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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언제 적 라그나로크?'라기엔... 꾸준히 성장하는 그라비티

TIG 2023 게임업체 리포트 ⑫ - 그라비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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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규현(춘삼) 2023-08-03 11:29:23
춘삼 (안규현 기자) [쪽지]
[분석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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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 적 라그나로크?'라기엔... 꾸준히 성장하는 그라비티

TIG 2023 게임업체 리포트 ⑫ - 그라비티

코로나19가 세계를 휩쓸고 난 뒤, 모두가 인공지능 이야기를 하는 시절입니다. 게임 업계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일선 현장에서 부는 인공지능의 바람은 VR과 블록체인의 그것보다 훨씬 더 거세게 느껴집니다. '인공지능이 게임 개발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것'이라는 주장은 읽기에 따라 희망차고, 또 섬뜩합니다.

 

'2023년 연말은 연초와 크게 다를 것'이라는 말이 들려옵니다. 인공지능과 함께 급격하게 변화하는 사회의 모습을 설명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금은 그 변화의 가운데에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중간 점검을 하기에 좋은 시점입니다. 

 

게임 생태계는 과연 어떤 내일을 준비하고 있을까요? 디스이즈게임은 국내외 주요 게임사들이 어떤 상황이며, 어떤 전략을 쓰고 있는지 들여다보기로 했습니다. ​열두 번째는 그라비티입니다. /디스이즈게임 안규현 기자, 김재석 기자 


▲ TIG 2023 게임업체 리포트 모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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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라비티 요즘 어때요?


'라그나로크'로 유명한 그라비티의 실적은 7년 연속 성장 중입니다. 수익성 또한 상승세인데요. 그라비티의 영업이익률은 2018년 11.6%, 2019년 13.5%, 2020년 21.8%, 2021년 23.4%, 2022년 22.6%, 그리고 가장 최근인 2023년 1분기 26.3%를 기록했습니다.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들의 흥행은 언제까지 이어질까요?


▲ '라그나로크' IP는 그라비티의 마르지 않는 샘물인 듯합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오리진>,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 <라그나로크 아레나>,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라그나로크: 포링 머지> 등 다양한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카드를 이용하는 전략 RPG <라그나로크 더 로스트 메모리즈>, 수집형 RPG <라그나로크 아레나>, MMORPG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의 '라그나로크 트릴로지'를 연이어 발매하며 장르를 다변화하는 모습입니다. 타겟 유저층을 확대하는 동시에 IP에 익숙한 이용자에게는 새로운 재미를 주고자 하는 의도로 파악됩니다.


2002년 출시한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지금도 다양한 지역에서 서비스를 이어 나가고 있습니다. (출처: 그라비티)

▲ 포링의 힘은 우리 생각 이상입니다.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들은 세계 각국에 성황리에 서비스되고 있습니다. 그라비티는 2023년 1분기 매출 1,649억 원 기록에는 태국과 한국 지역의 <라그나로크 온라인> 매출 증가, 대만, 홍콩, 마카오 지역 <라그나로크 오리진> 매출 증가, 그리고 1월 국내 출시한 <라그나로크 X: 넥스트 제너레이션>이 주요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동남아시아에 출시한 <라그나로크 오리진>은 출시 직후 태국, 인도네시아, 필리핀, 싱가포르 등 4개 지역에서 애플 앱스토어 최고 매출 순위 1위를 달성하며 흥행에 성공했습니다. 2020년 국내 출시한 모바일게임 <라그나로크 오리진>의 그래픽 퀄리티는 훌륭하다고 말하기 어렵지만, 아직 저가형 스마트폰이 우세한 동남아시아 지역 서비스에에 적합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라그나로크' IP가 거둔 성공은 향후 출시될 후속작들의 흥행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인구는 2억 명이 넘고, 필리핀 역시 인구 1억 명이 넘습니다. 또한 동남아시아 지역은 2022년 기준 70% 대의 스마트폰 보급률을 보이고 있어 성장 잠재력 또한 큰 것으로 평가됩니다. 물론 IP가 아무리 좋다고 한들, 게임이 좋아야 승부를 볼 수 있겠지만 말입니다.


그라비티의 출시 예정작 라인업 (출처: 그라비티)


# 그라비티에 '라그나로크'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출시 예정인 그라비티의 퍼블리싱 게임들 (출처: 그라비티)

 그라비티의 자회사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은 6월 이후로 발매한 <좀비 아마겟돈: 엔드레스 워>, <좀비 디펜스: 더 브릿지>, <에일리언 어나힐레이션 에이전트> 등 다양한 모바일게임을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 그라비티는 최근 퍼블리싱 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특히 그라비티는 올해부터 인디게임 퍼블리셔로 거듭났습니다. 그라비티는 2023년 3월, 펌킴 <ALTF42>, 페퍼스톤즈 <Wetory>, 플레이 메피스토왈츠 <심연의 작은 존재들>, <하루와 이상한 세계>, 외계인납치작전 <피그로맨스>, 두시소프트 <파이널 나이트> 등을 유통하기로 했습니다. 모두 한국 인디게임 개발사들의 게임입니다. 

