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기사]
"투자자들 괜찮을까?" 온페이스게임즈의 수상한 나스닥 상장 (바로가기)
[반론보도] 온페이스게임즈의 입장 (바로가기)
사실과 의견.
사실은 경험, 조사, 실험 등을 그대로 나타낸 것이고, 의견은 사실에 대한 생각이나 판단을 표출하는 것입니다. 손흥민이 이번 시즌 EPL에서 득점 2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고, 이를 근거로 "손흥민이 EPL의 간판"이라고 말하는 건 의견에 가깝습니다. 여기서 '득점 2위'는 'EPL의 간판'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됩니다.
사실을 전하면 사실 보도고, 의견을 전하면 의견 보도입니다. 기자는 5월 13일 주최측의 초청장을 받아 '온페이스게임즈&미국연합상업협회 나스닥 상장 스팩 합병 MOU 체결 기자간담회'라는 행사를 취재했습니다. 그리고 여러 근거를 바탕으로 나스닥 상장에 우려스러운 지점이 있다는 '의견'을 강조했습니다. 또 기자는 의견을 납득할 만한 근거를 제출했다고 여기고 있습니다.
위 사진이 증거이듯, 두 회사가 여의도에서 MOU를 맺었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고 '사실 보도'로 충분하다고 볼 수 있는 사건입니다. 자료의 진위를 검증하지 않고 '나스닥 공략' 같은 기사를 쓰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번 일의 경우, 독자에게 사실에 근거한 의견을 충분히 전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의견에 대한 판단은 독자의 몫이고, 기자는 기사에 책임을 져야 합니다.
17일, 온페이스게임즈의 반론보도청구권을 보장하는 차원에서 ▲글로벌 2억 5천 만 다운로드 ▲고추대차 특허를 골자로 하는 반론보도문을 게재했습니다. 그리고 온페이스게임즈 주주대표 겸 부사장은 추가적인 반론보도문을 작성해 전달할 계획이라고 전해왔습니다.
그에 앞서 반론보도문에 제시된 게임 다운로드 수치가 믿을 만한 것인지 알아봤습니다. 더불어 온페이스게임즈가 어떤 이력과 구상으로 게임을 만드는지 알아봤습니다. 고추대차와 관련된 이야기는 게임 전문지에서 다룰 만한 분야가 아닌 것으로 판단되어 더이상 논하지 않으려 합니다. 기사가 나간 뒤 온페이스 3사에 관한 복수의 제보를 받았으나, 기자는 게임과 그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해 반려하였습니다.
먼저 온페이스게임즈라는 회사의 역사부터 차근차근 살펴봅시다.
2018년 7월에 온페이스게임즈는 설립됐습니다. 스마일게이트에서 <크로스파이어>를 다루던 일군의 개발자들이 투자를 받아 세운 곳입니다. 초기 회사의 대표를 맡았던 <크로스파이어> 기획총괄 출신의 문재성 대표는 모바일 FPS를 개발할 것이라고 밝히고 "모바일 FPS의 바이블이 되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이후 공개된 게임의 이름은 <컴뱃 솔저 2>였습니다. 전작 <컴뱃 솔저>는 문재성 대표가 이전 스튜디오에서 네시삼십삼분과 만들었던 <팬텀스트라이크>를 디벨롭한 게임으로 동남아와 남미에서 잠시 주목을 받은 적 있습니다.
그리고 온페이스게임즈는 2018년 11월 <컴뱃 솔저 2>의 베트남 서비스 MOU를 체결했습니다. 2018년 12월 20일, 온페이스게임즈 문재성 대표는 37게임즈와 <컴뱃 솔저 2>의 합작 개발을 발표합니다. 37게임즈는 중국의 유력 퍼블리셔로 한국에도 <반지: 에이지 오브 링>, <히어로즈 테일즈>, <내가 왕이 되면> 등을 배급했습니다. 참고로 37게임즈는 한때 SNK플레이모어 대주주였고, 위메이드와 <미르의 전설> 저작권 침해 소송을 벌인 적도 있습니다.
