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펑크 2077> 공개 트레일러는 주인공 V가 전철을 타고 나이트 시티에 입성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이 장면을 본 여러 유저가 실제 게임에서도 전철을 이용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사이버펑크 2077>에서 잘려 나간 여러 콘텐츠 중에는 전철도 포함되어 있었다.
광고 속 모습과 똑같지는 않지만,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전철 노선을 구현한 <사이버펑크 2077> 모드가 화제다.
모더 키아누위즈(keanuWheeze)가 만든 이 모드는 도시 전체에 걸쳐 지상 모노레일 노선을 만들어 준다. 총 19개 역이 구현되어 있으며, 모더가 손수 역 내부를 디자인했다고 밝혔다. 전철에 탑승하는 동안, 3인칭으로 시점을 전환해 도시를 감상할 수 있다. 차량은 넓지 않지만, 내부 형태도 충실하게 구현해놓았다.
또한 게임의 기본 UI에 어우러지는 자연스러운 기능도 몇 가지 구현해놓았다. 예를 들어 차량에 탑승한 채 스크린 우측 하단을 보면 다음 역의 정보가 나온다. 맵을 열면 도착 예정 역에 저절로 마커가 표시된다. 또한 역마다 ‘내리는 문’ 안내가 나오기도 한다.
실제로 모드를 사용해본 유저들은 전철이 문제없이 작동할 뿐만 아니라, 역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나 탑승 플랫폼 등이 높은 완성도로 만들어졌다는 사실에 감탄을 표하고 있다. 다만 이동 중 간혹 나무 등 오브젝트와 부딪히면서 충돌 이펙트가 연출되는 현상은 개선할 점으로 꼽힌다.
<사이버펑크 2077>는 출시 직후 넘치는 버그와 누락 콘텐츠 등 완성도 문제로 큰 비판을 받았다. 특히 광고에 등장했던 여러 기능과 콘텐츠가 출시 버전에서 사라지면서 과장 광고 논란이 일기도 했다.
이에 모더들은 개발사 CD 프로젝트 레드가 누락시킨 콘텐츠를 직접 ‘복구’하면서 광고 속 <사이버펑크 2077>을 되살리려는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E3에서 공개된 주인공 V의 외모를 모드로 똑같이 구현하는 등의 시도가 있었다.
게임의 기본 콘텐츠를 추가, 개선하는 다양한 모드는 이후로도 계속 출시하고 있다. 현재 차량 개조 기능, 기후 변화 시스템, 패션 아이템 다양화, 커스터마이제이션 기능 강화, 경찰 추격전 등을 구현한 모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CD 프로젝트 레드 또한 모딩 커뮤니티의 활동에 긍정적 태도를 보여 왔다. 정식모드 툴을 제공해 모딩 편의성을 높였고, 게임 개선에 도움을 얻고자 일부 모더들을 직접 채용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