 스윗은 “게임과 선형 콘텐츠(영화 등)에 기인한 IP로 크로스 플랫폼, 크로스 미디어 게임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게임은 PC, 콘솔, 모바일 등 여러 플랫폼을 통해 출시하며, 독자적인 대형 게임과 인디규모 게임을 만들 예정이다.
특히, 가장 먼저 내놓을 게임은 신규 트리플A IP다. 트리플A 게임의 제작비가 날이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만큼, 투자금액 중 상당 액수가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해당 IP는 배드 로봇 산하의 영화, TV,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와 협력해 개발될 예정이다. ‘크로스 미디어’를 내세운 점에 비추어 볼 때, 동일 IP로 상호 연계되는 영화, 드라마, 애니메이션 등이 제작될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배드 로봇은 애나 스윗, 마이크 부스에 더불어 몇몇 게임계 인사를 더 채용하고 있다. 최근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 출신의 조 럼지를 기술 디렉터 자리에 앉혔고, <저스트 커즈> 개발자 출신 오닐 하웰을 수석 레벨 디자이너로 기용했다. 이외에도 다양한 직군에서 인재를 모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