2019년 3월, 온페이스게임즈는 37게임즈와 <사명돌습>(使命突袭)이라는 게임을 합작 개발하기로 합니다. 모바일 FPS로 최대 16명이 참가하는 팀 데스 매치 등의 게임 모드가 담겨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단상에 선 문재성 대표는 "2019년 중국 전역에 <사명돌습>을 서비스한 후 대만, 홍콩, 마카오, 유럽에 서비스할 것"이라고 자신했습니다.
<사명돌습> 합작 개발을 발표한 이후, 온페이스게임즈는 유안타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해 2022년 기업공개(IPO) 절차를 밟기로 발표하고, 투자를 유치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현재 한국은 물론 중국 시장에도 <사명돌습>이라는 게임은 출시되지 않았고, 상장은 스팩을 통해 나스닥으로 가는 것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온페이스가 나스닥 상장을 본격 발표한 것은 2021년 8월입니다.
문재성 대표는 2019년 6월 온페이즈게임즈 대표이사를 사임합니다. 대표가 물러난 이후 안면인식 기술을 전문 분야로 활동하던 양수열 대표가 온페이스게임즈를 맡게 됐습니다. 2019년 7월, 온페이스게임즈는 <크레이지 점프>, <쉐이크 쉐입> 등 캐주얼 게임 4종의 퍼블리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같은해 하반기에 게임을 글로벌에 출시시키겠다는 계획이 나왔습니다.
<컴뱃 솔저 2>가 <사명돌습>으로 '피봇'된 것인지, 드롭이 된 것인지 등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확실한 것은 문재성 대표가 물러났고, 두 게임의 이름이 사라졌고, 대신 <레드닷: 프론트라인>(중국명 방선저격[防线狙击], 이하 방선저격으로 통일)이 부각되기 시작됐다는 것입니다. 2019년 8월, 회사는 신작 FPS의 중국, 동남아 서비스를 진행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해 지스타에서 양수열 대표는 <방선저격>의 동남아 5개국 퍼블리싱 계약을 추가로 체결했습니다.
2020년 2월, 게임의 베타 서비스가 시작됐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방선저격>은 당시 가칭 '프로젝트 FPS'라는 이름으로 나왔다는 것입니다. 한국 게임의 중국 진출이 거의 차단되던 시점이었는데, 2019년 온페이스게임즈 측은 일찌감치 "판호 문제를 해결했다"라고 못을 박은 적 있습니다.
2020년 5월, <방선저격>은 글로벌 앱마켓에 론칭됐습니다. 중국을 제외한 글로벌 시장에서는 온페이스의 이름으로 운영 중이며, 마켓 정보를 보면 중국에서는 그간 언급된 적 없는 하이난 소재의 회사의 이름으로 운영 중입니다. 중국 마켓에서 <방선저격>은 37게임즈가 아닌 하이난데일리네트워크(海南日常网络) 이름으로 서비스 중입니다.
2021년 12월, 나스닥 입성을 천명한 온페이스게이즈는 MMORPG 개발사 소템모바일을 인수합니다. <드래곤라자>, <드래고니카> 등의 게임을 만들던 곳입니다. 인수 직전까지 소템모바일은 MMORPG '프로젝트 M'을 개발 중이었고, 중국의 넷이즈, 엔에스스튜디오와 퍼블리싱 계약을 맺었던 상황입니다. '프로젝트 M'은 당시 'KOD'(Kingdom of Dragon)로 명명되기도 했습니다. 소템측 이승구 개발총괄은 "타겟팅 방식의 플레이로 과거 MMORPG의 플레이 재미를 되살리겠다"라고 밝혔습니다.
2022년 1월 온페이스게임즈는 사업설명회를 열고 <방선저격>에 대해 "부분 유료화를 통해 최근 2개월간 매출 150억 원을 올렸다"라고 소개했습니다. 당시 단상에는 김민석 대표가 올랐는데, 그가 온페이스게임즈를 맡은 건 2020년 9월의 일입니다. 그리고 지난 5월 13일 MOU에서 소템은 'KOD'가 아닌 <LOD>를 소개했습니다.
― 여기까지가 온페이스게임즈가 그간 디스이즈게임에 발송한 보도자료와 기사 등을 통해 정리한 '사실'입니다.
이것은 의견입니다.
