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래프톤의 주가가 장중 30만 원 선이 무너졌다. 현재(22-01-25 14:39) 크래프톤의 주식은 전일 대비 3.15%p 하락한 292,500 원에 거래 중이다. 외국인 소진율은 30.12%이며, 청약 공모가 대비 40%p 하락했다.
이에 25일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은 사내 게시판을 통해 주식을 보유한 직원(우리사주)에게 입장을 전했다. 장 의장은 "우리사주를 가진 분들의 마음이 많이 힘들 것이라는 점 깊이 이해한다"라면서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라고 밝혔다.
그는 저조한 주가의 원인을 <펍지: 뉴 스테이트>의 저조한 초기 실적으로 꼽았다. 그밖에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 전반이 약세이며, 이런 시기에는 투자자들 심리 또한 부정적이기 쉽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펍지: 뉴 스테이트>의 미래를 낙관하는 한편, "항상 비가 올 것 같아도, 결국 해가 뜨는 것이 시장"이라고 우리사주들을 독려했다. 더불어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만, 모멘텀도 있으며 꾸준히 도전할 것이므로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며 맺었다.
크래프톤이 작년 상장 직전 공개한 우리사주 보유량은 351,525주, 공모가는 498,000원이다. 우리사주를 취득한 크래프톤 직원들은 한국증권금융을 통해 우리사주 취득자금을 대출받아 주식을 매수했다. 다만 대출 약관에 주가 하락으로 일정 담보 비율을 유지하지 못하면 주식 반대매매 조항이 포함된 조건이다.
가치 변동이 있는 주식을 담보로 삼았기에 담보 가치가 떨어지는 일정 비율이 넘어서면 주식을 강제 매매하여 대출금을 갚게 되는 것이다. 크래프톤의 우리사주 대출 담보 비율은 160%로 298,800원이 마지노 선으로 알려졌다. 단, 현 시점에서 크래프톤의 우리사주는 보호예수 기간이 있어 당장 반대매매에 들어가지 않는다. 이 시한은 올해 8월로 예정되어있다.
현재 크래프톤은 공모가 대비 40%p 하락 중이다. 크래프톤의 고동근 CFO는 상장 전 기자간담회에서 자사 주식이 과하게 평가되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일부 고평가 논란이 있는 것은 알고 있다. 그런데 일부에서는 저평가되었다는 의견도 있었다"라고 발언한 적 있다. 그는 지난 1월 13일 보통주 570주를 2억 원에 매수했다. 매수 단가는 348,000원이다.
이하 장병규 의장이 사내게시판에 남긴 공지 전문.
우리사주를 가진 분들의 마음이 많이 힘들 것이라는 점 깊이 이해합니다.
우리사주 참여는 개개인의 결정이기에, 제가 혹은 회사가(경영진이) 무한 책임을 질 수는 없겠지만, 우리사주로 돈을 버시면 좋겠고, 무엇보다 경영진의 일원으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낍니다.
작년 연말 위드코로나 때, 평소 미뤘던 모임을 많이 챙겼습니다. 당시 제가 했던 말들 중, ‘22년 저의 최우선 관심사는 ‘우리사주 락업이 풀렸을 때 조금이라도 구성원들이 돈을 벌었으면 한다’는 것이 있습니다. 최근 상황과 무관하게, 우리사주는 제가 항상 신경쓰는 업무입니다.
주가 관리는 여러 요인이 작용하여 단순하지 않으며 특히나 주가를 인위적으로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지속적으로 신경을 써야만 합니다.
현재 주가는 여러 요인이 작용한 듯 합니다.
대내외에서 많은 기대를 받았던 PUBG New State의 저조한 초기 실적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을 줬습니다. 미국이 돈을 거둬들이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줄고 이에 따라 주식시장 전반이 약세이며, 이런 시기에는 투자자들 심리 또한 부정적이기 쉽습니다. 뿐만 아니라, 크래프톤은 상장한지 얼마되지 않아서 투자자들의 크래프톤 주가 해석에 관한 혼돈도 여전히 있는 듯 합니다.
저는 PUBG New State 미래에 관해서 낙관적입니다. F2P 게임들 중에는 라이브 서비스를 하면서 더욱 커진 것들이 꽤 있습니다. PUBG PC/Console의 F2P 관련된 긍정적 초기 분위기는 구성원들도 아실 것 같습니다. 도전이 항상 성공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지치지 않고 배우고 또 도전하기를 반복하면, 언젠가 좋은 실적으로 돌아옵니다. 시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항상 비가 올 것 같아도, 결국 해가 뜨는 것이 시장입니다.
저는 여전히 제가 했던 "단기간에 주식 올리는 재주는 없지만, 장기간에 걸쳐 회사 가치를 올리는 일은 지금까지 해왔던 일이고 앞으로도 자신있다."는 말에 책임질 수 있습니다.
현재 상황이 녹록하지는 않습니다만, 모멘텀도 있으며 꾸준히 도전할 것이므로 중장기적으로는 분명히 좋은 결과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