​ 업계에서는 이들 인디 개발자에게 '파격적인 조건'으로 계약을 맺었다는 후문이 들려옵니다. 그라비티가 유통하는 게임들은 오는 게임스컴에도 이름을 올릴 예정입니다. 그라비티는 이전에도 플레이엑스포, 비트서밋과 같은 게임 행사에 참여해 앞서 언급한 인디게임들을 비롯 <카미바코: 미솔로지 오브 큐브>, <도쿄 사이코데믹>, <알테리움 시프트> 등 다양한 소재와 장르의 신작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신작을 시연했던 플레이엑스포 현장. 물론 라그나로크 IP 기반 게임도 있었습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안정적 수입원인 스크린 골프 사업, '카카오프렌즈 골프'에서 영감을 받은 걸까요? 지난 2월 대만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에 참가한 그라비티는 신규 브랜드 '골프 몬스터즈'를 공개했습니다. 

 ​'골프 몬스터즈'는 라그나로크 IP를 활용한 스크린 골프 브랜드입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IP의 인기가 높은 대만에서 1호 직영점을 낼 것이라는 포부를 밝혔습니다. 그라비티의 스크린골프 사업은 성공할까요? 스크린골프는 사업 특성상 부동산업의 성격을 겸하고 있다는 점에서 해외에 진출하기 까다로운 사업으로 평가됩니다. 그라비티는 <라그나로크 온라인> 시절에 동남아에 진출을 한 상태이기 때문에 비교적 쉬운 업무망을 갖추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그라비티는 IPTV 게임 사업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라비티는 2009년 '뽀로로' IP를 활용한 국내 IPTV 최초 키즈 게임 <뽀로로 재능놀이>를 내놓았습니다. 이후 2019년 <신비아파트 게임>, 2023년 <콩순이 쑥쑥교실> 등 인기 애니메이션 IP를 활용한 게임을 출시했습니다.

타이베이 국제 게임쇼의 '골프 몬스터즈' 체험 부스


# 본사는 한국에, 모회사는 일본에, 상장은 미국에... 그라비티 이야기


 그라비티는 일본 게임사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이하 겅호)의 자회사입니다. 겅호는 그라비티 지분의 59.31%를 보유한 단독 최대 주주입니다.


 한국에 본사가 위치한 그라비티는 일본 게임사의 자회사지만, 상장은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에 했습니다. 그라비티는 2005년 웹젠에 이어 두 번째로 나스닥에 상장한 국내 게임사입니다. 이런 그라비티는 IR 때 한국 원(KRW)으로 실적을 발표하고 있습니다.

 김정률 전 회장은 2005년 소프트뱅크 계열사인 IT 투자기업 EZER에 그라비티 지분 52.4%를 매각했습니다. 3년 뒤인 2008년, 겅호는 EZER이 보유한 그라비티 지분 전량을 3천 7백만 달러(당시 약 3,700억 원)에 인수했습니다. 


  참고로, 겅호는 소프트뱅크 창립자 손정의의 동생 손태장이 설립한 소프트뱅크의 자회사였습니다. 2016년 소프트뱅크가 겅호 지분을 공개 매각하며 현재는 자회사에서 제외되었습니다. 그라비티는 현재 모회사 겅호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2023년 1분기에는 겅호 그룹 매출의 절반 이상이 그라비티 한 곳에서 나왔습니다.


▲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악튜러스> 개발에 사용된 게임 엔진을 개량하여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선풍적인 인기를 끈 '라그나로크' IP는 현재에 이릅니다.


 <라그나로크 온라인>은 이명진 작가의 만화 ​'라그나로크'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원작 만화 라그나로크는 2002년 10권 출간 이후 연재가 중단되어 미완결 상태입니다. 참고로, 게임 개발의 길을 걷게 되었던 이명진 작가는 '라그나로크' 연재 중단 15년 뒤 웹툰 '소울아크'로 복귀하였으나 동명의 게임화에 참여하며 시즌 1을 50화로 마무리하고 연재가 재개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자회사 그라비티 네오싸이언의 전신은 LG전자의 휴대전화 브랜드 싸이언에 탑재할 게임을 개발할 목적으로 설립되었던 개발사 '네오싸이언'입니다. 2006년 그라비티는 네오싸이언을 인수했습니다. 현재 네오싸이언은 자체 개발과 퍼블리싱 양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현재 그라비티는 박현철 대표이사가 이끌고 있습니다. 박 대표는 겅호 국제본부 부장, 세가 아시아시업부 등을 거쳐 2008년 그라비티에 합류했고, 2011년 대표이사로 선임되었습니다.


한국 패키지 게임 역사에 한 획을 그었던 <악튜러스>는 그라비티와 손노리가 개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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