온페이스게임즈가 중국 37게임즈와 처음 인연을 맺었던 데에는 <크로스파이어>의 네임 밸류와 <컴뱃 솔저>의 깜짝 흥행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됩니다. 익명을 요구한 취재원에 따르면, 2019년 온페이스게임즈에서 신작 방향성과 회사의 성격에 대한 갈등이 존재했고, 그 결과 문재성 대표가 회사를 떠났다고 합니다. 모종의 사건으로 문 대표가 회사를 떠난 뒤, 모회사가 직접 관리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크로스파이어>와 <컴뱃 솔저>의 영향력이 전과 같지 않아진 상황에서 중국 사업은 계속 진행됐습니다. 모회사 온페이스가 중국, 홍콩 쪽과 남다른 꽌시(关系, 관계)를 맺고 있었기에 사업이 이어졌을 가능성은 있습니다. 확실한 것은 <컴뱃 솔저 2>의 이름은 완전히 사라졌고, <사명돌습>은 거론되지 않고 있으며, 출시되어 살아남은 건 <방선저격>이었습니다.
그 <방선저격>은 외산 게임, 특히 한국 게임에 판호가 발급되지 않던 시기에 내자판호를 받아 출시됐습니다. '협력 개발'의 형태를 가져갔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현재 마켓에서는 37게임즈가 아닌 하이난데일리네트워크의 이름이 등장합니다. 온페이스게임즈, 37게임즈, 하이난데일리네트워크 사이의 관계는 불분명합니다.
그런데 온페이스게임즈가 공개한 <방선저격> 판호 발급 서류를 보면 출판은 베이징 소재의 회사(北京中科奥博科技有限公司)가 했고, 운영은 난징 소재의 회사(南京罗布网路科技有限公司)가 했습니다. 하나의 게임에 중국 회사 4곳(37게임즈, 하이난, 베이징, 난징)이 등장하는 다소 아리송한 사실입니다. 여기에 어떤 의견을 달 수 있을까요? "내자판호를 쉽게 발급받기 위한 파트너들이 추가로 존재할 수 있다"라고 중국 현지에서 일하는 업계 관계자는 말했습니다.
하나의 게임에 두 곳 이상의 플레이어가 등장하게 되었으니 비용 배분, 로열티 문제가 발생할 만합니다. 김민석 현 대표는 지난 1월 <방선저격>의 매출에 대해 "2달간 매출 150억 원"이라고 말했는데요. 이것이 로열티를 뺀 금액인지, 실제로 온페이스게임즈가 직접 벌어 장부에 올린 돈인지 알 길은 없습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외부감사법인이 아직 아니며 (중략) 외부감사기관을 통해 감사 후 (재무상태를) 공지하겠다"라는 입장입니다.
삼일회계법인이 발간한 '2020 해외 IPO 안내'에 따르면 해외 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각 해외자본시장에서 요구하는 최근 몇 년간의 외부감사보고서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것도 의견입니다.
기자는 출신 자체가 게이머라서 "2018년 설립 이후 단 한 번도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했다"라거나 "이 게임이 2달 만에 150억을 벌었다" 같은 요소보다는 그 게임이 어떤 게임인지가 훨씬 궁금합니다. 그런데 <방선저격>의 이름을 처음 접한 13일, 갤럭시 노트 20으로 실행한 게임은 정상 실행이 불가능했습니다.
짧은 튜토리얼만 진행됐는데, 초록색 유혈 효과로 보아 중국 버전과 한국 버전을 구분하지 않은 듯합니다. 중국 게임에서는 빨간 피가 나오면 안 되거든요. 게임이 온페이스게임즈의 손을 떠난 것인지, 현지 파트너사가 직접 게임의 모든 것을 핸들링하고 있는지 불분명합니다.
중국 마켓에서도 <방선저격>의 정상 실행이 불가능하다는 댓글을 어렵지 않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따라서 이 문제는 비단 기자만 겪은 문제가 아니었던 것으로 이해됩니다. 5월 18일, 기사 최종적으로 탈고하던 중 아이폰12 프로로 한 번 더 확인해봤더니 서버에 접속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게임에는 버그가 너무 많았고, 대부분의 플레이어들이 봇(bot) 같이 움직였으며, 게임이 이유 없이 튕기기도 했습니다.
온페이스게임즈는 2022년까지 <방선저격>에 전 세계적으로 2억 5천만 다운로드가 발생했다고 주장하며 모바일 마켓별 다운로드 수치를 공개했습니다. 그런데 그중 몇몇 링크는 접속이 불가능해 제시된 자료와 실제 데이터 사이의 교차 검증을 할 수 없었습니다. 바이두, 샤오미, 화웨이에서는 <방선저격>을 볼 수 있는데, 나머지는 안 보입니다.
기자가 받은 자료에는 "구글 업글레이드(업그레이드의 오타로 추정)를 위하여 하복엔진 업글레이드 중"이라고 되어있습니다. 온페이스게임즈가 다루는 툴이 하복엔진인지, 하복 비전엔진인지는 불분명하나, 뭔가를 업그레이드 중이라 수일간 모바일 마켓에서 해당 게임의 페이지를 내려두고 있다는 설명으로 풀이됩니다.
이 와중에 애플 차이나 9,000만 다운로드는 검증 자료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중국 앱스토어에서 <방선저격>은 검색되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기자가 5월 13일에 제기한 '의심'은 가시지 않았습니다. 센서타워, data.ai, 모바일인덱스에 이어 현지 데이터 조사 업체 치마이 데이터(Qimai Data, 七麦数据)까지 참고했습니다만, 제대로 된 애플 데이터를 구할 수 없었습니다.
대신 마켓마다 2021년 5월에서 8월을 마지막으로 업데이트가 사실상 중단된 것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가 멀다 하고 업데이트가 이루어지는 게임 생태계인데, 수 개월째 업데이트를 하지 않고 있으니 '당장은 운영진이 <방선저격>을 방기하고 있다'라고 보여집니다. 무엇보다 '다운로드 수'보다는 DAU(일 활성 사용자)나 MAU(월 활성 사용자)를 제시하여 게임에 접속해서 플레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는지 따지는 편이 합당할 것입니다.
끝으로 <방선저격>의 다운로드 수 문제에 대해 두 곳의 현지 취재원에게 문의했습니다. 두 사람으로부터 비슷한 답변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 모바일마켓에서는 다운로드수 어뷰징이 적잖이 이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내용을 전합니다.
A(중국 게임 업계 관계자): 다운로드 수는 전혀 신뢰할 수 없습니다. 이 수치에는 광고로 통한 허위 수치 +게임 업로드시 수치 + 게임 다운로드 페이지에 까지 머문 수치 등까지 다 포함한 수치를 통틀어 통계하는 경우가 다수라고 보시면 됩니다. 중국에서는 모든 게임 마케팅 및 운영사가 하는, 또 해야 하는 수법입니다. 다운로드 수가 많을수록 랭킹에 올라가며 더 많은 유저를 모을 수 있기 때문이죠.
B(중국 게임 미디어 관계자): 게임 다운로드 수는 대부분 거품입니다. 실제 재무보고서에 나오지 않는 이상 믿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다양한 방법으로 어뷰징을 하는데, 종사자들은 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중국에서 탑을 찍은 <콜 오브 듀티 모바일> 사전예약이 1억인데, 2.5억 다운로드라는 <방선저격>은 들어본 적 없습니다.
이번엔 온페이스게임즈가 사력을 다해 개발 중이라는 MMORPG <LOD>에 대해 알아봅시다.
2021년 11월 4일, 온페이스게임즈는 소템모바일 지분 100%를 인수, 자회사로 편입시킵니다. 당시 온페이스게임즈는 MMOPRG 지적재산권(IP)도 함께 인수했습니다. 온페이스 측은 "<LOD>는 150여 가지의 버프/디버프를 활용한 수 백가지의 보스 몬스터 패턴 구현해 업계 기대를 받고 있다. 내년 1분기 한국, 중동 서비스를 시작으로 4분기에는 대만 및 중화권, 동남아 지역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당시 보도자료에는 온페이스게임즈의 성격에 관하여 참고할 만한 문구가 등장하는데 바로 온페이스게임즈가 자사를 "글로벌 OEM 개발사"라고 칭하고 있던 것입니다. 김민석 대표는 "자사가 보유한 FPS 게임 IP 또한 중국에 제작대행(OEM)해 글로벌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여기까지가 사실입니다.
'KOD'과 <LOD> 사이에는 '컴뱃 솔저 2'와 <방선저격> 만큼의 유사점이 있을 것으로 추측됩니다. 앞서 본 OEM이라는 코드를 <방선저격>의 협력 개발과 연관지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프로젝트 M'이 <LOD>가 맞다면, 앞으로 상황은 복잡해질 수 있습니다. 원래 소템이 개발하던 모바일 MMORPG의 퍼블리시를 맡기로 한 엔에스스튜디오는 '프로젝트 M'이 소템모바일이 개발 중인 유일한 게임이라고 칭하면서, 중국의 넷이즈와 판권 계약을 맺은 게임이라고 불렀습니다.
언제부터 P2E, NFT 키워드가 이 '드래곤' MMORPG에 추가됐는지는 모르겠지만, 중국 시장을 두드리기 위해서는 중국에서 P2E 기능을 빼야만 내자판호든 외자판호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도 5월 9일, '중국 모바일 게임시장 동향' 을 내고 "중국 내에는 NFT는 가능하나 P2E는 불가능한 상태"라며 "중국에서의 발전 가능성은 미미하다"라고 전했습니다. 또 "P2E 게임의 경우에는 중국 내에서 규제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라고 썼습니다.
그렇다면 동남아 시장과 남미 시장이 주요 타겟이 될 텐데요. 어떤 길이 됐든 토큰 이코노미와 그 경제 시스템을 근거하는 백서가 붙어야 할 겁니다.
자료에 따르면, 온페이스게임즈에는 현재 50명이 일하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모바일 MMORPG를 만들고, 언리얼 마켓플레이스 어셋을 쓴 것이 아니냐고 의혹을 제기한 메타버스 <온버스>를 개발하고, <레드닷 2>를 제작하며, P2E를 염두에 둔 캐주얼 전략 액션 <엑스 워페어>를 서비스 중인데, 토큰 이코노미까지 붙여야 한다는 과제까지 안고 있습니다.
지난 3월, 온페이스는 '온다(ONDA) 게임패드'를 공개한 적 있습니다.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거버넌스 토큰으로는 온다 토큰을 사용합니다.
지난 MOU 발표식에서는 공개되지 않았는데, 최근까지 트위터에서 토큰 에어드랍 이벤트를 진행했습니다. 온다 토큰은 총 10억개가 발행될 예정이며, "P2E 시스템 도입, 확장성 높은 NFT 마켓을" 지원하며 "분산화된 자율 조직 DAO를 기반으로 메타버스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 여기까지가 사실입니다.
온다 게임패드의 주축 멤버들은 대부분 <LOD> 개발자들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링크드인을 살펴보면 이들의 이전 개발작이 '킹덤 오브 드래곤', 즉 'KOD'임을 알 수 있습니다. MMORPG와 블록체인을 함께 이야기할 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위메이드일 텐데요. 위메이드는 2018년부터 위메이드트리를 출범시키고 블록체인,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R&D를 진행해왔습니다. 그만한 준비가 온페이스게임즈에는 되었는지 궁금해지는 대목입니다.
스테이블 코인 이슈 등, 여러 이유로 가상자산 시황은 쇼크에 가까운 상태입니다. 그리고 지금 이 판에서 온페이스소템은 후발 주자에 가깝습니다. 코인공개(ICO) 환경은 점점 보수적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온페이스소템이 이러한 악조건을 뚫고 <LOD>를 개발하면서 동시에 토큰 이코노미를 성공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까요?
― 기사를 마무리하려던 순간, 특이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온다 게임패드의 최고 재무 관리자(CFO)로 이름을 올린 함단 알카피에(Hamdan Alkafie)가 인도네시아 방송국의 현직 앵커의 이름이었던 것입니다. 기자는 이 일의 당사자에게 직접 문의했고, 그에게서 답이 왔습니다. (계속)
일반적으로 CFO는 최고 재무 책임자를 뜻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